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공무원시험 준비하고있는 여자입니다.
여동생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전문대 졸업이후 다시 들어가서
2학년이구요 막내는 고등학고 1학년..
부모님은 노점으로 이불장사를 하시죠..
요즘같이 더운 여름엔 정말 고생많으시죠..
공부하라고 돈해주시는 부모님 땡볕아래 두고
시원한 에어콘 바람밑에서 공부하는 제 맘도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표현을 안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맨날 철딱서니만 없다고 하시죠
부모님이 장사를 하시면 으레 다들 글케 생각하는게 통념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녀이나 전...별로 요리엔 관심이 없습니다.
집안일이라면 밥해놓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그런일이죠..
반찬만 못해요..
그런 제가 저희 아빤 언제나 불만이시죠
공부하면서 집에 일찍 들어와야하고
일찍들어와서 엄마가 반찬안하게 내가 다 해야하고..
그러곤 시험에 떨어지면 죽일 듯이 대하고...
전 솔직히 공무원 시험 준비해봐야겠다 하고 나서도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엄마아빠한테는 미안해서 공부하러 간다그러고
피씨방으로 어디로 혼자 쏘다녔죠..
그러다 공부하기로 맘먹은지 1년정도 됐습니다.
이제라도 붙으면 되니까 이제까진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한텐 백수로서 받는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아빠의 고지식함과 보수적성향때매 매번 부딪히기 일쑤인게
더 고통입니다.
성격이 워낙 아닌건 아닌 성격이라
아빠가 말도 안되는 소릴 한다 싶으면 절대 가만히 못있죠
되바라졌다고 말씀하실 줄 압니다.
하지만 저로선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장사를 하는 아버지라
회사다니는 사람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하더라도
화장실 물튄 것, 냉장고 지저분한 것, 분리수거..
엄마를 도와주고 싶으면 그냥 말없이 하면 될 일입니다
우리 앞에서 엄마 살림살이가 어떻다는 둥 저렇다는 둥
진짜 지저분해서 못봐주겠다는 둥...
그런 아빠의 모습보면서 전 항상
아빠같은 사람이랑은 절대로 안만나리라 다짐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빠를 좋아해본 적 없습니다.
왜..엄마는 딸자식 물에 손 안뭍힐 수 있으면 안 뭍혀서
시집보내고들 하시죠..고생하면서 큰 여자는
결혼해서도 일복있다시며...
엄마도 그냥저냥 넘어가는 일을
저희 아버진 넘어가지 않습니다.
추어탕도 끓여볼 줄 알아야 한다, 김치도 니가 담궈라..
다른 집 아빠는 엄마몰래 용돈도 쥐어준다고 하던데
천원짜리 하나 줘본적도 없으면서
집에서 엄마가 딸한테 하면 될 소리까지
당신이 다 합니다.
저희 집엔 엄마의 영역이 없습니다.
가계부도 아버지가 쓰시니까..
만원짜리 하나쓰는것도 아버지한테 일일이
허락받고 쓰는 저희 엄마...
정말 싫습니다.. 언제까지 그러고 사실건지..
얘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좀만 더 들어주세요
제 잘못도 있을거란걸 알아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방법이 있을까해서 적습니다.
저에겐 7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군대 제대한 이후로 그니까 2004년부터 올해까지..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제가 기분이 안좋으면 얼굴에 다 나타나는 성격이라
엄마가 자주 눈치채시곤 했습니다.
어제는 헤어질려다가 다시 풀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안그래도 엄마오기전엔 해결을 볼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저도 모른사이에 오셔서는
불꺼진 방에서 울면서 통화하고 있는 절 보셨죠..
전에도 그랬지만
제가 그러고 있으면 그냥 들이닥쳐서
왜그러냐? 그새끼가 또 어쨌는데?
이번엔 (제가 남친이랑 무슨사이로 알고있었는지가 의심스러웠었는데요..)
왜?그놈이 결혼이라도 한다더냐?그런소리까지 하시더이다..
그래서 어젠 엄마화나는 건 알겠는데 내가 편해지면 얘기하자했습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노발대발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새끼를 죽여버린다, 전화해서 가만안놔둔다는 등...
오늘하루 잘 생각하고 저녁에 오면 결판을 내자더군요
무슨결판요? 저희 부모님 연애결혼하셨습니다..
근데도 어쩜 딸 연애하는 감정에 대해선 항상 그런 식으로
반응하시는 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6년,7년동안 딸입에서 그 남자 이름이 계속 나왔다면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도 남자친구로 알아보지 않습니까?
근데 딱잘라서 너한테 도움이 안되니까 헤어져라?....
저...여자입니다..
남자도 6,7년 사귄여자랑 헤어지는 거 쉽지 않습니다
근데 그걸 무자르듯이 잘르라구요?
지금 백조인 내가 잘라버리면 누가 손해인데요?
누가 더 힘드냐구요?
아쉬울거 없는 남친은 그냥저냥 살아가겠죠
하지만 한번씩 공부에 찌들어 힘든 내가 맘껏 기대 쉴 수
있는 건 남친 하나뿐인데 그걸 자르면
제가 얼마나 힘들지 그건 알고 얘기하는걸까요?
딸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에는 아예 관심도 없는
부모님입니다.
돈주면 돈으로 당신들이 하라는 것만 잘하면 되는
그저그런 로봇일 뿐인거죠
돈....돈은 얼마나 제가 썼다구요?
저희 부모님은 저희 집 애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 쓰는걸로
생각하십니다
저 대학 4년다니는 동안 용돈 한번 안받아썼습니다.
첨엔 생각이 없었는데 용돈 벌어쓰라고
엄마가 밖으로 내몰아서 그렇게해서 4년내내 돈벌어 썼습니다
저 백수로 있은지 2년도 안됐구요
4년동안 저한테 주실꺼 지금 준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겁니까?
자식키우면서도 본전 생각하는 부모님으로선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거란거 압니다.
저 그렇게 얼굴이 못나거나 키가작거나 통통하지도 않습니다
여자가 이러면 화장도 더 하고 싶고
이쁜 옷도 사입고 싶은 법이지만
저 옷산다고 돈달라 소리도 거의 안했습니다.
1년에 한번 겨울 옷 살때 한번 얘기했습니다.
이런 얘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대학교 1학년때 제얼굴보다 한 톤 밝은 파우더를 바르니
첨에 나갈땐 많이 뽀얗지않습니까?
아버지가 그걸 보시고는 다방레지나 하라며 뺨을 때렸습니다
가지고 있던 핸드폰도 던져 산산조각 나고...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아버질 어떻게 좋아할 수 있겠어요
제 맘 조금도 헤아려 주지 않는 엄마,
항상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