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반대집회 참여,같은 청소년이 봐도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저는 고2입니다. 만으로 17살이지요...
집회에 참여하는 여러분들과 같은 청소년입니다.
참여하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은 여러 매스미디어를 통해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으로만 배워왔던 진정한 '정치'의 의미를 또 알게 되었구요.
에이브러햄 링컨의 그 유명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이라는 명언은
여러분들의 그 열화와도 같은 참여정신에 의해서 이루어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됬습니다.
그러나, 과연 여러분들은 그 '정치 참여'의 과정속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서 집회에
참여하시는건지 그 목적을 명확히 하셨습니까?
목적없는 행동은 그 끝맺음이 좋지 아니하다는 진리에 비견해보건대,
여러분들의 '무조건'적인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는 찬성 측의 명확한 목적을 가진
논리에 의해서... 결국 집요한 반박을 받을껍니다. 종국에는 할 말이 없어지겠죠.
아, 저도 물론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개방은 상당히 불합리하고 굴욕적인 현 이명박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절대 수입 불가' 라는 말이죠.
그러나 왜 여러분들이 하는 행동이 조금 아닌것 같다, 라고 지적 하냐면...
여러분들의 목적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목적성을 왜 확고히 해야 하느냐?
위에 언급했다시피, 목적없는 행동은 끝맺음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냄비근성'
이 된다 이거죠.
또, 우리는 청소년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어린애들이 젊은 날의 혈기로 들고 일어났다
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학교에서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는 겁니다.
애들이 생각없이 참여하는걸 방관하느니 참여를 금지해서 공부라도 한 자 더 시키자
이 생각일 겁니다. 안전 문제도 있겠지만서도...
하지만 목적을 확고히 한다면 단순히 애들이 생각없이 들고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정치참여의 주도자로써 우뚝 섰다는걸 어른들에게 각인시켜줄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들 '옛날 조선시대에 너희들 나이면 결혼도 했고 어른취급 받았어, 인석들아'
이렇게들 말씀하시죠. 그러나 이렇게 말씀하시나 결국엔 우리를 애 취급 합니다.
어른들의 의견에 반박하면 '이녀석이 머리좀 굵어지더니 말대꾸를 하네' 식으로 나오시고...
결국, 우리가 성숙해지고 진정한 어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유 하나는, 우리 나이쯤 됬으면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확고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어떤 행동의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그냥'이라고, 아무이유 없이 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생각없이 행동했다면
그게 인간으로써의 품위에 맞는지 다시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하지만 동물은 본능에
따른다는 차이를 명확히 숙지 하셔야죠. 만물의 영장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것이 행동 하나하나에
목적을 부여하고 충분히 생각해서 얻게 된것 이란걸 기억해두세요.
자,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여러분들은 어떤 이유로 집회에 참여하시나요?
일단... '미친소'라고 불리우는 미국산 30개월 이상의 소를 먹는다면 무조건 광우병에
걸릴 것 같아서요?
아마 언론에서 제일 크게 떠들어대는 것이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위험 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우농가는 매출이 뚝떨어지고, 소고기 음식점들에 발길이 뚝 끊겼죠.
정부의 어이없는 FTA협상과 언론의 합작.
이때문에 현재 국민들에겐 광우병의 공포가 널리 퍼져 있죠.
물론 광우병이 발명하면 치사율이 100%이고, 치료제도, 예방약도 없습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광우병은, 프리온이라는 변형 단백질이 일으키는 질명입니다.
정식 명칭은 변종 크로이츠 펠트 야콥 병 (vCJD) 입니다.
치사율 100%에, 치료제, 백신 둘다 없습니다. 잠복기간은 10~40년.
감염 초기엔 우울증, 불안감, 불면, 행동변화 등 정신적 이상이 먼저
생기고 뒤이어 근경련, 치매, 조화운동 불능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며, 일단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1년내 사망률이 98%, 2년내 사망
률이 100% 입니다.
이토록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여러분들이 집회에 나설 충분한 이유가 되지요.
광우병인자인 프리온은 물을 통해서도 옮겨지고, 살갗에 닿아도 옮겨집니다.
한마디로 접촉한다면 끝장인거죠. 그러나, 바이러스 혹은 세균처럼 전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유전물질인 핵산으로 자기복제를 해서 증식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런 점이 그나마 세균이나 바이러스보단 낫다고 할 수 있네요.
프리온에 대해서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어느 생물학도께서 친절하게 설명 해주신 글이
다음 아고라에 있어서 주소를 달아놓겠습니다.
여러분은, 이토록 무시무시한 광우병이 싫어서. 그래서 집회에 참여하시는 겁니까?
국가의 건강을 위해서? 그렇다면 이 글을 뒤로 넘기시면 됩니다.
'국민과 국가의 건강 보건을 책임지기 위해서 결사 반대를 한다' 라고 목적을 새기시면 되겠네요.
자.. 또 다른 면을 찾아볼까요?
미국산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심지어 '공짜'로도 안받아먹습니다.
유럽등의 선진국은 이미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는 전면 수입 거부를 하고 있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도 대부분 30개월 미만, 즉 20개월등의 소들을 수입합니다.
옆나라 일본이 20개월 미만의 소들을 수입하죠.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심지어 공짜로도 들여오지 않는 고기를, 그것도 돈을 주고 사서 들여온다?
이것은 현 정부가 무능한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가 생각해보아도 말이죠. 미국인이 생각해도 이상할 것이고 한국인이 생각해보아도
갸우뚱 할 것입니다. 심지어 제 3국인 일본, 중국도 이상하게 볼 것입니다.
비유를 이렇게 들 수 있습니다.
A국에서 강철을 수입해오는데, 우리나라만 녹이 시뻘겋게 슨 아주 안좋은 저질 강철을
들여옵니다. 심지어 돈을 주고선요. 다른나라에선 폐기물만 될 쓸모없는 고철덩어리를요.
하지만, 다른나라들은 A국에서 양질의, 윤이 반들반들하게 난 튼튼한 강철을 수입합니다.
이제 대충 비유가 이해가 되시나요?
다른나라에선 공짜로도 안들여오는 쓰레기를 우리나라에선 돈들여가면서 수입을 한다.
그리고 그 무역의 주체는 현 정권. 즉 이명박 정부.
경제적, 위생적으로도 이해타산이 절대 맞지않는, 수지가 안맞는, 아예 돈을 퍼다주는 꼴입니다.
경제학도들이 볼 때 이게 과연 맞는 장사인가, 이런 생각도 들껍니다.
이전의 노무현 정부에선 쇠고기에서 뼛조각 하나만 발견되도 전량 반품을 했고,
FTA협상에서도 끈질기게 쇠고기에 대해서 물고 늘어졌습니다.
끝까지 국민들에게 약속 할수 있는, 더 양질의, 더 안전한 고기를 수입하기 위해서요.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가 5년동안 끌어왔던 문제를 방미 기념인냥
1주일만에 뚝딱 날로 해치우고 돌아왔습니다.
1주일동안 처리했는데 그걸 예술적이게, 우리쪽에 좋게 해결했다면 지금쯤 저는 이글을
쓰고있지 않을껍니다.
역사상 어느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굴욕적인 협상조건으로 FTA를 체결했습니다.
쓰레기를 수입하는거니 무슨말을 더하겠습니까? 비단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이건 외교적으로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단지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린 것 뿐만 아니라
아예 다른나라에게 큰 망신을 주었다는데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어느나라도 안들여오는 쓰레기 고기를 이명박 정부가 들여왔으니, 다른나라에선 우리나라를
얼마나 이상하게 보겠습니까?
위에 언급했다시피 분명 제3국마저 이상하게 생각할껍니다.
이건 아예 한국의 명칭을 Republic of Korea 에서 State of Korea 로 바꾼거나 마찬가집니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한국 주(州)가 되어버린거나 마찬가지라, 이말씀입니다.
나라의 명예도 입지도 그 쓰레기 고기를 굴욕적으로 수입함에 따라서 한 순간에 추락했습니다.
능력없는 정부에 의해 운영될 앞으로 5년간 의 비전은 보이지 않는 나라, 한국.
이렇게 우리나라의 위신은 떨어지겠죠. 단순히 쓰레기고기 수입한다고 이렇게 될꺼같냐고,
침소봉대 아니냐고 따지실 분 있겠지만 분명 그렇게 될껍니다.
자, 이제 여러분들의 또다른 목적을 찾으셨나요?
'전혀 이해타산이 안맞는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인, 그리고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굴욕적인 외교협상의 결과인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전면 반대한다' 정도로 찾으실 수
있을 껍니다.
제가 봤을 때는 여러분들이 크게 가질 수 있는 목적을 이렇게 두가지로 구분했습니다.
건강,위생적인 측면과 경제,외교적인 측면으로요.
그 목적성을 나열하는 과정속에 이리저리 조금 길게 썼지만, 세부적인 내용도 아셔야만
그 목적에 살이 붙고 지지대가 생기는 겁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집회에 몇번을 더 참가할 지는 모르겠으나, 학교, 주위 어른들이 막는다면
행동의 당위성을 말하세요. 그렇다면 막지 못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이여,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