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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 아버지 시인으로 문단에 등극하시다

장지영 |2008.07.02 23:25
조회 26 |추천 0

비가 별이되어

 

                                                           -장수진-

 

 

비가 내린다

뜰에도 장독대에도 감나무 잎에도

나를 보고 반기는 댄디의 콧등에도

비가 내린다

콩볶듯 쏟아지는 비

돌아갈 수 없는 설움에

댄디의 눈길따라

포도위에 산산이 부셔저 흩어진다

 

 

비는 내린다

머리에서 발 아래로

좌뇌와 우뇌에서 심장으로

비는 내린다

삶에 찌든 어깨 위에도

피로 물든 갈보리 십자가 위에도

응어리 진 회한이 소나기 되어

비는 내린다

 

 

빗물 되어 흐른다

하늘에도 땅에도

천사의 눈에도 겟세마네 동산에도

사랑과 이별 사이에도

고뇌하는 중보의 눈물이

빗물 되어 흐른다

 

 

빛이 되어 피어나리

얍복강가에 홀로 된

어느 길손의 부르짖는 눈물이

하늘 보좌 움직이는

사랑으로 피어나듯

고뇌하는 중보의 눈물이

빛이 되어 피어나리

 

 

포도 위에 부서지는 빗물이

밤하늘 수놓는 별빛되어 흩어지듯

가슴 찢는 통회의 눈물이

은혜의 못자국 선명한

핏 빛 십자가 위에

별빛 되어 다시 피어나리...

 

 

 

                                                            2008년 7월 2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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