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매일밤 죽었고, 매일밤 다시 태어났다. .. .. 새로운 부활 -
- 여행은 삶을 축소시킨다. 일회용설탕,일회용크림,일회용버터,일회용음식,일회용샴푸,일회용구강청정제,
일회용비누,기내에서 만나는 일회용 친구들.비행시간동안의 일회용만남. -
- 우주탐사는 대기업들만 더욱 유명하게 만들겠지, 스타벅스행성,IBM별,마이크로소프트은하계.. -
- 산소 마스크는 왜 쓸까요?산소를 흡입하면 추락할때 정신이 몽롱해져서 기분좋게 죽게 되죠.
이걸 보라구요, 바다에 비상착륙하는데.. 다 웃고 있잖소 -
- 우린 담요종류까지 외우지만, 원시인도 그런게 필요했을까? 천만에! 우린 누구지? -
- 단순한 소비자 -
- 맞아, 우린 소비문화의 부산물이지. 살인,굶주림따위는 관심없어. 완벽을 찾지 마,불좀 나면 어때? -
- 비누의 탄생 뒤엔 인간의 희생이 있었어, 처음 인간대신 우주선에 태워진 원숭이처럼.
피하지마! 이건 네 고통이야! 넌 환자가 아니야! 아버지는 신의 모델이지. 아버지가 우릴 버리면 신은 어떨까?
신도 우릴 싫어할지 몰라. 신이 우릴 거부하고 증오하는데 화상이 대수야? 신따윈 필요없어!
구원 좋아하네! 우린 버려진 자식들이야. -
- 기름 넣어주고 웨이터생활을 하면서, 먹물들의 노예로 살고 있지. 우린 필요도 없는 고급차나 비싼 옷을 사겠다고
개처럼 일한다. 우린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야. 2차대전도 공황도 겪지 않았지만 정신적 공황에 고통받고 있다.
tv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백만장자나 슈퍼스타가 될수 있다고 상상하지,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는걸
깨달았을때, 우리는 분노할수밖에 없다. -
- 돈이 다가 아니야, 직업이 다가 아니야, 무슨 차를 타는지, 지갑이 얼마나 두둑한지, 그딴건 상관없어.
우린 움직이는 쓰레기다. -
굉장히 맘에 들었던 엔딩컷
반전영화가 아니다.
반전 또한 연출의 일부분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테니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구조를 원시시대의 노예와 비교하고 마치 그걸 부정하는 폭력으로 묘사되고 있다.
우린 외제차나 고급맨션을 손에 넣기 위해 아주 당연한듯이 일하고 공부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살아있음'을 증명할수 있을까? 내가 존재했다는 증거조차 되지 못한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폭력은 둔탁하고 수위도 높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영화속 파이트클럽 회원들의 정상생활 자세히 말하면 그들의 '사회생활'보다
파이트클럽에서 서로 주먹을 마주하는 '폭력생활'이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지는건 왜였을까.
우리는 문명과 물질에게 이끌려다니며 생활하고 그속에서 우리가 꿈꿀수 없는것을 동경하고,
이루고 싶어하지만 곧 그것은 현실과 어긋난다는것을 깨달았을때 허무한 좌절감을 느낀다.
영화 파이트클럽은 그 동경을 현실화한 영화다.
냉장고가 미지근하면 어떠하랴, 내가 타고 있는 차가 렌트카라면 어떠하랴, 집이 폭팔하는게 뭔 대수랴,
타일러더든 - " 말해! 내 집을 폭파한 놈은 내 구세주다! 라고 "
파이트클럽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알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파이트클럽은 우리가 말하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 일탈, 인간 내면의 탐구를 모두 다루고 있다.
내가 이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탁월하고 훌륭한 연출뿐만이 아니다.
독특함과 감각적인 영상, 디테일한 음향효과, 영화와 어우러진 연기력.
진짜 '영화'라 할만하니까.
자본주의라는 허울좋은 명분을 가진 물질 지상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이 이야기는 현실자체가 광고나 대중매체가 말하는 '핑크빛'은 아닐꺼라고,
그저 그렇게 될꺼라는 허상을 가지고, 애드워드노튼이 물건을 소유한것만으로 원하는 인생을 얻었다는듯이
우리도 광고가 만들어낸 허상을 얻기 위해 유명상표를 사고, 스타가 광고하는 물건을 사고 있다고 말이다.
'비누'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안에 '타일러더든'이 살고 있다.
깨끗하고 맑게 씻겨낼수 있지만서도, 영화에서 말한것처럼 비누는 재료를 한두가지 섞기만 하면
폭탄이 될테니까, 적당한 폭력은 약이겠지만 기준을 지나치면 폭탄과 같은 상태가 될수 있다.
난 이영화를 5번째 봤었고, 영화에 나온 비누의 비중에 대해 이제야 깨달았다.
물질문명에 다다른 애드워드..우리 현대인을 대신한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린 잘 길들여진 소비사회의 부산물일 뿐"이라고.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파이트클럽'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화속 인물들의 폭력에 끌리고
벌떼처럼 몰려드는것은 현대인이 너무 멀리 왔다는것을 지적해주는 점일 수도 있다.
혹 당신은 당장이라도 만지작거릴 핸드폰이 없다면, 길거리를 다니며 흥얼거리는것조차 mp3에 의지하는,
그리고 비싼 옷과 외제차가 아니면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있지는 않는가.
그중 당신을 살아있다는것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것이 있는가.
[출처] 자유와 허상의 공존[파이트클럽]|작성자 쥐의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