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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산가시는분..조심하세요.

썽^-^γ |2006.08.09 16:01
조회 3,810 |추천 0

제가 7월말에 부산을 다녀왔는데요..

부산역에서 어떤 분이 서강대학교 교수라면서 세미나에 가야하는데

자는 바람에 기차역을 잘못 내렸고 설상가상으로 지갑과 핸드폰을 분실했다면서

차비좀 빌려줄 수 없냐고 그러더군요.

여러모로 살펴보면서 얘기를 자세히 듣고

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까지 다 적어가시고

돌아올 때 끊어놓은 비행기표까지 보여주시더라고요.

저도 서울에서 학교다니는 대학생인지라 또 괜히 우리 교수님같아서

핸드폰번호와 서강대학교 강기철교수라는 이름을 받고

그냥 차비로 삼만원을 빌려드렸습니다.

 

연락준다고 한지 어언 10일이 넘은 오늘 생각난 김에 일단 서강대학교로 전화를 걸어

그런 교수님이 있는지 확인을 했더니 교수님은 아니고 교직원이 한분 계시더군요.

근데 그 분은 전혀 상황도 모르고 진짜 아니신 것 같더군요.

서강대학교 교수님을 사칭했다는 말에 더 흥분하시며 같이 찾으려고 하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서강대 소속 교수님 이름까지 알다니..

그리고 더 황당한 건 그날 세미나가 있던 것까지 다 맞더군요.

그러나 버스를 대절해서 다같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참! 그리고 빌려줄까말까 고민하는데 한 외국인이 지나가면서 마침 그 교수님께 길을 묻더군요.

그 교수라는 사람은 친절하게 조금 밖으로 나가서 길을 가르쳐 주면서 왔구요.

그래서 저는 정말 교수님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모든게 다 만든 상황같네요.

 

제 생각엔 부산역에서 상습적으로 놀러온 거 같은 사람들한테

그런식으로 돈을 빌리는 거 같은데 혹시라도 부산에 가게 되면

저한테 했던 것처럼 이렇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절대 대화도 하지마세요.

혹시 똑같은 사람이 똑같이 말을 건다면 바로 신고하시면 감사하구요ㅋ

 

돈 삼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서강대학교라는 타이틀 팔고 교수 직함 팔고,

차라리 차비가 없거나 밥먹을 돈이 없다고 하면 그 돈 걍 줄 수도 있습니다.

나이도 한 오십정도 되보이던데.. 삼만원 가지고 사람이 그런식으로 살면 안되죠.

저도 사람을 너무 믿은 탓이라 반성하고 있지만..저처럼 잘 믿는 님들

부산가시면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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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부산사람 |2006.08.09 17:20
어느지역가나 다있는사람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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