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나 소위 교계 원로들이라는 사람들이 이명박 장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표명이 오히려 국민적인 저항을 일으키며, 이 때문에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더욱 많은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와 충고를 해야 할 목회자나 교회들이 눈치만 보며 모른 채 하고 입을 닫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중학생만도 못한 현실인식’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노 목사는 또 “예레미야 시대 바벨론의 혼취케 하는 잔을 마시고 온 세상이 미쳤다고 성경이 지적하듯, 지금은 미국이라는 마지막 바벨론의 잔을 온 세상이 마시고 미치고 있다”며 보수 정치와 한국교회의 지나친 친미성향을 꼬집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최근 ‘성경세미나’ 뿐 아니라 극동방송과 CTS 등 언론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시면서 주로 성경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 대한 변화를 강조하시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CTS TV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주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방송에서는 많은 부분들이 편집되거나 누락되는 부분들이 있어 제 견해가 전부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또 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고 달라지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변화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회성장이나 목회성공에만 관심을 가질 뿐 저 같은 시골목사가 던지는 쓴 소리에는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평소 구약의 ‘정한 음식’ 과 ‘부정한 음식’에 대해 철저한 구별을 강조하신 것으로 아는데 최근 광우병 사태와 관련, 그 원인이 무엇이며 향후 식습관과 관련해 어떤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광우병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중학생들까지 다 알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광우병 뿐 아니라 대량으로 밀실 사육을 하고 있는 모든 동물성 음식에 대하여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즉 쇠고기만 문제가 아니라 돼지고기나 활어로 요리하는 회 요리 전부가 문제가 되고 특별히 통닭을 튀김으로 만들어 팔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심각하다고 봅니다. (노우호 목사는 평소 육류섭취에 대해 레위기가 금지하는 식재료, 요리법 등은 건강을 위해 성서내용대로 지키는 것이 유익하다고 주장해왔다 - 필자 주)
현 정부가 촛불시위 등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친 이명박 설교, 내지는 '광우병 괴담'이라는 정부 정책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설교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 목사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지금의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이른바 소위 원로들의 수준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을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언론들과 국민들이 어리석어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일반 대중들과 중학생들까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거리로 나서고 있는 데 교회가 잠잠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마땅히 올곧은 목소리를 내어야 할 교회와 목사들이 형편없는 정치를 하고 있는 장로 대통령을 같은 기독교이라고 무조건 두둔하고 나서는 목사들의 한심한 작태를 볼라치면 한국의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이유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장로대통령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부 영향력 있는 목회자들이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이명박 정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대형교회 목사들 대부분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도 못하고 엉뚱한 소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무시하고 소에게 축산폐기물을 먹여서 아무 데서도 팔 수 없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한국정부가 다 받아서 먹어 주겠다는 협상을 하고 왔는데도 교회가 잠잠하고 있거나 오히려 협상이 잘 되었고 하는 수준이니까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 어린아이들이라도 일어나서 바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마저 잠잠하게 되면 돌들이 일어나 소리 지르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교계를 대표할 수 있는 '원로그룹' 의 부재를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꼽습니다. 특히 한기총이나 NCCK 등 개신교를 대표한다는 기관들에 대한 대표성이 의심 받으면서 이런 문제점이 더 부각되고 있는데
저는 우리 사회와 교계의 원로 축에도 들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우리 한국 교회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맞는 말입니다. 어른이 있다 해도 인정을 받을 수도 없지만 아예 성경과 역사와 현실과 미래를 바르게 내어다 보고 교회와 사회를 바른 길로 인도해 갈만한 목회자도 보지 않고 신학자들도 거의가 짖지 못하는 개와 같이 비굴한 침묵으로 혹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한국의 교회는 이미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서 거리에 버려졌고 사람들이 이제는 밟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한국 교회는 우리 한국 사회로부터 영원히 버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교회가 정부를 보고 바른 말을 해 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러한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 바른 말을 바른 말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명박 정부는 그냥 해산하는 것이 제일 상책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낳은 것이 폐쇄적인 한국교회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처럼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지나치게 복음을 교회 안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사회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교회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신학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 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온 세계 전 기독교가 하나님과 소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신학교 교수들에게 소통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하나님의 뜻이 목회자들에게도 소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까지는 도착되어 있지만 신학교수들과 목회자들에게까지는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소통되지 않고 있습니다.
평생을 교회에 다녀도 66권 중에 단 한 권도 바르게 배운 책이 없을 정도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배웠다면 성경적인 세계관 성경적인 역사관 성경적인 가치관이 바르게 정립되어야 하는 데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 대부분이 그렇지 못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쉽게 재협상을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가 미국에 대한 지나친 저자세에 기인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옛날 예레미야 시대에는 사람들이 바벨론의 혼취케 하는 잔을 마시고 온 세상이 다 미쳐 가고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미국’이라는 마지막 바벨론의 잔을 온 세상이 마시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한국 정치, 종교인들은 천국보다도 ‘미국’을 더 좋아하게 돼버렸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현대문명의 리더답게 전 세계의 과학, 기계, 전자, 통신, 금융, 무기, 문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끔찍합니다. 세계를 미국에 종속하게 만들었으며 외교주권 또한 미국이 주도권을 쥐는 결과를 낳았고, 미국식 사고방식이 온 세계의 스텐다드가 돼버렸습니다.
미국의 교육이 한국교육의 목표가 돼 버렸고, 미국의 기업이 기업들의 표준이며, 미국 시민권을 한국 시민권보다 우월한 것으로 착각하게 했고, 영어를 못하면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미국식으로 태어나서 미국식으로 자라고 미국식으로 공부하고 미국식으로 결혼하고 미국식으로 살다가 미국식으로 죽는 것이 오늘날 한국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미국 것이라면 이제는 미친 쇠고기라도 미국 것을 수입하여 먹이겠다는 기가 막힌 발상은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진민용/ 월간 동서저널 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