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1 맞벌이 신혼부부의 재테크
우선 기억해야 할 명제는 ‘돈 관리는 한 사람이 한다’는 것이다.
수입에 대해 얘기하기를 꺼리고 서로 관여하지 않는 경우 자신들도
모르게 새 나가는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흔히 ‘맞벌이 부부는 빛 좋은 개살구다’라는 말이 있듯 외벌이 부부
보다 소득은 많아도 모아둔 재산이 더 적을 수 있는 것.
보통 전세로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부부에게 저축의 가장 큰 목적은
내 집마련이다. 이들의 경우 10년 이상 저축해야 가능하다는 내 집
마련을 이미 이룬 상태. 대신 대출금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상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계부 등을 기록
해 돈의 흐름을 꼼꼼하게 파악한 후 합리적인 지출을 해야 한다.
즉 이 예비 부부의 재테크 포인트는 결혼과 동시에 지출을 줄이고 저축과
대출 상환액을 늘리는 것. 현재 신혼집으로 5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본인 부담 8천6백만원, 부모님 지원 2억1천4백만원, 은행 대출
2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연 6.5%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매월 이자액만 1백8만4천원을 내야 한다. 만약 원금과 같이 갚으면
20년간 장기대출을 받아도 매월 1백65만원씩 상환해야 하는데 이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신부가 가입한 금융 상품 중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정기예금
이나 펀드를 해지해 주택 구입 자금에 보태 대출금을 1억5천만원으로
줄인다.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또 아직 자녀가 없어 돈 쓸 일이 적으니 거치 기간 없이 바로 상환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몇 년 동안 이자만 부담하다 나중에 원리금을 갚기 시작하면 고정적
으로 나가는 금액을 갑자기 줄여야 하기 때문에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
이제 투자 부분으로 넘어가보자.
현재 가입되어 있는 종신형 보험, 기타 보험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므로 계속 유지하자. 또 신랑 신부의 것을 합해 연금저축에 매달
55만원을 불입하고 있는데 이는 노후 자금 마련과 소득 공제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과세표준별 세율이 17%에 해당해
절세 금액이 크지 않으므로 이보다는 종자돈 마련을 위한 펀드에 집중
하는 것이 좋다(참고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액×과세표준별 세율=
절세 금액).
신부가 들고 있는 장기주택마련 저축*펀드도 마찬가지. 소득 공제 및
비과세 혜택이 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이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두
상품을 합해 50만원 정도로 납입을 줄이고 나머지는 펀드에 투자한다.
알기 쉽게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겠다. 매월 소득 5백60만원
에서 약 1백10만원 정도가 대출 이자로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 운용 가능한 돈이 4백50만원. 이 중에서 40%를 지출
하고 나머지 60%인 2백70만원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한다. 보험 22만원, 장기주택마련 저축*펀드 50만원을 불입하고
나머지 1백98만원은 국내펀드, 중국펀드, 브릭스펀드, 아시아펀드에 분산
투자하도록. 2~3년에 한 번씩 투자금을 환매해 대출 원금을 줄이는
과정을 반복하면 대출 부담이 계속 줄게 될 것이다.
원리금을 같이 상환한다면 펀드에 넣는 금액이 줄겠지만 투자 지역은
마찬가지로 네 곳 정도로 배분하도록 하자.
Case 2 외벌이 부부의 재테크
외벌이 부부는 좀 더 지출을 줄이는 데 신경을 쓰고 투자형 상품에 집중해
수익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부는 일단 집을 소유하고 있고 주택
관련 대출이 없다는 것이 강점.
월 소득에 대비해 과다하게 대출 이자를 부담하다보면 종자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남편 소득의 약 56%를 적립식펀드와 보험
등에 투자하고 있다.
아직 2세가 없는 외벌이 부부로서 바람직한 저축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30대 초*중반 부부의 재테크 목표는 주택 마련, 자녀 양육비
마련, 위험에 대한 대비 등이다. 이 부부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그다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예기치 않은 위험에 대한 보장자산이 충분
한가 하는 점이다.
신랑이 가입한 종신보험은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보장 범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본다. 신부는 암 보장이 포함되는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
보통 남편 소득의 4~5%인 10만원 내외면 7대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매월 나가는 연금보험 70만원은 소득 공제를 받는 연금저축은 아닌
순수 연금이나 변액연금보험일 것이다.
그렇다면 저축하는 셈 치고 매월 25만원씩 연금저축에 불입해 연말
정산 시 혜택을 누리는 건 어떨까.
또 정기적금은 이자율이 정해져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이기 때문에
물가상승에 따라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정기적금 대신 적립식펀드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좋다.
현재 적립식펀드에 매월 60만원씩 납입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연령을 감안할 때 두 배 이상을 늘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장기 투자형 상품은 정액 분할 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른 투자 위험을 분산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펀드 투자시 국내 주식형에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국가별로 나누는 것이 분산 투자 차원에서 중요하기 때문.
요즘 수익률이 높은 브릭스펀드나 아시아 이머징마켓펀드를 추천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년 4~5%의 임금 상승이 있을 것이고,
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투자 금액을 늘려나가야 한다.
자녀가 생기기 전까지 최대한 저축하는 것이 빠른 재테크의 지름길.
무엇보다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절세가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