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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슬픈운명. 누렁이

안승배 |2008.07.19 09:25
조회 737 |추천 29

누렁이(개) <명사>

① 누른 빛깔의 물건. <작은말> 노랑이.
② 털의 빛깔이 누른 개. <동의어> 누렁개. 황구(黃狗).
③ ≪동물≫ 사슴 가운데 가장 큰 종류.
④ '황금(黃金)'의 변말.

→ 학 명 : Canis familliaris L.
→ 영 명 : Korean Native Dog
→ 일 명 : イヌ
→ 속 명 : 개, 가이, 공공이

우리 토종개인 누렁이들은 참으로 충직하고 인내심이 강하고 어진 동물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어떤 동물보다도 가장 불쌍한 처지에 놓인 동물입니다.

인간을 가장 믿고 따르는 우리 민족의 개 누렁이!

우리 민족은 전통문화속에서 "누렁이"로 총칭되어 불리던 개들과 자연스럽고 다정하며 극히 개별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이들은 가정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름을 붙이듯 이름이 부여되었으며 논일 밭일 나가는 주인을 따라 다니고 어린이들과 들판을 뛰어다니며 놀기도 하였다. 이 어린이들은 이제 자라나 더 이상 옛날처럼 들판에서 뛰놀 순 없지만 기억 한편에 어릴 적 친구가 되어 주었던 누렁이의 순하고 충직하며 늠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개들과 오랜 세월 쌓아온 개와 인간만의 독특한 유대관계 속에서
그들을 이름 지어 부르며 울타리 안 식구로 함께 살았고 개들은 외양간이 아닌 댓돌위에서
그 위에 놓인 주인의 신발을 베고 집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아기가 말을 배울 때 "엄마, 아빠, 까까" 다음으로 배우는 말 "멍멍이"
울던 아가도 뚝 그치게 하는 말 "멍멍이"...

어린시절 "철수야 영희야 이리와 놀자. 바둑아 이리와 너도 함께 놀자."는 교과서 구절처럼
우리 가슴속에 애잔하게 남아있는 그 개들...

아가들과 어린이들과 언젠가 한번은 아가였고 어린이였던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 개들은
그렇게 고향의 언덕처럼, 하교 길 가방에서 달랑거리던 양은 도시락처럼 남아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누렁이는 그릇된 보신습성로 인하여 아직도 식용으로
또한 본래 의미와 맞지않게 보신탕이란 이름으로 복날에 수많은 개들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은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를 먹었지 개고기가 맛있다고 먹거나 동물을 단순한 먹이거리로 경시하지 않았습니다.
[정을 주는 동물은 먹지 않는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잘하여야 된다] [동물에게 잘하면 은혜가 오나 사람에게 잘하면 배신이 온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은 없다] 이 모든 속담은 인정 많은 우리 조상들의 따뜻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가 담긴 소중한 지혜로 여겨야 합니다.

먹을 것이 풍족한 오늘날에까지 굳이 개를 먹어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며, 더욱이 개를 축산동물로까지 만든다는 것은 동물을 단순한 먹거리로 경시하지 않았던 선조들을 욕보이는 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정감어린 충직하고 착한 개들을 식용개로 규정한단 말입니까? 
  
소수의 개고기산업화업자들과 보신과 정력을 위해...
또는 개고기가 몸에 좋다는 맹신에 따라 개식용을 하는 소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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