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할 수 없는 사랑 / 장세희
말할 수 없습니다
그대 사랑한다고
그대 보고 싶다고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눈물이 강물처럼 나의 마음을 흐르고
핏빛 서러움이 살을 에이며 파고 들어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 떠나실 때
나의 어리석은 말 한 마디에 행여
상처라도 입으실까 두렵기 때문에
그대 뒤돌아 서실 때
나 몰래 눈물 닦아내실까 염려하기 때문에
나 그대에게 가지 말라고
내 곁에 영원토록 머물러 달라고
목숨보다 더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홀로 쓸쓸히 빈 가슴 부여잡고
밤새도록 울다가 잠들다가 울다가
해일처럼 몰아치는 슬픔의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넋을 놓아 버립니다
나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내 마음의 전부를 그대에게
내어 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저 혼자서 가만히 되뇌입니다
사랑해라고...
그대 없는 이 텅 빈 공간에서
그리움에 가슴을 갈래갈래 찢으며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그러나 그대에게는 차마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를 나의 이 모든 고통보다 더 절실히
사랑하기 때문에...
장세희 시인
시집 사랑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건 기다리는 것입니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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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장세희
나에게 황금이 있다면
황금을 주고 싶고
나에게 불멸의 명약이 있다면
명약을 주고 싶고
나에게 이 세상 모두가 있다면
기꺼이 이 세상 전부를 주고 싶은 사람
한 번 볼 것 두 번 보고 싶고
두 번 볼 것 세 번 보고 싶은
보아도 보아도 물리지 않는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사람
나에게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 생각나서
괜시리 미안해지고
좋은 옷 입고 거울을 볼 때면
그 사람에게도 멋진 옷을 사주고픈 마음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장미처럼 고혹적이지 않아도
풀꽃처럼 청순하고 수수한 향기를 지닌
내겐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살며시 번져오르는 입가의 초록빛 미소는
그 사람 때문입니다
가슴이 터질 듯 행복해지는 것도
그 사람 때문입니다
나에겐 지고지순히 사랑하고픈
단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보아도 또 보고픈
만나도 또 만나고픈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도 소중하기에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가슴 저리게 그리워만 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장세희 시인
시집 /내 멋진 남자 친구에게 수록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왜 이럴까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야물고 대범했던 내가
이젠
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러워요
하염없이 휘청거려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당신이 꼭 그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어쩌면 좋아요
생각은 늘 앞서서 당신에게로 향하지만
몸은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뜨거운 울음 삼키며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야 하는 걸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여린 살갗을 파고 들어와요
나는
차마 당신에게 찾아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홀로 울고 있는 걸요
한 순간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데
단 한 번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데
음산한 어둠이 세상을 뒤덮듯
이미 내 마음
검은 먹장 구름에 갇혀 있어요
슬픔이 소낙비처럼 내려요
그리움이 눈물처럼 흘러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당신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장세희 詩人
장세희 시집 /내 멋진 남자 친구에게 수록된 시

당신, 참 아름다운 사람이십니다
세상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서로를 미처 다 알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 우리인데 당신,
나 당신 알게 되어 사랑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작고 초라한데
당신은 나에게 늘 크고 풍족한 사랑을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당신, 참 아름다운 사람이십니다
얼굴은 비록 평범하고 키도 크지 않지만
나에게는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분이십니다 알고 계신가요
당신...
참 아름다운 사람이십니다
당신...
참 사랑스런 사람이십니다
늘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당신의
넓고 깊은 사랑은 새벽이슬처럼
푸르게 내 영혼을 씻기어 줍니다
오늘도 당신 참 아름답습니다
햇살의 눈부심보다 더 빛나는 당신의
그 찬란한 눈빛에서
나는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당신
참
아름다운 사람이십니다
글/장세희 시인
장세희 시집 사랑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건 기다리는 것입니다 수록
너에게 모든 걸 주고 싶어 / 장세희
이젠 거부하지 않을 거야
네가 이끄는 대로 나
너에게 모든 걸 주고 싶어
다시 볼 수 없다고
그러는 게 아니야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이기에
그러는 게 아니야
너의 하이얀 손끝이 살며시
내 여린 살갗에 얹히면
아 끝없이 요동치는 두근거리는 이 마음
쏟아지려는 울음은 참아야 해
너의 새로운 사랑을 축복해 주어야 해
다만 이 순간 난 너에게
모든 걸 주고 싶어
망설이지 않을 거야
머뭇거리지도 않을 거야
네 품에 안겨서 숨이 멈추어도 좋아
너의 전부를 내 안에
받아들이고 싶어
눈물이 뺨을 적시고 흐르지만
내 사랑아
난 슬퍼서 우는 게 아니야
그저 까닭 없이 눈물이 나오는 걸
그러니 걱정 말고 가
한 번만 더 나를 안아 줄래?
네 가슴에 얼굴을 묻고
너의 황홀한 체취에 호흡을 멈추고
그렇게 잠시라도 있고 싶어
날 가져
장세희 시인
시집 / 내 멋진 여자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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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무엇을 하니
무엇을 보니
무엇을 생각하니
그리운 내 사랑아
너는 지금도 커피는 블랙커피만 마시니
너는 지금도 고기보다는 야채를 더 즐겨 먹니
너는 지금도 이른 아침에
산책하기를 좋아하니
가끔은 나에 대한 추억도 떠올릴까
내 그리운 사랑아
너를 잃어버린 나는
한 쪽 가슴이 무너져내려
너무나 쓸쓸하고 허전해 마음놓고
큰 소리로 웃어보지도 못했는데
네가 떠난 빈 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구나
그립고 그리운 내 사랑아
너는 지금 무엇을 하니
네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장세희 詩人
장세희 시집 /내 멋진 여자 친구에게 수록된 시 <EMBED src=http://daumbgm.nefficient.co.kr/mgbdamu/A0901741/A090174100016401.wma width=300 height=68 hidden=true type=video/x-ms-asf volume="0" SHOWSTATUSBAR="1" loop="-1" autostart="1" s>

차마 그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대를 만나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난
황량한 벌판에
쓸쓸히 뒹구는 마른풀처럼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눈물 흘립니다
지금도...
아직도...
그대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는데
그대 왜 내게 잊으라 하십니까
차마 그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보내드리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히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대 왜 나에게 이별을 주십니까
차라리 죽으라 하십시오
차라리 이 목숨 끊으라 하십시오
사랑하고 있는데
그리워하고 있는데
밤마다 별빛 속에
서러운 그리움 새기며
울고 있는데
어떻게 그대를 보낼 수 있겠습니까
차마 그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대의 옷자락에 매달려서라도 나
기어이 그대를 붙잡고 싶습니다
그대는
내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기에
내 삶의 전부이기에
차마 그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장세희 詩人 2004년 4월 2일 작품
장세희 시집 내 멋진 여자 친구에게 수록된 시<EMBED src=http://cfs7.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NGZha2FAZnM3LnBsYW5ldC5kYXVtLm5ldDovMTA3ODYyNzIvNC80NDUud21h&filename=445.wma width=0 height=0 type=application/x-mplayer2 volume="0" loop="-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