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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이제 만능점이다

장헤영 |2008.03.07 14:34
조회 209 |추천 0
너와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서려있는 동네 구멍가게. 그러나 그런 ‘역사’ 깊은 구멍가게는 언제부턴가 하나 둘씩 사라지고 그 자리를 24시간 편의점이 대신하고 있다. 편의점이 과거 구멍가게와 다른 점이 뭔지 아는가. 서비스의 범위를 상품 유통에서 생활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 바로 그 점이다.

 


편의점은 서비스 복합공간이다 

우리나라 편의점의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에 오픈한 ‘세븐일레븐’이 최초의 편의점.

그 후 18년이 지난 2007년 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내에

1만 번째 편의점인 ‘GS 25’가 문을 열었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하루

고객 수는 평균 500만 명 이상. 이는 대형 마트 400만 명,

 

백화점 300만 명과 비교해도 확고한 1위다. 점포가 많으니 그 광범위

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요금

수납, 현금 인출, 우편물 발송, 택배 서비스 대행 등이 그것.

 

앞으로는 보험 상품 판매 대행에서 대출, 결제, 계좌 개설까지 하는

‘미니 은행’의 기능을 갖춘 편의점까지 생겨날 전망이다. 그뿐인가.

소화제, 감기약, 비타민, 드링크 등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약품도 파는

‘드럭 스토어’형의 편의점도 등장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금 편의점 대국이다 

편의점은 자동차, 카메라, 프로젝터, PDP TV 등과 함께 일본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다. 2007년 기준,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

븐’의 점포 수는 3만2000개. 이는 ‘맥도날드’의 3만1000개를

넘어선 수치다. 세계 전역에 진출한 맥도날드와 달리 세븐일레븐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대만 등 18개국에만 진출해 있기에 점포망의

밀집도는 훨씬 높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을

주력 사업으로 금융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2001년 관계회사로 ‘세븐뱅

크’를 설립했는데 이는 예금은 받지만 여신 상품이 없으며 신용카드

발급도 하지 않는 시스템. 대부분 현금카드를 이용해 ATM으로 거래되며

타행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버는 수익 기반을 갖췄다.

 

이런 시류 속에 편의점 매출은 상품 판매보다 서비스 대행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2006년 매출을 살펴보자.

각종 요금 수납대행 취급액은 2조4000억엔으로 상품 판매액 2조5000

억엔과 맞먹는 수준.

 

저녁이면 문을 닫는 은행이나 관공서와 달리 편의점은 24시간 가동

되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은 만능 서비스를 꿈꾸는가 

일본 편의점은 현재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받고 가격을

치르는 ‘수납 대행’이 급증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일본의 편의점은

금융 기능을 포함한 종합 서비스의 거점이다. 이런 트렌드는 현재 우리

나라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편의점이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은, 첫째 다점포 네트워크이고, 둘째 정보기술의 결합이다.

 

이미 수천 개 점포의 아이스크림 재고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

을 구비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공공요금 수납, 택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동네 구석구석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역 밀착, 생활 밀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던 편의점이 이제는 생활 서비스 복합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 진화의 끝이 어딘지 지켜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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