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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사서한 지중해 여행기<7>

임상현 |2008.02.29 23:55
조회 34 |추천 0

10일- 날씨에 웃고 울고..

 


 

오늘도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밤에 잘때 바람소리가 심해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도 씻고 9시 55분에 집을 나섰다. Motor Bike를 타고 이아마을고 반대쪽으로 신나게 달렸다.

해변가도 가고 Kamari마을쪽으로 갔는데 고대 Thira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난 잘됐다 하고 얼른 그곳으로 Motorbike를 타고 올라갓다.

맑은 날씨에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갈수록 저멀리 공항과 밑의 마을의 전경, 저멀리 푸른 지중해가 보여 정말로 흥분되었다.

그때의 기분은 가히 형언할 수 없었다. 꼭대기에 올라가니 반대편 마을도 보였는데 그걸 타고 내려갈수는 없었다.

조금더 위에는 유적지가 있었으나 오늘 3시반 Ferry를 타려면 2시반에 버스를 타야하고 난 이아마을에 한번더 가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길을 도로 내려왔다.

 

난 도로를 따라 Fira마을을 지나고 IA마을을 향했다.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당기며 난 질주본능을 느끼고 쾌감을 느꼈다.'이맛에 폭주족이 되나보다'

하지만 절벽에 방어벽도 없었기에 매우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난 떨어지면 난리난다란 아찔한 생각이 들었지만 운전솜씨를 발휘해 신나게 이아마을에 도착했다.

 

어제본 그모습 낮에 보니 더 신선하고 깨끗했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게 이상했다. 역시나 ..갑자기 구름이 잔뜩 끼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개한마리가 날 인도해주어서 Motorbike있는 곳으로 돌아왔는데 글쎄 내모자(누나가준 썬캡)과 NYPD모자자켓(뉴욕서 산 유용한 옷)을 누가 훔쳐갔다. 상당히 아쉬웠지만 너무 좋은 기분을 느껴 괜찮았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으나 전혀 그럴 기미가 안보이고 바람도 더 세지는 것 같아 그냥 가기로 마음먹었다. 비를 흠뻑 맞으며 Fira town으로 향했다. 큰 나무하나가 바람에 못이겨 부러져 길을 막고 잇었다. 다행히 내 bike폭이 딱맞게 옆을 통과하여 난 달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난 눈을 뜨지 못하는 사이 자동차와 부딪힐 위험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 달렸다. 절벽길을 지날때엔 맞바람이 불어 차가 앞으로 나가지가 않았다. 정말 그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이다. 코너를 돌때 흙가루와 조그만 돌모래가 내얼굴을 마구 후려쳤고, 난 몹시 아프고

눈에도 다 들어가 도저히 눈을 뜰수가 없었다. 난 "아! 살려줘! 제발"

외치며 옆에 차를 세우고 비맞으며 쪼그려 섰다.

 

바람이 전혀 그칠줄 몰랐고, 세워놓은 차도 바람에 굴러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걸 간신히 잡아 끌어왔다.

정말 이렇게 비참한 적도 없었고 여행을 후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결국 난 시간이 없어 그냥 가기로 하고 시동을 걸었으나 아뿔사.. 이젠 시동마저 걸리지가 않았다. 앞이 정말 캄캄해졋다.

 

수십번 시도 끝에 시동이 걸렸고 난 "간다~~" 외치며 한손으로는 얼굴을 보호하고 한손으로 운전하며 달렸다.

 

다행히 이젠 비가 그쳤다. 하지만 바람은 훨씬 거세어졌다. 가로수의 가지는 다 부러지고 흙가루가 날라다니고 섬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바다의 포세이돈신이 격노했나보다. 진짜 섬에서는 살기싫고, 얼른 이섬에서 나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간신히 숙소에 도착하여 난 빨리 샤워를 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오늘도 내 가죽옷이 비에서 나를 구해주었다. 땡큐~

집을 나설때 난 오늘 배가 뜰까란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껏 여행하며 내 일정에 차질을 빚은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개의치 않았다. Motorbike를 반납하는데 주인이 "No ferry'라는 것이다. 확실하단다.

Oh~No....난 bus stop에 갔는데 가쿠를 만났다. 그도 오늘 배가 안뜬다는 것이었다. '내게 이런 일이...' 이젠 항구로 갈 필요가 없어졌고 그의 말을 믿기는 싫었지만, 믿기로 했다. 확실해보였으므로..

 

난 어디로 갈까하다 인터넷에서 본 Hotel Perrisa의 Perrisa로 갈 생각을 했다. 2시버스는 이미 놓쳤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섬전체가 전기가 나가 식당 찾기가 힘들었다. 간신히 찾아 우린 밥을 먹고 내가 다 쐈다. 어제 그가 많이 냈기 때문이다.

 

다먹고 4시의 페리사 행 버스를 탈랬는데 아까 다내서 50유로짜리 밖에 없었다. 난 잔돈을 만들려고 기념품가게로 가서 사고 버스 스테이션으로 달려갔는데 한 버스가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3시55분이었기때문에 난 설마하며 an old lady에게 묻자 Perrisa?? 방금 갔댄다.;; Oh my god. 이건 여기 그냥 머물라는 신의 계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난 주변을 걸었다.

아직도 바람이 거셌다. 너무 고생스러워 난 묶었던 호텔에 들어갔다. 아직 청소를 안한 상태였다.

 

난 세수를 하고 took a rest. '그냥여기서 하루 더 잘까? Perrisa로 갈까?' 갈팡질팡했다. 여기있으면 편하고 고생없고, 위험부담도 없는데.. 굳이 갔다가 어두워 쉽게 찾을지도 만무했고 바람도 세고 고생길이 훤했다.

그래도 기왕 여행왔으니 새로운 곳에서 자고 모험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결국 동전을 던져 가는게 2번 나와 난 마지막 버스를 10분 남기고 부리나케 정류장으로 달려갔다. '이번엔 놓치지말자'하며 뛰어갔더니 막차가 떠나려했다. 난 그걸 붙잡고 Perrisa로 갔다.

 

40분정도후 페리사에 도착했는데 완전히 깜깜하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바닷가라 모래바람은 아니라 나았다.

난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Hotel Perrisa로 향했다. 아무리 안쪽으로 들어가도 나오지가 않았다.

전기는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HOtel은 다 문을 닫은 것 같고 .. 난감했다. 괜히 왔나..

 

한시간 정도 헤매다 난 Hotel Perrisa를 발견했다. 그러나 Nobody's in there. Y_Y 그래서 좀더 가다가 한 커플을 만나 "Do you know any opened hotel?" 했더니 자기는 Hotel Perrisa에 묶는다고 같이 데려갔다. 주인이 없어 난 한 한국인 아줌마가 묶는 방으로 들어가 묶기로 했다. 침대가 두개라 가능했다.

 

그녀는 미국인과 결혼하여 4명의 자녀를 두었고 메릴랜드에서 산다고 한다.  애들이 다커서 그녀는 마라톤도 하고 5년째 매년 배낭여행을 나온단다. 우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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