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이 점점 늘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없는 글재주로 글을 올립니다.
1.
사건 당일,
저희 오빠는 학원을 가고 저는 영어선생님이 졸업 선물이라고 밥을 사주신다 하셔서
그 날 평소보다 3시간 정도 늦게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근처에 사시는 작은 외삼촌과 어머니,
이렇게 두분밖에 안계셨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저는 그냥 '아, 무슨일 생겼나?'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대략 10분? 20분? 그 뒤에 오빠가 들어왔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거의 쓰러질듯이 주저앉으신 겁니다.
그래서 외삼촌께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들어보니, 오늘 오빠가 수업이 두개 들었는데 뒷 수업을 땡겨서 연강을 하게 되어서,
어머니께 문자로 뒷 수업까지 하고 집에간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연강, 그러니까 수업이 땡겨진줄은 모르고,
앞 수업과 뒷 수업 사이의 두 시간 정도를
오빠가 친구랑 놀거나 다른 일을 하고 수업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런데 잠시뒤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오빠를 자신들이 납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려는 순간,
전화기 속의 그 사람이 누구한테 연락하냐고 막 뭐라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사용가능한 전화기는 두대.
집전화기와 어머니 휴대폰 뿐이었습니다.
제 휴대폰은 제가, 오빠휴대폰은 오빠가.
아버지는 마침 출장을 가셔서 집에 안계셨습니다.
당연히 폰을 가지고 가셨구요.
어머니는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외삼촌께 연락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가 적은지라 단 두번.
두번밖에 문자를 못넣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려 할때마다 전화기속의 사람이 뭐라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저희집은 문을 비밀번호로 엽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로 여는 소리는 안에서는 크게 들리지 않죠.
문제는 벨을 누르는 소리였습니다.
집안에서는 벨 누르는 소리는 굉장히 크게 들리니까요.
어머니는 외삼촌께 연락이 닿자 삼촌이 집에 도착했을 때,
벨을 누르실까봐 (누가 들어온걸 들키면 안되니까..) 복도쪽 창문을 열었습니다.
(저희집은 복도식 아파트 입니다. 엘레베이터 바로 옆이죠.)
그런데 밖에 아파트에서 본적이 없는 남자들이 서있고,
어머니께서 창문을 여는 순간 전화기속에서 창문 왜 여냐고 묻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어디선가서 보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어머니께서 오빠를 바꿔달라했을 때,
진짜 오빠 목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오빠 특유의 우는 소리와 목소리.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전화속 사람은 막 머리에서 피가 난다면서 병원 데려가야할거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왔지요.
그때 쯔음 그 사람이 대략 십분 쯤 뒤에 아들이 지발로 집에 갈거다 라고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돈을 준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리고 십분은 커녕 이분도 안되서 오빠가 들어왔죠.
이제 아시겠지요?
네, 이 전화는 사기 납치였습니다.
오빠는 다친구석은 커녕 멀쩡하게 들어왔고,
저처럼 '집에 뭔일 있나?'하는 표정이었지요.
--
2.
어제 오후쯤에 전화가 왔나봐요
카드로 190만원어치 사용되었다고
저희 어머니가 워낙 그런거 잘 모르셔서,
게다가 형편도 썩 좋은편도 아니라 190만원이라는 말에 순간 겁이나서
상담원과 연결했더니
그 망할 상담원이 은행가서 돈을 부치라고했나봅니다
어머니는 또 그냥 겁나는마음에
그 놈들 계좌에 3000만원을 입금시켰나봅니다
하루종일 한숨만 쉬시고
이거 경찰에 신고했는데, 돈은 못받는다고 하루종일 침울해하십니다
이거 어떻게 보상받을 방법이 하나도 없는건가요?
저렇게 돈을 벌면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도않는지
정말, 잡히면, 죽빵부터 후려갈기고싶습니다
그 잘난 잔머리 돌려서 돈버는놈 찾아가서 진짜 복수하고싶습니다
새집으로 이사하느라 없는돈 긁어모아 이사하고
게다가 저는 또 수능 마음에 안들어서 재수한다고해서
돈쓸일이 너무 많은데, 정말 지금 재수마저 포기해야 말아야하나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자식들 꼭 잡아서 복수하고싶습니다
어떻게 돈을 돌려받을수있는 방법은 단 1%도 없나요?
그렇게 금융홈페이지에서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광고해댔는데도
막상 당했을때 돌려받을수방법은 없는건가요?
솔직히 보이스피싱이 뭔지 알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몇백만원이 빠져나갔다고하면 일단 상담원하고 연결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보이스피싱 정확히 알고 조심하시는분들은 안걸리겠지만
아후.. 정말..
아침부터 한숨이 나오고, 지금은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계십니다
후... 진짜 제가 다 눈앞이 막막하네요
어제 그냥 학원 안나가고
집에 엄마랑 같이 있었다면 저는 보이스피싱이란거 뭔지 잘 아니까
사기 안당했을텐데.. 후... 정말....;;
--
3.
전학생이구요
이틀전에
제가학교에가있는데
아침11시경에어머니께휴대폰하고집전화로도전화화서
제가납치되엇다고 하고 빨리돈500만원 입금시키지않으면 손가락을잘라버린다는둥....
난학교에서 자고있엇거든요...우리어머니울고난리나고..
그래도다행히이모가와서제가학교에있는걸확인하고 어머니가욕을하니까 끈어버리는거에요..........
휴대폰에전화번호가 012- 이거밖에없는거에요...
그리고우리집이oo아파트인데
몇동몇호인지말은안하고 oo아파트인것도알고잇구요...
그래서경찰에신고를했는데
그런거못잡는다면서 대충조심해라하고끝 ㅡㅡ
그리고오늘제폰으로0505-xxx-xxxx로 전화도오구
어떻게 저희아파트도알고 집전화번호 어머니휴대폰번호도알까요?경찰도 도움이 안되니
여러분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
4.
제가오늘 집에 오전 11시경에
엄마와 저 둘이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와서
엄마가 받았습니다.
근데 엄마가 표정이 사색이되시더니
부들부들 손까지 떠시면서
전화를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전 짐작을 하고 놀라서 엄마한테 가서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어떤 남자가 저희언니가 지금 지하실에 갇혀있다고
비아그라를 많이 먹였는데
팬티벗고 난리났다고 미친소리를하면서 납치했다고 말을했답니다.
지금 언니가 독서실을 다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독서실 지하실이요?
이랬더니 그 남자가 독서실 지하실이요?
이러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저희언니 목소리를 바꿔주겠다고 그래서 언니한테 바꿔줬더니
엄마..나무서워 이러면서 울더랍니다.
목소리가 꽤비슷했는데 엄마는 왠지 아닌것같아서
우선 침착하게 그 전화를 끊으시고,
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언니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그래서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고는 빨리 집으로 오라고해서
지금 집에다행히 있습니다.
엄마가 어찌나 놀라셨는지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자리에 주저앉으셨습니다.
보는저도 얼마나 놀랬는지 아직도 심장이뛰는데요.
그놈들이 어떻게 저희 집전화번호랑,
언니 이름까지 알고 있었던걸까요?
그리고 언니가 나갔다는것도 어떻게알았을까요?
그리고 언니가 독서실다닌다는걸 말했는데
앞으로 아무 문제 없을까요?
몇일간 안보내거나 아니면 끊게할껀데요
정말 이런일은 처음이라 어떻게해야될지모르겠습니다.
우선 저희집 전화번호에 전화번호가 찍혀있구요.
조금있다가 엄마 오시면 신고할껀데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히좀 알려주세요ㅡㅜ...정말이런일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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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충 사건들을 긁어 모아와봤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지식in 입니다.
만약 저작권(? 아무튼 이런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말씀해주세요.
지워주겠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제가 알기론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입니다.
목소리를 녹음? 아무튼 그런식으로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그 있잖습니까- 시골 노인들에게 자식목소리로 돈이 부족하다 부쳐달라, 이런 전화라던가.
이 이야기 처럼 납치라던가 이런 사기를 칩니다.
주로 중국쪽에서 조선족과 협력하여 사기를 친다고 하네요.
조선족은 한국어를 할 줄 아니까 말입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사기를 당하신 분들은 굉장히 많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네요.
하나하나의 사건은 알지만 (특히 독거노인들에게 전화하는 것..)
'보이스 피싱'이라는 이름이라던가 사기 방식,
그리고 특히 납치! 전화 사기 납치는 생각지도 못할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사기범들이 집 전화번호, 주소, 핸드폰 번호, 심지어 이름까지 압니다.
어디선가서 정보가 흘러나온다는거죠.
게다가 보이스 피싱은 신고해도 거의 소용이 없다는 군요.
하지만 누가 속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누가 동요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자식인데.
그런데 이 부모 마음을 이용해서 사기치는 이런사람들.
세상에 많습니다.
다음차례는 여러분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