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KBS·MBC 사수하자"
기사입력 2008-06-14 03:11 |최종수정2008-06-14 10:45
서울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마친 시위대들이 13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으로 몰려가“정치 감사 중단”“이명박 퇴진”등을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허영한 기자심야에 여의도까지 촛불행진 "현정부 정책에 일괄반대 투쟁"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의 6주기인 13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7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대책회의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쇠고기 반대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현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괄 반대 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광우병이 중심 쟁점이지만 의료·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대운하, 공영방송 사수 등 5대 의제를 결합해 촛불집회를 진행하며 이에 맞게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점상 대회를 마치고 합류한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 소속 회원 4500여명 등 1만5000명(경찰추산·주최측 주장 3만명)이 참가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효순·미선양 추모제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주최측은 대신 연단 옆에 분향소를 마련했고, 사고 당시 살점이 뜯겨져 나간 모습 등 끔찍한 장면과 울부짖는 유족, 동료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대책회의측 사회자는 "버시바우 미국 대사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시시때때로 쏟아냈는데 우리는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찾고 싶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권을 찾는 것이 반미라면 반미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촛불의 배후는 이명박 대통령이고, 버시바우 미 대사고, 부시 대통령이다"고 말한 뒤, "살인미군 철수하라"는 구호를 선창했고, 참가자들은 그를 따라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8시50분쯤 거리로 나섰고, 사회자가 "여의도 KBS와 MBC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함께 가서 사수하자"고 외쳐 4000여명은 차도를 점거하고 여의도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KBS 앞에서 "언론 장악 웬 말이냐. 공영방송 사수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KBS에 도착했을 때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해산한 뒤라, 집단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후 이들은 한나라당 당사 앞으로 몰려가 "한나라당 해체" 등을 주장하며 자정이 넘도록 시위를 벌였다. 500여명의 시위대는 여의도로 가지 않고 세종로 사거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이 밤 11시45분쯤 강제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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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양의 6주기인 13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7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점상 대회를 마치고 합류한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 소속 회원 4500여명 등 1만5000명(경찰추산·주최측 주장 3만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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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KBS 앞에서 정치감사 중단과 이명박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시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