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격자 - 네이버 모 블로그펌

정이철 |2008.02.26 18:14
조회 113 |추천 2

 

추격자에 대해 상당히 공감이 가게 잘쓰여진 블로그가 있길래 퍼왔습니다

전 예전의 연쇄살인을 다룬 스릴러를 즐겨보았습니다. 데이비드 핀치의 "세븐" 이나 한니발이라는 거물급 케릭터를 만들어낸 "양들의 침묵" 그리고 "헨리-연쇄살인범의 초상"같은 b급에 가깝지만 살인범의 심리를 빼어나게 묘사한 작품이나, 최근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까지..

그 작품들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그 살인마에게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기보다는 욕구해소를 위한 그들의 통로가 살인이 될수밖에 없었는지를 늘 유심히 보게 되고 인간의 악마성에 대한 약간의 성찰 아닌 성찰과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라는 그런 도덕적인 생각보다는 좀더 원초적인 부분을 알길 원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개봉한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살인마를 보면서  인간은 욕구배출에 민감한 동물이기도 하지만 그 배출의 이유에 대해선 심오한(?) 생각들을 할수 밖에 없던, (극중 살인마 안톤시거의 연기는 정말   돌+I 라고 부르기도 모한것이 모든시행에 주저함이 없더군여. 살인마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너무도 침착하다는것. 사람죽이는 것에 큰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 -.-) 

그 장면들을 통해서 약간은 좌절스럽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역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니깐...다 있을법한 "개연성"을 기초로 하는 것에 다시한번 원초적인 질문 "인간은 정말 악한가?"라는 도덕적인 질문을 하게 됩니다.

 

...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이끌어낼수 있는 케릭터+ 네러티브+ 대사+ 퓨드+등등...을 갖춘 영화. 과거에 "살인의 추억"이 그러했고( 물론 그것이 실화임에 갖는 흡인력또한 대단했죠)   지금 막떠올리면 약간 헛스윙에 가까웠던 텔미 썸딩이나(고어에 가까웠죠. 지금보면 약간 웃기기도 한다는),  최근의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했던 세븐데이즈 같은 작품들, 그외에 스릴러를 표방했던 수많은 작품들의 특징은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그에대한 "범인은 누구냐?" 라는 반전을 꾀할수 있는 소재를 지금까지 즐겨 사용한 것. 어찌보면 안전한 흥행장치이면서 관객은 그와같은 소재에 염증을 조금씩 느껴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반전보다는 아예 살인마(지영민)를 영화처음부터 끝까지 배치해놓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쫓는 대표적인 우리의 악귀아찌(엄중호)와 무수히 많은 형사들과 경찰간부나 심문담당관, 검사와 같은 수많은 주변인물들을 통해 그때그때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적절히 통제합니다. 물론 핵심인물은 지영민과 엄중호이지만 여러가지의 변수로 자칫 심플한 수사극처럼 볼 수 있는 영화를 현재 우리나라 경찰제도나 시민들의 입장에서 답답하기 그지 없는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극에 몰입할수 있게 하는 역할을 담당케 합니다. 특히 윗선(윗대가리)의 명령으로  모든 형사들이 시체발굴 작업을 하다말고 덤비는 엄중호를 잡는 장면은 거의 블랙 코메디에 가까운 장면으로 적절한 현실비판이 만들어지는, 자칫 연쇄살인범의 미친행각으로 끝나버릴 영화에 양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 추가한다면..

서울시장(현대통령 당선자..)에게 가해진 X투척사건과 그에따른 경찰들의 좌절모드와 간부가 시체가 산에 있다고 해서 모든 형사가 산에서 넘어지면서 삽질하는 장면 , 과학수사랍시고 정당한 방법도 간구하지 않고 미진의 집에 들어갈까말까 고민만하는 한국 CSI, 철저한 살인마의 계획앞에서 미행해서 다 쫓아왔다가 놓쳐버리는 여형사...폭력수사니깐 빨리 희생양하나 잡으라는 비열한 어떤 그지 같은 윗대가리등등..모두 이 영화에서 결정적인 재미와 단순 싸이코 스릴러를 뛰어넘는 명작의 반열로 올릴 수 있는 요소로 들수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유기적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의 플레이를 보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매력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연기입니다. 당장 김윤석님이 연기한 엄중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무슨 정의의 사도가 되려는 움직임으로 그 살인마를 잡지 않습니다. 한떄 공직에 입문했고 거기서 더티캅들, 그들의 표현대로 "X지 후벼파다가" 더티캅들중에서 혼자 짤려서 PIMP(포주)역할이나 하면서 여자나 족치는 그런인물이고 그가 그리도 힘겨운 하룻밤을 보낸 것은 "어쩌다가" 그리 된 거지 거창한 의도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전화로 보낸 여자들 다치는 꼴 못보는 것은 자기돈 날라갈까봐 그러는 거고, 나름 개똥철학은 갖고 있지만 주변에 이런넘 있으면 정말 패버리고 싶은...그런 입체적이고 지금까지 이리도 현실적인 케릭터가 있었는지 할정도로 윤석님의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 물론 미진이의 아이때문에...아이가 다치고 미진이를 찾으려고 하는 면에서 그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혹은 애초에 착한넘!!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전 단지 욕망이라는 면에서 자신의 약한점을 건드리고 형사시절에 가졌던 깊은 무언가를 끄집어낸 그것때문에 걍 그렇게 된거라고 봅니다. 테클사절~ 그리고 "강철중이"하고 비교하시는 어느 분의 글을 봤는데...어느정도의 공통점은 발견됩니다만...이 분이 좀더 삐뚤어졌다고 할까요? 전그리 봅니다

 

그리고 지영민...전 처음부터 제가 나름 공포 장면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 처음부터 놀라게 하더군요. 아마 케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하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뭔가 모자란것 처럼 보이고 어눌한 말투지만 자신의 살인데 대한 악취를 철저히 숨길줄 알고 살인을 했다고 얘기는 하지만 수많은 경찰을 패닉으로 이끌어내는 용의주도함. 결정적으로 인간이 아니네! 라는 단순한 명제 그 이상의 악마성을 지닌 케릭터...아마 하정우님은 이 연기를 통해서 프라이멀 피어에서의 에드워드 노튼같은 센세이션은 아닐지라도 너무도 쎄고 쎈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과연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앞으로 하정우씨의 훈남역할, 혹은 왕자님 역할을 볼때 이 영화를 떠올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일종의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악몽"을 선사했습니다. 마치 한니발렉터처럼(동급은 아닐거라 봅니다만)..그랬습니다. 미진이에게 가하는 신체훼손이나 여형사에게 가하는 스토커적인 대사들(!), 최후에 정장을 입고 거울을 보며 웃는 장면등은 앞으로 하정우라는 배우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로 제대로 살인마 그 자체였습니다. 좀 불만이었다면 언제나 살인마는 무언가 하나에 미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분도 교회 십자가 그림을 벽지에다가 그린것 보면 어쩔수 없는 "소시민적 살인범"이 아닌 "대인배 살인범" 에 해당되는 가봅니다~ 그래야 좀 그 가치가 인정되겠죠? 그정돈 걍 패스~

그리고 욕망배출이라는 의미의 살인은 여기서도 인정됩니다. 수사관의 유도심문에 단순하리 만큼 걸려드는 이 케릭터는 뭔가 거창한 의미로(세븐같은 7가지 죄를 단죄하겠다~!같은..)그런것이 아닌 "GET LAID"를 하지 못한 자신의 비상구로 살인을 택한거...모 늘 현실에도 있는 일이죠. 마치 땅보상 못받아서 나라에 분풀이 하는 남대문 방화범처럼 말입니다.

 

결론을 맺자면 최근에 보기 드문 스릴러물입니다. 그리고 우리네 사는 이야기도 놓지 않고 있으며 배우들의 호연...(두분외에 미진이 역할을 맡으신 서영희님..고생많았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몇컷 안나온다지만 사건해결의 결정적 열쇠를 가졌던...그래서 안타까웠던..) 그리고 사소한 것 까지 놓치지 않는 연출- 예로 미진이딸이 다쳐서 쓰러져 있는  그 전의 장면에 배달부의 오토바이가 지나가다가 나중에 아이가 다치는 장면에서 음식이 널부러져 있는 장면이나, 살인범이 그동안 살인행각을 펼친 욕실의 그로테스크하다 못해 상상까지 되는 분위기 연출, 슈퍼에서 도망가는 장면등에서 살인범의 행동하나하나 묘사에 철저한 연출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족을 단다면!!!! 끝의 격투신에서 갑자기 슈퍼맨이 되시는 악귀행님과...끝에 갈수록 답답한 살인현장 찾기(목사의 등장이 좀 늦었던 면이..) , 뜬금없이 최후에 등장한 경찰..등 약간의 테클은 겁니다만 이마져도 그닥 걸게 없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 타짜, 즐거운 인생에서도 대단했지만 이 영화의 캐스팅으로 김윤석님의 캐스팅. 그리고 하정우님의 캐스팅은 스타가 아니더라도 그 인물에 녹아드는 연기파 배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공로가 큽니다. 이 영화 케스팅작업하신분은 앞으로 영화사에서 모셔야 할 대표적인 분이라 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엄중호씨 어디선가 본거 같았는데 타짜와 즐거운인생에서 나오셨던

분이였군요;;; 이제서야 기억이 납니다. 타짜에서 도박계 전설의인물로 잠시 나온다는;;;

흠 솔직히 상당히 연기력이 뛰어나다 맛갈나는 연기를 한다라고 보는내내 감탄을...

상당히 좋아질것 같은 배우입니다. 보는 동안 경상도 말투와 귀여운 모습에 잼있었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