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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불붙는 안전성 논란

김정기 |2008.05.04 03:52
조회 57 |추천 0
 
  국내 가공식품 원료로 쓰일 미국산 '유전자변형(GM)' 옥수수 5만7000여톤이 1일 첫 수입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뜨겁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란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발굴해 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에 넣어 새로운 유전자를 지닌 생명체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를 콩이나 옥수수 같은 작물에 적용해 새로운 품종을 만든 것을 유전자변형 또는 유전자재조합(GM) 작물이라고 부른다.

부처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전자 재조합', 농림수산식품부는 '유전자 변형'이라고 해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GMO를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은 GMO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우, 재배되는 콩의 90%가 GM작물이며 가공식품 10개중 6개가 GM작물이 원료일 정도로 흔하다는 것.

반면 시민단체는 GMO성분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반대입장을 펴고 있다. 작물의 형질을 변형시키기 위해 삽입된 유전자가 의도하지 않았던 반응을 일으켜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일어났던 유해성 사례를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지난 1996년 GM콩, 2005년 GM완두콩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했던 사례를 들고 있다. 또 GM작물을 먹은 동물의 자손에게 불임 등이 나타났다며 한번 변형된 유전자는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이에 반해 GMO 찬성론자들은 그동안 GM작물을 금지해오던 유럽이 지난 2004년부터 표시제 실시를 조건으로 시판을 승인했다는 점을 들며 반박하고 있다. GM작물 사용은 세계적인 대세며,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표시제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식약청은 우리 식량자급률이 30%에 불과해 GM작물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분업계는 주요 수입국인 미국 등에서 GM작물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GM작물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모든 GMO가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며, 국내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전성이 입증된 옥수수 품종은 해충 저항성을 높인 품종 등 모두 24개다. 이를 제외한 품종이 들어오지 않도록 수입단계에서 철저히 검사,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수입되는 GM 옥수수는 과자나 음료수 등 가공식품에 두루 쓰이는 전분당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 '표시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행 식약청 '유전자재조합식품 등의 표시기준'은 콩과 옥수수, 대두 등 5가지 품종을 주요 원재료로 한 가공식품에 대해 함량비율 5순위까지 원재료 성분을 표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수입된 GM옥수수의 전분당이 원료가 된 가공식품은 GMO 표시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분당이나 간장, 식용유 등은 열처리, 탈산화 등 가공과정에서 유전자가 파괴돼 GMO 성분이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들은 GM 옥수수 수입을 계기로 GM작물이 쓰인 가공식품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수입되는 가공식품에 GMO성분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비GMO'라는 표시의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워 표시제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용유나 간장 등은 GM작물을 썼든, 비GM작물을 썼든 성분은 같다"며 "검사가 안돼기 때문에 허위표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빵·과자·음료 원료로 사용

정부는 비 GMO(유전자변형농산물)의 높은 가격 때문에 GM농산물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세계 곡물시장은 수급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 GMO수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GM식품 섭취가 불가피해지면서 전분업계와 GMO 수입반대를 외치는 시민단체의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전분당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CPK와 삼양제넥스, 신동방CP, 대상 GMO 등 국내 전분업체에서 공동구매한 GM옥수수 5만 7000t이 1일 오전 8시 울산항에 입항한다. 검역 절차 등을 거쳐 절반은 울산항에, 나머지는 오는 7일 군산항에 각각 내려진다.

●이달말 5만t 추가 수입

이달 말쯤에도 이 업체들이 수입하기로 한 GM옥수수 5만여t이 추가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옥수수를 실은 배가 울산항에 들어와 화주가 검역을 신청하면 검역을 할 예정”이라면서 “GM 옥수수로 수입된 것이어서 비GM옥수수 수입 때 필요한 구분유통증명서(IP) 등을 확인할 필요는 없지만 승인안된 옥수수가 포함됐는지를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청에서 국내 수입을 승인한 식용 GM작물은 옥수수 28종을 포함해 감자, 촉화, 사탕무, 캐놀라, 알팔파 등 모두 58종이다. 재배용 GMO 수입은 금지되어 있는 상태다.

●“일반 곡물 비싸 경쟁력 없어”

전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GMO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비GMO만 수입했으나 GM과 비GM 옥수수간의 t당 가격차가 100달러를 넘어선데다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시장에서 비GMO 물량 자체가 거의 없어진 터라 수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324개 환경·소비자·시민단체로 구성된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는 “GM옥수수 수입으로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생태계는 파괴되며, 농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면서 “GM옥수수 수입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업체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전자조작(GMO) 옥수수 수입반대 서명운동

http://www.dure.coop/union/board/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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