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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민주주의란 있는가??

이희건 |2008.06.09 23:40
조회 1,016 |추천 41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시민들에게,

 

  그리고 인터넷에서 이명박 대통령 및 그의 정책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까지 인터넷 상에서 접한 네티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란 아직 요원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퇴보했다는 표현이 나을 지 모릅니다.

 

  이전까지의 민주주의 저해 요소는 국가권력이라는 무시무시한 실체였습니다만,

 

  작금의 민주주의 저해 요소는 오히려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집단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생명은 무엇입니까?

 

  바로 다원성입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제가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로

 

  저는 소위 "한나라당 알바"로 낙인 찍히게 됩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논리나 근거, 이유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단지 군중 심리에 의해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믿음 속에서

 

  저는 "한나라당 알바"라든지 "매국노"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미리 밝히는데 저는 한나라당과 전혀 관련이 없고 누구보다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습니다.

 

  제가 이 글을 읽은 독자 분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한나라당 알바"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입니까?

 

  87년 6월 항쟁의 이념이 이런 것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그 참뜻은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억압하던 국가권력에 대하여 반기를 든 것입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었다는 점에서

 

  이번 촛불시위를 4.19혁명이나 6월 항쟁만큼 건전하고 신성한 것으로 인식합니다만,

 

  결코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지금의 촛불시위는 폭력과 권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다른 의견에 귀를 귀울인다던가, 의견이 상충될 때 논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없습니다.

 

  다만, "한나라당 알바"라든지 "매국노"로 매도하여 감정적으로

 

  타인을 매도하려는 아니, 매장하려는

 

  오히려 국가권력보다도 더 무서운 권력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지랄탄, 사과탄보다도 더 무섭고

 

  혹독한 매질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다른 의견에 귀기울일 줄 모르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그것만큼 모순된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억압이 민주주의의 주체인 여러분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처럼

 

  슬픈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 자신의 의견만이 절대선이라는 믿음을 버리고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면 합리적인 근거와 주장으로 그 내용을 설명할 줄 아는

 

  다시 말하면, 타인을 인정할 줄 아는

 

  즉,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줄 아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주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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