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성경을 제작할수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않다. 이유로는 인
쇄기술과 제지기술이없기 때문이다.
성경이나 사전과같은 종류의 책은 그 분량이 방대한데 이러한 책을 만들려면 되
도록 얇은 종이를 사용 해야만 한다. 그런데 얇은 종이에 인쇄를 했을경우 인쇄
가 뒷면에 비쳐나오기 때문에 인디언지라 불리는 특수 종이에다 해야만 한다.
즉, 얇으면서도 비치지않는 불투명지를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종이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했는데 97년 부터는 우리나라의 한 제지회
사에서 프랑스의 볼레로사에 의해 세계 2번째로 초경량 박엽지를 개발해 내어 수
입에 의존하던 연간 2천여톤의 물량을 대체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답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몇 번째의 성경발행 국가
가 되었고 대한성서공회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성경반포서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사업은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내며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외국어 성경은 외국에 무료로 지급하므로 되도록이면 단
가를 낮추고 저렴하게 제작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직원들의 인건비같은 것을 제
외하고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여 5000원에서 10000원 사이의 보급용 성서를 만들
수 밖에 없는데 이도 매년 수억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즉, 외국에 반포
하는 성경은 우리가 구입하는 고급스럽고 예쁜 성경이 아닌것이다.
물론 동남아등에도 좋은 질의 성경책이 있는다. 태국의 경우 좋은 질의 성경이 한국돈
으로 50,000 원 정도로 고가이다. 어찌보면 한국 보다도 비싼 가격인데 이유는 이 성경
의 뒷면을 보면 알수 있다. 한국에서 인쇄 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수입품이
다. 태국인의 한달 월급이 한화 120,000~200,000원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50,000원
의 돈은 그들이 느끼기에 한국사람 500,000 원 이상으로 느껴지는 금액이다. 그러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 할찌라도 성경책을 오십만원 이상 주고 구입하라 한다면 할 사람
이 몇이나 있을까? 답은 "거의 없다"이다. 더구나 동남아 인들은 90%이상이 불교신자
인 철저한 불교 문화권에서 자라온 사람들이다.
결론은 전도용으로 그들에 게 성경을 스스로 사라고 하는것은 무리라고 하는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5,000원정도의 단가로 제작해 무료로 그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다.
"저렴한 성경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전도 효과는?" 이것은 우리 스
스로에게 한 번 해봐야 할 질문이다.
어렸을 때 영어를 습득하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종교 단체를 전전하던 때가 있었다. 흔
히 말하는 이단이라는 종교 단체가영어나 그밖의 다른 것을 가지고 선교를 많이한다.
정확히 말해 몰몬교였다. 물론 그때도 나는 정식 교회를 다니고 있었으며 게다가 사람
들이 소위 말하는 열성신자였다. 그런 내가 이단이라 말하는 교회에 나간 것 이다. 물
론 영어를 하겠다는 순수한 일념에서였고 다니는 동안 죄책감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꾸준히 나간것은 아니었지만 3년을 나가고서야 그만 두었다. 그곳의 선교사들은 친절
했으며, 신사적이었고, 그들이 믿는 말씀을 준행했으며 내가 아는 그 어느 교인보다 순
수했다. 사실, 나는 다니는 동안 우리나라 교회와 비교해 많은 차이를 느꼈으며 그들
의 신앙에 비교해 부끄러움까지 느꼈다. 그들은 3년을 교제해온 나를 교인으로 알았
으며 나는 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2권의 몰몬경을 받았다.
세계에서 물가가 10위 안에 드는 한국의 서울 시민으로 비싸서 못살 책은 없다. 그런
내가 그들로 부터 무료로 2권을 받았으며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그 책은 그 후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 몰모니스트들은 놀랍게도 진실되며 인갑답다. 그러한 것에 감명까지
받은 나는 개인적 친분까지 쌓고서 3년 후 말도 없이 그만둬 버린것이다. 왜그런것일
까? 사실 3년 이란 시간은 한 사람을 세뇌 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데도 나는
세뇌 당하지 않았고 일반 교인들 보다도 더 인격적인 그들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단하게 그 교회를 접어버렸다. 이유는 단하나, 20년을 한국 교단에서 자란 나는 그
문화에 완전히 젖어 정신적으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화란 이렇게 인간을
지배하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또 하나 내가 그들의 성경을 받고도 한번도 읽지 않았던 것은 나의 무관심과 배포용
성경에 대한 소흘히 여김이 작용했다.
여기에 비추어 우리는 우리가 이제까지 열성적으로 해왔던 성서반포 사업의 효율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무료라는 이유로 그들이 애착을 가지고 말씀을 접할수 있을까 의
문이 든다. 물론 양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 성서를 전하는 한국의 한사람 한사
람이 보다더 구체적으로 기도와 사랑을 담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말하려는 요점은 성서를 전달하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성서를 전하는 한사람과 받는
한 사람의 목자와 제자로서의 관계가 성립되어 꾸준히 전달자가 제자를 관리하며 양육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성서반포사업의 요점이다.
즉, 한국의 한 지체와 선교지의 한지체의 양육관계, 제자훈련과 성서기증이 하나가 되
어야 효과적인 선교가 될 수 있다.
그러지 않는 한 똑같이 선교지에서도 수 년을 공들이고 하루 아침에 양을 잃는 결과가
되풀이 될것이다.
그럼 여기서 동남아의 한 선교사님의 말씀에 귀기울여 보자. 이 선교
사님이 한국의 교회들과 단기선교팀으로 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자 거북한 말
이 "신도수가 몇명이나되냐?" 라는 질문이다라는 점이다.
그리고 신도수를 말하면 신도의 적음에 실망을 한다. 여러가지 선교사업을 하는
데 왜 신도가 빨리 부흥되지 않을까하는것이 한국의 교회들의 의문인것 같다. 이
런질문은 참으로 선교 사역자로서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양적 성장을 중요시 하는 한국교회는 문화와 사정이 다른 선교도 마찬가지로 생
각하며 심지어는 '부흥이 곧 믿음이다.' 라는 위험한 생각까지 한다. 그리고 어려
움을 논하고 방법을 논할때는 '믿음이 없이 인간적으로 바라본다'
고 비판하곤 한다. 이러한 생각은 성장위주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며
선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현대의 대형교회는 지금단게에서는 자신들의 신도의 영적 상태와 도덕적 상태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뒤돌아 봐야 한다. 그래야만 이러한 획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주님의 크고 심오한 계획을 바라볼수 있을 것 이다.
요점은 효과적인 선교는 일대일의 제자양육에 있다. 구좌를 개설해 꾸
준히 매달마다 성서를 보내는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개인이 좀 더 선교와 영
혼 구원에 관심을 쏟는다면 한 영혼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더하는게 좋다. 즉,
한 대상과 자매결연을 통하여 그 영혼이 완전한 신자가 될때까지(여기서의 신자
라 함은 헌신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발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 꾸준히 양육
이 필요하다. 성서를 전 할때도.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자신의 가장 좋은 것으
로 전해야하며 메일, 편지, 기념일의 간단한 선물 등으로 목자가 양을 보살피 듯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그리할 때 비록 더뎌 보이지만 나중에 더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