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홀리가든-에쿠니가오리
137 천사
어린애 머리칼은 왜 이렇게 매끈거릴까. 가호는 쿄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신기하게 생각한다. 매끈매끈하고, 왠지 눅눅하고, 뜨겁다.
179. 밤의 전철
잠시라도 혼자 걸으면 많은 사람과 함께 걷는 것보다 백배정도는 홀가분하다.
185. 카스테라의 밤
세리자와는 거의 달팽이처럼 신중하다.
189. 카스테라의 밤
"그런 친절함 때문에 언젠가는 신세 망치게 될 거야." 세리자와의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201 공주님놀이
쓰쿠이와 헤어진 지 5년이 지났다. 하지만 가호는 헤어진지 5년보다 만난 지 10년이라고 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그래야 실감할 수 있으니까.
283 싸움
"미안해 말이 지나쳤다."
진심으로 말했는데, 말하는 순간 더 후회했다. 사과하는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렸을 때는 사과를 하면 그전까지의 모든 것을 취소할 수 있었다.
301 생각하는 연습
그런식으로 칭칭 뒤얽혀 서로를 구속하는 어리석은 남녀를 처음 보믐 시즈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13 거스러미
만나서 관찰하고 판단을 내린다. 만나서 관할하고 판단을 내린다. 모두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간다고 생각하자. 가호는 넌더리가 났다.
322 거스러미
테이블 너머에서 시즈에가 발하는 행복한 오라를 정수리로 만끾했다.
작가후기.
나는 "이제 싫어졌어'라 말하고 나를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