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옳지 못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설득하지 못해서 지는 것이다."
- 드라마 '한성별곡' 중, 국왕(정조)의 대사
촛불은 패배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해, 한국의 좌파는 패배했다.
강부자 고소영 조중동은 완벽하게 승리했다.
그들의 승리는, 오래전부터 다방면에서 계속되어 온 국민의식의 저급화, 속물화, 과거에 대한 망각 작업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되어 온 작업의 결실이다.
4개월 넘게 계속된 '촛불정국'에도 변화는 커녕 악화일로로만 가는 상황에
상식을 가진 시민들은 지쳤고, 체념하였다.
그리고 4개월 촛불의 구호 중 하나였던
'미친 교육'의 당사자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심판할 기회가 주워졌는데도
촛불은 그것조차 하지 못했다.
법이 보장하는 기회도 못 살리는 자들에게, 법과 맞서 싸워 이기길 바랄 수 있겠는가?
막말로,
조중동의 색깔론 주술로 움직이는 좀비들이 장악한 지금의 여론이라면
얼마 남지도 않은 시위대에게 발포를 한다 해도 별다른 반향은 없을 것이다.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불법 폭도'들을 '진압'한 것일 뿐이니까.
다 끝났다.
촛불은 신기루에 불과했음이 이젠 증명되었다.
그저 한바탕 한풀이 '문화제'였을 뿐.
촛불들아. 이제 그만 꿈에서 깨어나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