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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법. 이사가는 법. 이사오는 법.이사를 했다. 지금까지 했던

김정운 |2008.07.28 19:11
조회 60 |추천 0

 

 

이사하는 법. 이사가는 법. 이사오는 법.

 

이사를 했다.

지금까지 했던 이사는 운 좋게도 대부분 추울 때 했었다.

계약기간을 꽉꽉 채워 살다보니 언제나 겨울에 이사날짜가 돌아온 탓.

 

겨울에 이사하면

추워서 힘들것 같지만 생각보다 편하다.

두텁하게 감싸입고 둥글둥글 싸들고 굴러다니면 된다.

짐 다 옮기고 나면

문단속하고 보일러 켜고 앉아서  

옷이라 개켜 넣으면 된다.

짜장면도 시켜먹고

 

그런데 여름은 다르다.

책이 든 박스를 지고 5층까지 계단을 오르는데 살의를 느꼈다.

그런 박스가 3개, 옷이든 보따리가 5개다.

 

침대를 나를때는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옥상아래 첫 집.

태양광선이 열 에너지로 변환되어 방 안에 가득 저장되어 있었다.

 

열 에너지 속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런데 우리집 고양이 놈이 엉켜 붙었다.

5층에서 길바닥으로 버릴 뻔 했다.

 

털썩 앉은채로 이명박 정부를 비롯하여 30분간 세상에 욕을 했다.

에어컨만 있었어도...

가난은 사람을 참 강팍하게 하는구나. 더위 덕분에 세상이 싫어졌다.

 

그런 생각이 들어

얼른 옥션에 가서 중고에어컨을 샀다.

덕분에 이번달 저축은 없다.

 

더위로  인해 내 인생관이 부정적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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