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앞의 강의에서 나타난 새로운 주제, 대화의 타이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대화의 타이밍! 강한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강한 충격을 주는 바로 그 힘.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전투나 치안을 담당하는 관리들의 총칭인 무관보다 글이나 말로 정치나 대외 관계를 정립하는 문관의 세도가 더욱 길었다.
무관의 세력이 크게 대두된 무신정변이라는 건이 있긴 하지만, 그 것 역시도 오래 가지 못했다. 나라를 뒤엎고야 만 무관들의 힘 또한 대단했지만, 변변한 문관 하나 없이 국가를 이끌어나갈 방법은 없었던 것이다.
역시 그렇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 라는 말은 이런 이야기 등에서 미루어 볼 때 신빙성이 더 깊다는 것이다.
그 문관들의 힘이자, 세력인 말.
그리고 그 말의 모든 힘의 방향을 관장하는 대화의 타이밍.
대화의 타이밍은 주로 현재의 상황이나, 과거의 일, 미래의 예측 등을 통합한 분석인 `현세'. 상대의 언행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보조 역할의 `허물'.
그리고 `나'의 언행들의 방향의 진행 등을 관찰하는 `일관성'
마지막으로 `나'의 단점을 수비할 `당위 입증'
이 4가지가 하나로 합쳐져 `나만의 대화의 타이밍'이 형성되는 것이다.
`현세' ? 이건 왜 필요할까?
현세는 대화의 타이밍에서 기본 받침이 되는 부분이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가다 보면 현재의 어떤 문제나, 시사, 또는 사적인 내용들이 흐르기 마련이다. 이럴 때에 논리적으로 상대의 질문에 답변을 하거나, 역공을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문제 분석을 위한 밑바탕 자료가 넉넉해야 하는 것이다.
질문 a를 받았을 때, 질문 a에 나온 Z라는 문제를 A가 모를 경우, 동문서답을 하게 되거나, 결국 그 상황은 진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상황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나, Z라는 문제가 또 포함된 b라는 문제를 또 받게 될 경우, 또 다시 다른 상황으로 바꾸게 되지 않겠는가.
`허물'. 이건 어째서 필요한 걸까?
상대에게 역공을 가하는 날카로운 공격이 되는 허물.
이 일격에 상대방이 평정심을 잃게될 수도 있고, 대화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얼마나 깊은 곳을 찌르느냐에 따라서,
그런 면에서 허물을 찌르는 것은 칼을 쓰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이런 면은 정말 싫어하는 사람에게만 쓰기를 권유한다.
허물을 찌르는 예시로는.
A가 지난 번에 a라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B가 보고 말았다.
B는 A와 말싸움이 날 때마다 a 실수를 자꾸 입에 담았고,
A는 그 때마다 B와의 대화를 멈추고 돌아서야만 했다.
그렇다. 말싸움의 고수라도 허물을 찔리게 되면 결국은 주저앉을 수 밖에 없다.
그 만큼 예리하고 날카로운 공격이 바로 허물 찌르기다.
`일관성'? 이런 것까지 알아야하는 건가?
일관성은 내가 말싸움을 하면서 얼마나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가를 결정하는 능력이다. 구지 체육적인 능력에 비유하자면, 지구력이라고나 할까?
일관성은 허물을 찔리더라도 냉정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개 허물은 말 실수나, 말의 앞 뒤가 어긋남을 지적하고 파고드는 경향이 깊다. 그러나 일관성은 기껏 파고든 허물 찌르기 공격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는 곤경에 빠트리는 힘이 있다.
인간이 100%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언어의 적절한 구사가 있다면, 100%완벽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당위 입증'? 마지막이군. 이 것은 무엇일까?
당위 입증! 이 것은 일관성의 방어력을 날쌘 대처로 더욱 더 강하게 유지시켜주는 방법!
또한 허물 찌르기에 대한 완벽한 방어 능력이 되는 것이다.
일관성 하나 만으로는 허물 찌르기에 대한 방어를 완벽히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 것은 근육이 가득한 사람에게도 날카로운 칼이 충분히 위협 도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당위 입증은 칼을 튕겨내주는 방패 역할을 갖는다.
허물을 찔러 들어올 때, 일관성과 함께, 당위를 입증하게 되면, 칼이 부러질 위기를 갖는 것이다. 역공격이 아니라, 단순히 공격의 무력화를 가하는 것이지만, 이 자체로도 적에게는 심리적 타격감이 크다.
이 모든 것을 아울러 대화의 타이밍이라고 한다.
대화의 타이밍을 이용하는 기술들은 아직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음 시간에는 더 노력해서 써보도록 하겠다. - _-)b
그럼 말싸움에 건승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