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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오래 살다보니#

박순근 |2008.03.27 17:39
조회 2,394 |추천 44


 

 

 

저는 강남 에서 초,중,고 다 나왔습니다.

 

소위 '강남' 이라고 하면 타지역 이나 지방분들은 

 

마치 '유럽선진국'에 사는 사람들  떠올리면서 마냥 우와~하면서

탄성을 자아내는 분들이 계시는데..

 

솔직히 말해서 자식 교육열 때문에 주택 반지하 방에 사는 사람들도 허다하고

 

뱁새가 황새 따라갈라고 지방에서 올라와서 화류계 종사 하면서

 

차는 아우디 끌고 다니는데(역삼 원룸촌 가서 대낮에 주차장 가보면 알수있음)

 

막상 사는집은...

 

전세금도  없으면서  가오 잡을려고

 

역삼이나 논현동에 월세 100만원 씩 내면서

 

하루살이 인생으로 개념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제가 강남에 오래 살다보니..

 

언젠가 부터 느낀건데..

 

주민들은 별 의식없이 다니는데
종업원들이 손님을 관찰(?) 또는 차별한다나?

몇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 요즘은 더 심해지는것 같습니다.하도  강남,강남 해서 그런지.. 

얼마전  모처럼 한국나온 친구하고 브런치겸해서

 

꽤 유명하다고 소문난 한정식집에 갔었는데..

고급식당 답게 주차장에 직원이 세명이나 근무하고 있더군요.


직원이 주차 시켜주고..식당안으로 들어가서 밥 먹다가

문득 유리창 밖으로 주차장을 바라보니..

 

마티즈 한대가 들어 오는게 보이더군요.

 

주차 직원이 뛰어 간것 까지는 좋았는데..


차 앞에서 멈칫, 하더니 문을 안열어주더군요.


아마 자기 생각엔 그 손님 차가 후져서 그랬겠죠?


어차피 밥먹으러 온손님이고, 그사람은 주차직원인데


누가 외제차를 몰고갔건, 용달차를 몰고 갔건, 경운기를 몰고갔건 간에 
자기 일은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강남 백화점 이나 명품관 직원들도 콧대가 장난 아닙니다.


챙겨입고 갔을때랑 그러지 않을때랑 서비스가 100% 틀립니다.

생각해본건데.., 그 직원들.


좋은거 넘 많이 보고, 부자들 많이 보고 상대해 보고 그러다보니..

 

자신 상황은 생각도 못하고 괜히 보는 눈만  높아져서
사람 등급 매기는 못된 습관이있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그런지..어딜가나 대우 받고 싶어서 자신능력과 별개로

겉치례 에 민감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는 생각도 들고...

 

참 씁쓸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츄리닝 입고가도 기럭지 때문에 어딜가서나 대우받는 순근이가-

 

 

추천수44
반대수1
베플정다운|2008.03.28 00:25
이 글에 공감. 전에 좀 유명한 한정식집에 식사를 하는데 좀 초라해 보이는 노부부를 직원이 입구에서 막더라구요... 진짜 짜증나서 사장님한테 가서 막 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우하는 정신머리 못챙기는 사람들 , 자기가 어디가서 그런 대우를 받아야 그러지 않을듯... 태어나서 강남 딱 3번 가보고, 짝퉁 폴로 티셔츠에 무르팍 늘어난 츄리닝 바지 입은 다운이가..-
베플권태우|2008.03.27 21:07
이번 글은 좋네요!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확실히 한국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손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요! 사실은 진짜 부자들 중에도 검소하게 꾸미고,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경차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말이죠! 겉모습 만으로 손님의 질을 평가하는건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 하지만 님이 강남에서 초중고를 나왔다는 말을 믿을 광장 사람은 아마 한명도 없을것 같네요^^
베플김승희|2008.03.28 00:48
내일은 서쪽에서 해라도 뜰 모양이군...참 오랜만에 순근이한테서 나오는 공감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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