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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서 쓴 글.-

이용현 |2008.06.08 19:53
조회 66 |추천 3



-대학생-


 


선거때에 우리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나에게


이명박을 뽑아야 한다고 권하셨다.


지금은 다 좋은데


경제만 살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저이가 도덕적 문제는 있어도 경제만은 살린다고 약속했으니


더 잘 사는 나라를 위해서 이명박을 한 번 뽑아보라고 권하셨다.


그러나 나는 도덕적 문제가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어렸을 때 배웠던 도덕책은 무슨 소용인가하여 내 양심상


투표를 하지 않았다.


그날 그렇게 나는 무심코 한 표를 버렸다.


그러나 지금내가 버린 그 한표가 다른 후보에게 갔더라면


나와 똑같이 정치에 관심없던 사람들의 한표가


다른 후보에게 갔더라면 그나마 가슴이 덜 아팠을 텐데.


경제는 못살려내도 사람들이 덜 죽었을텐데


국민이 이 자리에 나오도록 하지는 않았을 텐데.


 


아, 내가 무심코 버린 한표와


경제란 단어에 속아 넘어가버린 우리 아버지의 한표가


나라를 뒤흔들고 백성 이렇게 울릴 칼이 될줄이야.


 


나, 아니 우리는 지금 그 칼에 맞은 분노로 이자리에 섰다.


 


여기를 보아라


당신 때문에 아직 세상모르는 눈 맑은 아이들이


독재속에 태어난


이 시대의 어머니 그 시대의 아버지의 손에 안기어


더러는 유모차를 타고선 더러운 세상을 보고 있다.


 


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이런 현실을 보아선 안된다고


무지개는 없는 암흑같은 하늘을 보여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당신과 대조되는 투명한 아이의 눈동자를 가려주고 싶지만


이 아픈 현실을 바꿔보려는 우리 어미아비 그리고 할머니 할어버지


거기에 세상의 상처를 모르는 청소년들의 외침을 들려주기 위해


차마 나는 그럴 수가 없다. 그래야 이 눈맑은 아이들도

 

국민을 배반하는 권력자는 피바람을 몰고 온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테니까.


 


당신, 백성을 몰라보는 우매한 당신


당신이 진정 대한민국의 아비라면 보청귀를 끼고 만원경을 들고


여기를 보아라.


 


당신을 몰아내기 위해 든 촛불을 보아라


활활 타오르는 촛불이 잠들지 않는 건


당신에 대한 불신이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보아라.


타오르며 피어오르며 땅으로 떨어지는 건 촛농이 아닌


국민들의 한숨, 국민들의 절규 인 것을.


 


촛불아.


촛불속에 키워지는 우리들의 외침아


나라는 남기고


대통령의 독재를 불사질러라.


 


우리의 촛불이


우리의 절규가


감동의 눈물이 되는 그날까지


 


만세


대한민국 국민 만세...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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