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정치사안은 민감한 사안이라고
함부로 말하길 꺼려하는 편이다.
일부 사람들이 자극적으로
이명박 탄핵을 소리높여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동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가장 중도적인 입장에서 시대를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난 겁쟁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중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있었고,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어린 아이도 있었다.
분명 마찰과정에서 둘 모두에게 어느정도의 잘못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그 화해의 방법이 틀려도 너무 틀렸다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예를 드는 것이 그닥 설득력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민주주의의 토대가 잘 구축되어 있는
유럽의 나라들을 보면, 이런 상황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들은 얘기다만,
프랑스 여행중에, 도로가 꽉 막힌 일이 있어서
왜그런지 알아보니 화물/운송 노조 직원들이 파업을 해서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나라 사람들은 빵빵 거리는 사람 하나 없이
욕하는 사람 하나 없이 천천히 기다리며 갔다고 한다.
자신의 편의보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의견도 존중받을 수 잇는 것이기에.
물론 어느정도 미화되거나,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이런 시민의식이야말로 민주주의 자체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나라와 우리나라가 같느냐 라는 말을 한다면,
할말없지만,
적어도 우리니라 역시 민주주의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면,
그에 맞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이고,
구성원들의 자각이 필요한 것인데,
경찰들의 무력진압이라는 단어들만 놓고 봐도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 순간 존재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고 있지만,
언론은 정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좋은 말로만 치장하고
좀전에 본 기사에는 정부에 대해 악플 17개 달았다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 얘기도 있었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왕정이 끝난지 100년이 다되간다.
그런데도 현재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의 의식은
100년전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을 왕으로 알고, 떠받들고.
정말 이상한건 노무현 정부 때는 어느누가 욕해도 잡아가는 사람 하나 없더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유난히 그런 일이 많다는 것이다.
대통령 역시 우리와 같은 시민이고,
누가 자신을 반대하든, 누가 자신을 욕하든,
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민주주의적 시민의식을 갖고 있어야하는 것인데,
민주주의 국가의 수장이 가장 민주주의적이지 못한 의식을 갖고 있다면..
혹시 대통령께서는 왕이 되고 싶어하시는 건 아닌지.
글이 길었다만, 누가 이걸 읽든 말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그래도 가끔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적은 것이기도 하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제대로된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며
난 여전히 방관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위에 들은 유럽나라의 예에 대한
자세한 얘기가 있어서 붙여놓는다.
프랑스의 똘레랑스에 대해서.
몇년전에 우리나라에서 운송/화물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저속운행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뒤에 오던 차들이 상당히 밀리게 되어 고속도로가 거의 마비된적이 있었지요..2시간이면 갈수 있는곳을 5시간이 넘도록 못가게 되니 자가용운전자들은 화물노조를 욕하였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프랑스에서도 있었는데요....그때 1시간이면 갈거리를 10시간동안 거북이 처럼 가고 있는 자가용운전자에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화물노조가 파업을 해서 고속도로가 정체되는데 화 나지 않느냐고?....
그때 프랑스 운전자는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나도 언젠간 저런 일이 있을수도 있다. 저들의 파업을 존중한다. 이런것이 바로 똘레랑스 입니다. 프랑스에선 경찰이나 소방수들도 파업을 합니다. 또한 그런것을 국민의 대부분이 인정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사상을 존중해 주는것.... 이것이 똘레랑스.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에는
대통령도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시민의식 좀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