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2-1B
아름다운 세상이다
아니, 세상에 아름다움이란 말로도 형용이 안 되는
이 지구에서
내가 너와 함께였던 것은
태초의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난 지구의 일부분이었고 그 부분들 속에서
이것저것 분리되고 합쳐지고 조각나서
지금의 내가 되었고 네가 되었을 텐데
우리 만나
찰나의 시간
따스한 사랑, 행복의 소중함, 포근한 둥지에서
서로의 어깨에 기대었던
내 심장과 닮은 고마웠던 조각아.
이젠 곁에 없지만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하나였다.
이 지구상에 하나의 조각으로
태초부터 말세의 그 날까지
지구라는 우주의 변두리에서
각각의 조각으로
분리되고 합쳐지고 조각나서
언젠간 하나의 조각으로 만날 수도 있겠지
그것은
내가 바라던 아름다운,
조각조각 만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이 순간이여!
나 아닌 다른 곳의
너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