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때만큼 행복했던적이 없었던것 같다.
아련히 떠오르는 초등학교시절 선머슴처럼 씩씩하게 뛰놀던 그때가...
나는 겉모습은 씩씩하게 생겼지만 진짜 성격은 소심한편이어서 항상 속으로만
아무도 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나는 짝이 바뀔때마다 매번
다투거나 싸우기 일쑤였고, 보통 여자아이들은 때리면 근냥 맞고 울지만 난 지는게 싫어서 같이
때리고 덤볐다. 하지만 여자친구들에겐 더없이 잘해줬는데 꼭 남자친구처럼 챙겨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때 나는 친구들이 많았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많은기억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건 점심때면 운동장에서 고무줄도 하고 그외 많은
놀이를 했었는데 유난히 내가 잘해서 애들이 서로 나와같은편 되고싶어했던게 생각난다.
그때 나는 누굴좋아한다거나 이성에 대해 전혀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우리반에서
공부제일잘했던 반장이 자주 날 괴롭혔다. 당번때 남아서 청소하고 있으면 꼭 와서
남자대하듯 장난걸어 넘어뜨리고 그러다 둘이 붙잡고 마냥 교실바닥에 뒹굴던적이
있었다. 그때 서울에서 전학온 여학생도 있었는데 내가봤을땐 그여자애는 참 예뻤고
피부도 하얗고 옷도 참 잘입었다. 그래서 내생각에 제랑놀지 왜자꾸 나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어린맘에 속으로 짜증을 냈었다. 근데 옆교실 선생님이 둘이 좋아하냐고 지나가다
농담처럼 애기하셨는데 그때난 그말에 너무 챙피해서 얼굴을 들수가 없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친구 이름이 모습과 함께 아련히 떠오른다.
그친구가 일찍 전학가는바람에 같이 졸업은 못했지만 요즘들어 친구들이 유난히 생각난다.
아마 지금쯤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 이뤘을꺼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봤음 하는
소망이 있다. 지금은 몇몇친구들만 연락하며 지내지만 어쩌다 다른친구들 소식 접할때면
가슴이 뛰고 다들 잘되서 잘지낸다는 소식에 잠시 내가 넘 초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산과들판 그리고 강이 흐르는 학교가는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무수히 피어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우리를 유혹하곤
했었는데.... 나는 지금까지도 내 삶에서 그때만큼 아름답고 행복했던적이 없었던것 같아
아직도 잊지못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오늘도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을 애써 지우며 지금 이순간만을 위해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