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막 20살이 된 대학생 입니다.
아빠 엄마는 맞벌이를 하시고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 남에게 쉽게얘기못하는 가정사를 쓰게 됐습니다..
화목한 가정이길 바라지만 ..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답답하기만해서 글을 씁니다.
아빠가 제정신인건지 엄마가 제정신인건지 아니면 다들 제정신이 아닌건지
판단좀 해주세요.
아빠는 대학교를 졸업하시고 육사장교출신이고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엄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시고 지금의 아빠를 만나 지금의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갖은고생 다하며 엄마아빠는 서울에 올라와 쪽방을 얻어 어렵게 생활을 했습니다. 엄마는 저를 낳은지 얼마 안됐을 때였고, 아빠가 장남인데 제가 태어나자, 딸이라는 이유로 엄마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시고 그추운 겨울에 차가운 방에서 온갖 고생을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어려운 환경에 아빠가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진것도 아니였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아빠는 돈한푼 못벌어다줄 망정 사업한답시고 매일같이 여자와 술에 빠져 살았고, 행복한 신혼은 꿈도꾸지 못하고 고생만 해야했던 엄마는 그때부터 쭉 가슴에 못박힌채 살아왔습니다 여태 속썩으며 저희가 매우 어렸을때부터 밖에나가 아빠대신 돈을벌며 고생하시고... 부부싸움은 제가 어렷을때부터 지금 현재까지 계속 되어오고있고 엄마는 20년째 매일같이 술을 드십니다. 안먹으면 잠이 안오신다면서...
제가 중학교,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아빠는 일자리를 잡고 정신을 차렸나 싶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빠는 몇 안되는 직장동료들과 술먹고 외박하기일수였고 사무실에서 고스톱을 친나며 새벽이 넘어야 집에 들어옵니다. 그럼 그 동안에 엄마는 아빠가 안왔다며 밥도 안먹고 잠도 못자고 기다립니다. 엄마도 직장에 다니셔서 피곤하실텐데...
엄마는 결혼 초 아빠가 바람피는걸 봐서 지금도 휴우증에 의심을 하는건지 아빠가 늦는날이면 다른 여자랑 놀다 오는줄 알고 매일같이 싸우고 속상해하고 혼자 술로 스트레스를 푸십니다. 엄마한테 이해하라고 아빠 믿어보자고 말하지만, 그런말을 하는 저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더욱더 충격적인건 어떻게 하다가 아빠지갑을 보게 되었는데 그속에서
차에 꽂혀있는 카드크기만한 광고물 있지 않습니까? 여자가 벗고있는사진. 미인촌 광고?
맞나요? 아무튼 그런것. 그게 여러장 나온겁니다. 여대생 맛사지 이런거 말입니다
벌거벗은 여자사진이 떡하니 찍힌 .... 그걸 보고 저와 엄마는 아직도 충격에 말을 못하겠습니다. 집에 여자가 셋이나 있고 . 딸이 대학생 고등학생인데 . 그런걸 넣어가지고 다닙니까? 차에 그런게 꽂혀있으면 버려야 하는게 정상 아닙니까? 그리고 얼마전에는 핸드폰으로 섹시화보 이런거 있잖아요 그런거 보고서 핸드폰요금이 2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엄마와 저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홀아비도 아니고....
그리고 엄마는 제 친구들이 정말 잘따르고 좋아할정도로 신세대 어머니십니다.
많이 이해해주시고 얘기도 잘통하고, 반면에 아빠는 장교출신이라그런지
매우 권위적이고 자기가 최고이고 앞뒤로 꽉막힌게 조선시대사람같고 말도안통합니다.
뭐 말한마디 맘에 안들면 소리부터 지르고 아빠 말이 무조건 옳다고 합니다.
솔직히, 엄마가 저를 혼내실때면 제가 잘못을인정하고 뉘우칩니다.
하지만 아빠가 혼내시면 정말 어이가 없고 우습습니다.
솔선수범하지못하고 시간약속엄수라면서 제대로 지킨적한번없고, 노느라 매일 집에 늦으시면서 제가 1분이라도 늦으면 믿어줄때 똑바로하라며 세상이 뒤집어질정도로 저를 혼냅니다. 집에서 가족들이 아빠를 믿을때 제대로 행동하지 못한것에 대해 배신감과 화가 치밀고 되먹지 못한 어른이 날 혼낸다는 생각에 우습고 짜증이 납니다.
여자가 어디 때릴곳이 있다고... 엄마와 저 , 그리고 동생 . 이렇게 우리집의 세 여자는
어려서부터 아빠한테 귓방망이 맞는건 일도아니었고. 엄마랑 싸울땐 죽고싶냐며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무기가 됩니다. 칼, 가위, 뚝배기, 그게 안되면 엄마 목을조르질않나.. 정말.... 악몽의 연속이고 집이 무섭습니다..
가장이 할일이 무엇인지 . 가정에 대한 의무감은 있는건지...
아빠가 잘못한게 뭔지 자신은 모릅니다.
엄마는 늘 말하십니다. 죽고싶다고, 사는게 재미없다고... 큰딸로서 엄마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싶지만 아직 제겐 아무런 힘도 없는것 같습니다...
엄마는 취미도 버리시고, 아빠가 동창회도 못나가게하고, 회사에서 야유회도 못가게하고.
그러면서 엄마의 인맥을 다 잘라놓았고, 엄마는 집, 회사, 집, 회사, 이것밖에 모르십니다.
아빠는 차로, 엄마는 한시간씩 지하철로 .. 못과 굳은살이 박힌 발과 화장품도 안바르시고 어느새 생긴 자글자글한 주름살.. 피곤에 지쳐 잠든 엄마의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빠가 매일같이 그렇게 집에 전화도 없이 늦고 , 폰꺼놓고, 늦게들어오는것 아니면 외박하고 그러자 엄마도 똑같이 하겠다고 나선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친구도없이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밤 11시 30분에 들어오신적이 있었는데 그게 여태 최고로 늦게들어온 시간입니다. 억지로. 아빠는 니깟게 어디서 뭐했냐고 그러면서 엄마를 무시합니다.
자기가 좀 더 배우고 (잘난것도 없으면서) 자기가좀 더 잘낫다고, 주제빼기에 니가 뭔데 라는 식으로 매일같이 엄마를 무시합니다. 칼로 낸 상처는 아물지만 말로 낸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고. 엄마 속이 속이 아닐걸 생각하니 눈물만 나고...
가장이 가장답지 않으면서 가장이라고 권위만 내세우는데 정말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오늘도 엄아아빠는 싸우셨고 제가 말리자 20살이 된 저에게 머리컷다고 대드는거냐며
저를 또 때리려 하셨습니다..
엄마에게 자기좀 내버려두라고 자긴 잘못한게 없다면서...
아빠가 오늘 마지막 선전포고를 하셨습니다. 여태 어이없게 생사람 잡는거 참아왔는데 더이상은 안참는다고. 한번만 더 그러면 가만히 안있을줄 알으라고...
이 글을 읽는 분은 그냥 그렇겠거니 하시겠지만.. 전 그말을 듣고.. 정말 칼들고 찌를까봐
찍소리 못하고 울음을 참아야 했습니다..
바른소리하면 아빠가 무조건FM이라고 소리를 질러서 상대방과 타협하고 이해하고 대화할 생각은안하고 무조건 자기 중심입니다....
(3년전쯤 아버지학교를 보내보라는 주위의 말에 아빠를 아버지학교에 보냈었는데 효과가 없더군요.....)
엄마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셨는지 아빠와 나이가 같은데 아빠머리는 까맣고 엄마머리는 하얗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혈압이 높으시고 .. 심장도 안좋고 하셔서 ....
아직 40대 중반이신데 .. 나이가 드실수록 걱정만 앞섭니다..
어떨땐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이럴거면 이혼하라고 진지하게 엄마랑 대화를 나눴는데..
엄마가 말은 안하시지만 그래도 아빠를 사랑하시는것 같다는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화목한가정을 만들고 지키고싶어하시는거 같은데..저도 그게 정말 큰 바램인데...
앞날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남자와 결혼할때 그집안의 아버지를 보라는 소리가 있는데.
아빠와 할아버지가 정말 그렇게 똑같을수가 없습니다.
고스톱치느라고 할머니를 속썩이시더니 할머니는 스트레스로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는 얼마 되지않아 바로 70이 넘은 나이에 새할머니를 맞이하셨습니다.
지금의 할아버지 모습이 . 지금 우리 가족의 미래가 될까봐 정말 무섭고..두렵고....
다같이 자살해버리고싶을정도로 절망적입니다.....
아빠는 잦은 외박과 고스톱에 미쳐 가정은 안중에도 없고, 없는여자 만들어서 생사람 잡지 말라고하시고
엄마는 매일 술로 스트레스를 푸시고, 어떻게서든 가정을 바로잡아보려고 대화를 하려고 하십니다.
그 대화가 싸움으로 발전한다고 해야하나요....
아 답답합니다...
아빠가 옳은건가요 엄마가 옳은건가요??
저희 가족에겐 미래가 없는건가요..?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