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영원한 맞수는 미국도 아닌 쿠바도 아닌 이웃나라 일본팀이다.
국제대회때마다 가슴조이는 명승부를 한국과 일본은 펼쳐왔으며 두팀은 언제나 웃고 우는 경기의 연속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 명승부가 시작되었다. 언제나처럼 두팀은 단단한 각오와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활활") 경기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응원단은 경기 시작전부터 우커송 야구장에서 태극기와 막대풍선으로 무장(?)한채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독도는 한국땅이다! )
대한민국의 선발은 김광현투수. 그는 일본전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왔고 그만큼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선발 김광현의 역투속에 일본 타선을 5회까지 완전히 잠재워버렸다.
5와 2/3이닝동안 6개의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아버린 쾌투였다.
물론 일본 또한 선발로 나온 일본 최고의 좌완투수라 일컬어지는 와다 츠요시가 역투하며 김광현에 맞대응했다.
6회까지 그가 한국타선을 상대로 빼앗은 삼진은 9개. 팽팽한 투수전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6회. 한국팀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광현투수는 6회 선두 아오키에게 중전안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내준 뒤 빠른 투수교체로 일본의 분위기를 끊으려는 김경문 감독의 작전에 의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윤석민투수는 첫 타자 나카지마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아라이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아 결국 팽팽했던 경기를 일본팀에 먼저 리드를 내줬다. (아...석민어린이...ㅠ_ㅠ)
2점을 홈런으로 먼저 허용한 윤석민은 이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후 다시 안정적인 피칭으로 7,8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홈런의 아픔을 잊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줬다. (수고했어요~석민어린이^^)
7회 반격에 나선 한국은 김동주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이대호가 일본 선발 와다의 7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6회까지 삼진 9개를 빼앗아내며 한국 타선을 농락했던 와다는 결국 7회를 넘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와다의 구위가 확연히 떨어졌음에도 교체하지 않고 이대호를 상대하게 한 호시노 감독은, 9회 공수에서 한국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아베와 함께 이날 드라마의 숨은 조연이었다. (ㅋㅋㅋ 명감독이야 역시 호시노씨)
반격의 7회초. 이대호가 동점 투런아치를 그린후 덕아웃에서 봉중근과 함께 앙증맞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역시 덩치에 안맞게 너무나도 귀여운 이대호선수. 이제 한국의 대표 슬로거라고 당당히 말해주고 싶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빼앗은 한국은 2-2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9회. 김동주가 외야 팬스를 맞추는 큰 안타로 1루에 안착. 타석에는 동점 투런홈런을 날린 이대호. 이대호는 착실한 투수 앞 보내기 번트로 김동주를 2루까지 보냈다. 후속 이진영이 좌익수 플라이, 진갑용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에서 김경문 감독은 김민재 대신 김현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현수는 일본 호시노감독의 총애속에 베이징에 데려온 투수 이와세를 상대로 천금 같은 중전적시타로 2루주자 김동주를 불러들이면서 3:2, 팀에 첫 리드를 안겼다.
역전 적시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한 김현수를 고영민이 축하해주고 있다.
김현수가 올림픽대표팀에 확실한 해결사로 등극하는 순간이다.
이후 무너지기 시작한 일본팀의 수비 실책과 이종욱의 기습번트로 김현수까지 홈을 밟았다. 덕아웃에서
9회의 역전타를 만든 영웅 김현수를 환호로 맞이해주고 있다. 김현수 쵝오!!ㅋ
패전 위기에 몰리자 일본 수비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져 내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한국은 이종욱의 기습번트와 묶어 2점을 추가하며 5-2,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치열했던 승부에 한국팀의 승리를 조심스레 점칠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꾀돌이 이종욱의 기습번트는 일본팀에 비수를 꽂으며 일본팀을 혼란에 빠지게 해버렸다. 그 결과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한점더 추가 결국 5:2 일본팀에 좌절 스코어를 안겨주게되었다 (ㅋㅋㅋ)
한국은 9회 등판한 한기주가 난조를 보이며 1실점했지만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권혁, 그리고 올림픽에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정대현이 나서 연속 세타자를 범타처리,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정대현 선수의 깔끔한 마무리는 불안한 요소로 지목받고 있는 한국대표팀의 마무리계투에 큰 힘이 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한기주의 불안한 모습과 오승환의 컨다션난조속에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9회 위기를 1점으로 잘 틀어막고 승리를 확정지은 후 마운드에서 환호하는 한국대표팀 선수들.
9회 동점기회까지 옅봤으나 결국 한국팀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은 일본대표팀. 침울한 일본팀의 덕아웃에는
완전히 기가 꺾인 호시노감독의 어두운 표정이 확연히 보였다. (ㅋㅋㅋ그러게 콧대가 너무 높으셨어요. 호시노 감독)
"대한민국 안에 독도가 있다."
오나전 안습의 일본 덕아웃: 아...짠해서 못봐주겠음 ㅋㅋ
오늘의 승리는 누구보다도 김광현의 역투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이대호의 투런 동점홈런과 9회 대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김현수도 대단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대표팀 마운드에 또 하나의 에이스로 확실히 일본대표팀에 그 자신을 보여준 경기가 아니였나싶다.
김광현은 21살이란 어린 나이에 -9;숙적-9; 일본과의 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이날 선발이 다름아닌 -9;김광현-9;이었기에
호투를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코나미컵,
올림픽최종예선 2경기까지 큰 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5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비록 많은 투구수가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21살 소년 김광현의 이날 탈삼진쇼는 야구팬과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김광현선수 넘 멋쪙~!
이로써 대한민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미국, 캐나다를 연파한 뒤 일본까지 넘어선 3전전승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당한 패배(3-4)도 고스란히 갚아줬다.
한국팀은 쿠바(4전전승)과 공동선두를 이루며 준결승 1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위대한 대한민국 야구여!!! 금메달로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