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촛불시위 하는 이 시간에는 비난글이 절대다수군요.. 집안일로 친척집에 와서 오늘 촛불시위에 못 갔는데.. 글을 쓰게 만드네요.. 참
시위, 그게 뭐야?
시위란 뭘까~요?
권력이나 강압, 괴로움 따위에 약자가 저항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시위입니다. 예컨데 고려시대 망이.망소이의 난 같은 경우는 대단히 폭력적이었습니다. 군대를 조직해서 정부군과 맞서 싸웠으니까요
3.1운동으로 대표되는 1919년의 만세운동(3월1일에만 있었던거 아니라는거 다 아시죠?)은 대체적으로 비폭력저항이었으나 일부 폭력이 있었습니다. 폭력 정도로만 따지면 지금의 촛불시위 보다 심한 폭력이었습니다.
80년 5월항쟁도 총을들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저항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것은 광주 반란이라고 불린 적도 있었습니다. 망이.망소이의 난 역시 `반란`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것은 향.소.부곡의 차별철폐운동이었죠.
87년 민주항쟁을 예로 들어볼까요? 폭력 정도로만 말하면 그때도 폭력시위, 과격시위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새로 만들자고 제헌의회를 소집하자는 사람들도 있었고 민정당(지금의 한나라당) 지구당사를 불태운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폭력시위라고 하지 않습니다.
3.1운동을 폭력시위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광주항쟁과 망이.망소이의 난을 폭력시위라고 하지 않습니다. 흥선대원군 시절 서원을 철폐하려 하자 유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했습니다. 그때도 상당히 과격했고 폭력도 많았지만 누가 이것을 폭력시위라고 합니까?
폭력시위? 그런건 없다.
폭력시위라는 말은 왜 생긴걸까요? 앞서 말했듯이 시위는 폭력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약자와 강자의 싸움입니다. 강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약자의 저항에는 폭력이 있을수 있는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저항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항권은 이미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서 배우는것 아닙니까?
폭력시위라는 말은 왜 나온걸까?
시위는 정부에 저항하는 방법입니다. 정부는 그것을 탄압해야 하겠죠? 쉽게 받아들일 내용이었다면 애당초 그런일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정부의 탄압 방법은 대부분 물리적인 방법입니다.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거나 주동자 혹은 참가자까지 잡아서 처벌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방법은 아닙니다.
시위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의사가 표출되고 시민들이 거기에 동조하거나 시위를 지지하게 됩니다. 여기서 물리적인 탄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정부를 싫어하게 되는것이죠
이럴때 정부는 시민들이 시위를 지지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언론을 통해 관심사를 밖으로 돌리는것이 있겠고 시위가 폭력적이라는 것 등을 부각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시위를 외면하게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곳 싸이광장을 비롯해 인터넷 수많은 곳에서 폭력시위를 반대하는 글이 우후죽순 올라옵니다. 물론 그 글 중에서 순수하게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한 글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글은 기본적으로 정부와 극우(한나라당)진영 쪽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폭력시위를 부각하여 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죠.
그 근거로는 이러한 글들에는 시위의 내용이나 목적이 일절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시위 자체를 폭력시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촛불시위는 폭력시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글은 분명히 여론을 호도하는 글들입니다.
정부가 주도하거나 혹은 정부가 주도한 플레이에 부화뇌동하여 네티즌들이 하는 행위는 다음과 같은것들이 있습니다.
폭력시위 그만해라 (시위내용 보다는 어쩌다 나온 폭력을 부각)
폭력시위 싫다 (폭력시위 부각, 시위에 반감 유도)
시위좀그만해라 (마치 일반시민의 의견인것처럼 포장)
촛불시위 보면은...참 어이가 없다 (반감 유도)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걸 당연시 하는 시위대들 (반감유도)
길 막힌다 (반감유도)
불법시위 하지 마라 (시위를 바치 범법행인것처럼 호도)
그런거 한다고 바뀔줄 아냐? (허무감 조성)
어제 시위대때문에 학원에 지각했다 (반감유도)
시위대때문에 버스타기가 불편하더라 (반감유도)
이것들 말고도 매우 많죠?
마치 순수하게 자기가 불편을 겼어서 쓴 글인것 같지만 사실은 시위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을 갖게 하기 위해 고도의 계획적으로 쓰여진 글들입니다.
폭력시위를 부각하는 글은 시위의 내용이나 폭력이 나온 경위는 언급하지 않거나 대충 언급하면서 마치 시위 자체가 폭력시위인것처럼 호도 합니다. 하지만 촛불시위에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하여 직접 보므로 이러한 인터넷글은 먹혀들지 않고 있죠 푸하하
버스타기 불편하다? 시위대는 자기들을 위해 시민들은 불편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글 역시 대단히 치밀하게 계획된 `플레이`입니다. 자기가 생각이 들어서 쓴 글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촛불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 대다수가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합니다. 시위하는것때문에 불편하면 그 시위를 만든 배후세력인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난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이것은 마치 어느 여자가 강간범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사과장수의 사과를 집어 던졌는데, 사과장수가 이 여자야 너때문에 장사 망쳤어 넌 잘못한거야... 라고 하는것과 뭐가 다를까요? 보통 이런 경우 사과값의 배상은 여자가 아니라 강간미수범이 하는겁니다.
촛불시위 한다고 바뀔것 같냐? 이런 허무감 조성글도 있습니다.
이번 한번에 바뀌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안한다면, 1번에 월드컵 우승할 확률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 중국, 미국 등의 나라들이 왜 국가대표팀을 만들까요?
촛불시위 한번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성과가 생길것이고, 다음번에는 더 큰 성과가... 이런것이 모이면 세상은 좋아지는것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허무하게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든가 세상 안바뀌니 악플이나 달면서 놀든가... 이게 뭡니까? 추하네요
이런 `플레이`의 목적은 당연히 자기들의 주장을 펴는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반감을 갖거나 자기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생기는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송지훈이라는 `폭력시위 반대글`을 올린 사람은 자기 주장에 대한 부연을 포기하고 반론이나 비판에 대해서도 답변을 포기하고 찍소리도 못했지만, 공감이 일부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여론을 보면 이런 `플레이`가 먹혀들지 않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룻밤에 100명 넘게 연행하던 경찰이 이제는 겁나서 연행도 못하고 있습니다. 연행이 오히려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참가자수를 늘리고 있으니 그럴수 밖에요
경찰의 폭력도 날이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예비군들이 모여서 폭력을 저지하는데 경찰이 폭력을 쓴다면 머리가 나쁘거나 간땡이가 부은거겠죠
인터넷에서도 줄기차게 시위에 대한 반감을 조성하고 폭력시위를 부각하고 등등의 글을 우후죽순 올리고 있으나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여기서도 일부 베스트글이 있기는 하지만 올리는 양에 비하면 사실상 무시받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이렇게 여론이 `플레이`에 먹혀들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참가해 봤으므로 폭력시위라고 주장하거나 하는 글들을 봐도 씨도 안먹히는거고 억지로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비논리적이고 억지가 많고 악플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외견상으로 보면 인터넷에서 찬반이 팽팡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권력과 돈이 있습니다. 싸이월드도 정부 반대글은 삭제, 경고, 베스트 안올리기 등으로 탄압하고 있는것이 이미 밝혀졌습니다.
이러한점들을 감안한다면 인터넷에서 촛불시위를 반대, 비난하는 글은 극소수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