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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선물>>

하니각시 |2006.08.08 08:41
조회 1,367 |추천 0

 

푸히히히히히히

 

그래도 일주일동안 독수공방한  이집순딩이신랑............

 

각시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꼈는지............

 

지난주까지는 참 공주대접 받은 각시입니다

 

평소에  못한다 못한다 노래를 부르던  요리도  제법~그럴싸하게 해놓고

 

" 넌 가만있어 내가 다 할께"  하며 주방에서 부산을 떨지않나

 

" 우리 오늘 외식하자  밥하기 피곤하잖아 "  하며  밖으로 끌고가질않나

 

" 울각시 오면 보려고 영화표 미리 다 예매 해놨지 " 하며 에어컨 빵빵나오는 씨지쁘이를

 

데리고 가질 않나.

 

푸하하하하하하   반겨주는 사람없는 집에 혼자들어오고  혼자 밥차려먹고 혼자

 

뒹굴거리며  침대이곳저곳을 방황하다보니............쨍쨍거리고 앵앵거려도 역시 각시밖에

 

없다고 느꼈나봅니다

 

" 랑이 언제 내가 가장 보고싶었어 "

 

" 응 밤에 혼자 잘때 "

 

 

이집각시의 물음에  0.5초도 안걸린  대답이였습니다  너무 적나라한 대답

 

이왕이면 좀 로멘틱하고 낭만적인 대답좀  하면 어디가 덧나기라도 한답니까

 

<그냥 늘 너와함께하다가  네가 없으니 왠지 내 반이 없어진것같은 허전함이.........>>

 

뭐 이런 닭살이 뿅뿅 튀어나오는  발끝에서부터 간질간질 스믈스믈 뭐가 기어다니는듯한

 

그런 대답을 은근히 기대했던 각시가 바보군요

 

그래도 이런 솔직하고  단순한 사랑법이 또 이집순딩이신랑의 매력아니겠습니까

 

어쨌든 덕분에  몇일간 공주대접을 받아 행복하기만한 각시

 

게다가

 

요즘 이집신랑 교육들어가서 좀 일찍 일찍 끝납니다  늘 각시가 먼저 끝났는데

 

저번주와 이번주는 늘 먼저 끝나 얌전히 집에서 각시를 기다리는 이쁜 신랑

 

그렇니까 정확하게 저번주 금요일이였군요

 

출장갔다와서도 바로 일에 투입되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지친몸으로 퇴근한 각시

 

집  주방에서  순딩이신랑  정신이 없습니다

 

" 뭐하셔 신랑 "

 

"응 오늘 오겹살 파티하려고 마트가서 사왔어 빨리 손씻어  이제 고기만 구우면 돼 "

 

전기 압력밥솥에서는 이제 막 한 밥이 들어있고

 

신랑은 열씸히 상추며 야채며 오이를 씻고있습니다

 

가스레인지주위에는 어느세 오겹살을 구울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네요 

 

오호라~~~~

 

' 오늘저녁도 하시겠다  에궁 이쁜것 '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각시입니다

 

그런데  게다가

 

건너방으로 가  옷을갈아 입으려는 각시눈에 보이는 작은 난방하나

 

노란 병아리색의  파란색 줄무늬  거기에 가슴에는 작은 나비자수가 들어있는

 

왠 초딩이나  유치원아가들의 원복같은 난방이 얌전스레 걸려있습니다

 

순간 꺽정스런 얼굴로 변하는 각시

 

"랑이~~~이 난방 뭐야?"

 

각시의 말에  이내 상추씻던 물기가득한 손으로 한걸음에 달려오는 순딩신랑

 

" 뭐긴 뭐야  울각시꺼지  지나가다 이뽀소 샀어 "

 

" 이거 내꺼?"

 

그랬군요  지금껏한번도 각시옷을 못사줘본 신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에 한번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참 옷보는 안목없는 신랑입니다  그래서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신랑의 코디를 담당하는 각시  똑같은 돈으로도 왜그리 옷고르는 센스가 없는지

 

칼라며 디자인이며  진짜 아저씨같은 옷만 사던 신랑  게다가 옷못사는 사람들의 특징

 

점원이 추천해주면 두번생각안하고  무조건 비싼돈에 어울리던 안어울리던 그저 사버린다

 

그게 이집신랑이였습니다

 

오죽하면  각시의 시어머님이  " 그래도 너 만나서 **이녀석이 많이 세련되졌지 " 이런말씸까지

 

하시겠습니까 .....

 

자신의 옷도 못사는 신랑이  한번도 사본적없는 여자옷을 고른다는거 자체가

 

정말 어려운 숙제지요  그래서 옷사달라는 각시의 땡깡에도 

 

" 그럼 같이가자 가서 고르는건 각시가 골라 내가돈낼께 "  항상 이런식이라서

 

각시도 신랑에게 직접적으로옷을 선물받는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한지 오래였습니다

 

그..런..데...  이집신랑 무슨바람이 불어선지

 

각시의 옷을 사왔습니다

 

그것도  참~~~초딩들의 귀여분<?> 난방을  사온 신랑

 

상상이 가십니까 노란 병아리색에 파란 스트라이프에 가슴엔 나비자수  ~

 

" 어때 각샤   울각시 입으면 이쁠것같아서  사왔는데  ~맘에 들어?

 

내가 워낙옷보는 눈이 없어서 몇번 망설이다가 샀어 그래도 괜찮지 그치?"

 

병아리 난방을 한참을 처다보던 각시 이내 입을 찢어뜨립니다

 

" 너~~~무이쁘다  진짜 이쁜데  색깔도 딱이야  나빨리 입어봐야겠어

 

울신랑  언제 이렇게 안목이 늘었데 ㅎㅎㅎㅎㅎ  "

 

또 훌렁 훌렁 옷을벗고 난방을 입어보는 각시

 

" 어때 랑이?"

 

" 이쁘다 근데  ............."

 

" 근데? 근데 뭐?"

 

"조금 애들꺼같기도하네  아냐 울각시는 키가작아서  그래도 어울려 이뽀 귀여워 "

 

' 키만 초딩이지  얼굴도 초딩이랍니까 신랑님???'  이라고 하고싶은 각시

 

허나  " 이뽀? 울신랑이 이쁘다면 이쁜거야 ㅎㅎㅎㅎ 이거 담주에 시댁갈때

 

입고가야겠다  응? 랑이 고마워 "

 

"그래 그거 집에갈때 입고가  "

 

순딩신랑은 병아리 난방을 입은 각시가 흐믓한지 이쪽저쪽 돌려보다

 

이내 씨~~~익 웃으며 다시 주방으로 향합니다

 

아마  자신의 발전된 안목에  스스로 만족해하며 감탄중인것같습니다

 

그래도 난방을 벗어  다시 조심스레 옷걸이에 거는 각시는

 

웃음이 납니다

 

이옷을 사려고 또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안봐도 비디오니까요

 

비록 좀 각시와 맞지않은 디자인이지만  생전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옷선물인데

 

이쁠수밖에 없네요

 

다시 옷장에 잘 넣어놓은 각시  이쁘게 입어야겠다 생각중입니다

 

그렇다 문득 생각난 의문

 

'그런데  저 난방에 어울릴 하의가 있을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행복한 하니각시입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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