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인생

임혜주 |2008.05.13 11:53
조회 55 |추천 0

* 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아라. 영원히 살 것이라는 생각으로 배워라.

- 마하트마 간디

 

 

... ... 갑자기 갖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충격, 불안, 혼란, 노여움, 히스테리. 나는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에 휘말렸다.

 

아버지가 회복되실 수 있느냐고 묻자 엄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돌아가신 것이었다.

나는 천천히 차 뒷좌석에 앉았고 병원으로 가는 동안 내내 침묵했다. 막연했던 불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었다. 내 눈에는 그득한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때까지 내 인생은 밝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등불 같았다.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장 빛나던 전구 하나가 꺼졌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워졌다. 나는 겨우 열다섯 살이었고, 내 인생을 다시 예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었다. 삶이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마치 삶의 정체성을 박탈당한 느낌이었다. 전에는 결코 느껴본 적이 없는 색다른 감정과 의무를 마주해야 했다. 나는 새로운 장애와 과제에 맞닥뜨렸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있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날 이후, 가족들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들을 생각해냈다. 나는 슬픔에 젖어 점점 더 고립감을 느꼈다. 그저 상처와 낙담으로 얼굴진 나만의 둥지에 외롭게 숨어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그 불행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장담하지 못한다. 물론 친구들과 가족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그들의 도움으로 나는 차근차근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내 자신이 문제였다. 나는 강한 의지력으로 마침내 밝은 곳으로 나왔다. 나는 삶의 매순간이 중요하다는 것, 인생을 당연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아버지를 잃은 경험이 비극적이었던 것만큼 더운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더고 생각한다. 삶이란 선물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고통과 혼돈을 겪는다 할지라도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또한 나다운 모습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제 나는 인생과 인생에 허락된 온갖 축복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틀림없이 아버지도 나를 대견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리아 매이사노

십대를 위한 영혼의 닭고기수프 中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