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월요일,
3학년이 되서야 드디어 맞게 된
성년의 날.
새삼스레 어른이 되었음을
재확인하는 오늘,
기분이 사뭇 설레인다.
성년의 날에 대한
첫번째 생각,
흔히들,
성년의 날에
장미꽃을 선물로 준다고 한다.
.
어쩌면,
"사랑과 정열"이라는
그 꽃말로 인해,
장미가 "성년의 날"을
대변하는 꽃으로
자리잡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두번째 생각,
문득 궁금해졌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술집에 당당히 출입할 수 있고,
적법한 인증절차 후에
"!9금"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건가?ㅋㅋㅋ
한번
네이버에 검색해 봤더니
이렇게 나왔다.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이제 갓 어른(?)이
된 나에게
어른이 무엇인지 정의할 만한
능력이 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장미꽃과 책임이라는
어른의 두가지 대명사를 생각하며,
나는
문득
어릴 적 읽었던 소설,
"어린왕자"를
떠올렸다.
소혹성 b-612,
혼자인 어린왕자의 유일한 벗,
장미꽃.
날카로운 가시를 자존심으로 내세우며
어린왕자를 사랑했던 한 송이 장미..
그리고..
그녀를 버려두고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도착한 뒤,
"길들여짐"의 의미를 깨달으며
소혹성 b-612에 두고 온
장미꽃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어린왕자의 이야기 ...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하지만 넌 그것을 잊어서는 안돼.
넌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을 지어야 하는 거야.
-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하던 말들...
그래,
여우가 한 말처럼,
내게 소중한 그 무언가에
책임을 져야 함을
깨닫는 날....
어린 왕자가 장미꽃을 위해
소혹성 b-612로 돌아가는 날,
그날이야말로,
진정한
"성년의 날"이 아닐까..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