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반도대운하신문의 정체는?
한반도대운하재단서 인터넷 신문 이어 월간·계간지도 계획
지난 8월 27일 한반도대운하재단 관계자들이 모여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정용인 기자> "그건 이사장님께서 위촉장을 받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임원보 한반도대운하재단 사무총장의 말이다. 지난 8월 27일 여의도 삼도빌딩 702호. 벽에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및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김주성 이사장이 찍은 사진이 걸려 있고, 이 재단이 서울시장에게 받은 ‘인터넷신문 한반도대운하신문’ ‘월간지 한반도대운하뉴스’ ‘계간지 한반도대운하’ ‘도서출판 한반도 대운하’ 등의 정기간행물 등 사업등록증이 액자로 걸려 있었다.
사무실 한켠에서는 재단 관계자들이 모여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있었다. 누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걸까. 이 재단의 전략기획실장이자 한반도대운하신문의 기자로 참여하고 있는 정인태씨는 “특정 포털사이트의 정치토론방에 대운하재단이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고, 이 대통령께서 재산을 헌납해 재단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게 한반도대운하재단이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라며 “재단은 이 대통령과 하등 관계가 없으며 김주성 이사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봉사·참여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대운하 지지단체 난립
아닌 게 아니라 ‘한반도대운하신문’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누리꾼은 인터넷신문에 이어 종이신문, 계간지 및 출판사까지 만들겠다는 이들의 정체가 도대체 뭔지 궁금해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한반도대운하를 공식적으로 추진했던 주체도 “잘 모르겠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은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국가경쟁력 강화특위에서 한반도대운하TF팀을 담당했다. 현재 한반도대운하연구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 전 부시장은 “나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김주성 회장이라는 분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자생적으로 재단을 만든다는 것을 말릴 수도 없고, 또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한반도대운하재단·한반도대운하신문 이사장. <정용인 기자>현재 한반도대운하 지지·찬성을 주창하는 단체는 여럿 난립해 있다. 전국 조직을 표방하고 있는 각계 조직은 시·도·군·면 단위까지 지부를 조직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반도대운하재단도 예외가 아니다. 한반도대운하재단의 조직도를 보면 전국을 네 구역으로 나눠 1총괄본부장은 서울·경기·인천을, 2총괄본부장은 강원·대전·충남·충북을, 3총괄본부장는 영남권을, 4총괄본부장은 호남권을 맡아 조직하게 되어 있다. 사무처장 아래는 다시 1~6특보를 두게 되어 있고, 각 지역별로 광역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국장·차장이라는 직함을 부여한다. 풀뿌리 조직까지 포함하면 이론적으론 재단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인원은 수백 명 이상이다. ‘한반도대운하신문’에 이르면 숫자는 더 구체화된다. 재단 회장은 이 인터넷 신문의 발행을 겸하는데, 광역 시·도위원장이 16명이며, 시·군·구 본부가 232명이다. 여기에 읍·면·동 지부장(3492명)이 모두 ‘장급’ 자리를 갖게 된다. 현재까지 인터넷 신문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재단 산하 각 팀장과 총장을 소개하는 기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면면을 보면 특징이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대전에서 등록된 것으로 되어 있는 생활복지신문 기자들이 한반도대운하신문의 콘텐츠를 다수 생산하고 있다. 생활복지신문의 발행인은 정인태씨며, 편집인 이상인씨는 생활복지신문 기자라는 직함으로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제목의 기사도 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반팔맨’도 대운하 찬성” 한겨울에도 반팔로 거리를 활보, SBS 오락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이모씨도 “한반도대운하는 추진돼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사에 소개된 이모씨의 직함이 눈에 띈다.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교육위원, 대한재활태권도협회 이사, 사단법인 국제MBPA학문진흥협회 감사. 정인태 기자의 프로필과 비슷하다. 그는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 명예회장이다. 또, 사단법인 국제MBPA학문진흥협회 회장이다. 기자와 취재원 사이에 얽히고 설킨 ‘경력’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생활복지뉴스’는 MBPA 아동발달센터 김선미 원장에 대한 기사를 지난 2월 썼다. 김선미 원장은 생활복지신문의 기자인 동시에 한국중앙평생교육원·서울디지털평생교육원 등의 전임강사다. 정인태 기자는 두 기관의 원장이다. 생활복지신문의 해당 기사를 쓴 이는 다시 이상인씨며, 정 기자와 김 기자는 부부 사이다.
한반도대운하재단의 사무실 운영비는 김주성 한반도대운하재단·한반도대운하신문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그는 구성원 사이에서 회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 그는 팔마종합건설의 회장이다. 그는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대운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줄 알았는데 반대 세력에 의해 중단돼 개인적으로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에 참여하는 분은 다 나와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얽히고 설킨 취재원·기자 관계
한반도대운하를 추진하는 다른 단체의 ㄱ회장은 “운하 추진 단체는 크게 운하연구외·정치·한나라당 내 3파가 갈라져 있다고 보면 된다”라며 “지난 연초와 총선 때까지 그 많던, 운하한다는 사람들이 지금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마디 했다고 썰물처럼 빠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ㄱ회장은 재단과 재단이 추진하는 한반도대운하신문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자신들이 임의로 재단을 붙여 사용하는 것인데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면서도 “한둘을 제외하곤 과거 대선 당시 대운하 세미나 같은 걸 할 때 얼굴을 내비친 사람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대운하 관련 단체의 ㄴ본부장은 “임의단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나도 대운하특위의 특보를 역임했다”라며 “예전에 이재오 의원 등이 추진하면 구심점이 생기는데 그분이 낙선하고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안 한다고 하니까 임의단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태씨는 “현재는 시민기자 형태로 봉사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문기자를 모집해 전문적인 기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복지신문 기자들의 ‘조직적’ 참여에 대해 그는 “그거야 개인 의사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다른 단체와 중복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대표적인 대운하 찬성 단체인 모 단체와 통합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성 이사장은 “(이 단체는) 정치와 관계없다”며 “우리는 예전처럼 사람을 동원하는 정치 외곽 단체가 아니다. 인터넷과 방송으로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
위의 기사에 대한 한반도대운하신문의 논평
경향신문사 기사 논평
한반도대운하신문이 의혹의 대상인가?
보도국, korea@kgwoonha.com
등록일: 2008-09-05 오전 9:37:24
▲ 한반도대운하신문 지난 9월 4일자 경향신문사 뉴스메이커엔 이 신문 기자인 정용인씨가 쓴 "한반도대운하신문의 정체는?"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제목부터가 정용인씨가 무슨 의도로 기사를 썼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정용인씨는 한반도대운하재단에 찾아와 한반도대운하재단에 대한 기사를 다룬다고 했다. 중립적 입장에서 대운하재단에 대한 내용을 기술한다고 해놓고 결국 "한반도대운하신문의 정체는?"이라는 기사를 출고했다.
한반도대운하재단은 한반도대운하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려 할 때 꺼져가는 불꽃을 다시 살리는 심정으로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확신과 소신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단체다. 한반도대운하재단은 산하에 한반도대운하인터넷방송국, 한반도대운하인터넷신문, 한반도대운하종이신문, 한반도대운하출판사, 한반도대운하잡지 등을 만들면서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소신 있고 바른 정보를 알리는데 노력해 왔다.
김주성 이사장은 현재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면서 민주평통 노원구협의회 부회장을 맞고 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 서울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전국을 돌며 한반도대운하 조직원을 구성하고 대운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인물이다. 이에 대통령 당신인한테 감사장도 받았다. 그런 인물을 한반도대운하 '핵심추진 인물도 모르는 인물이다'라고 일축해 버린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김주성 이사장 입장에서는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소신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한반도대운하가 반대파들에 의해 주저앉는 모습을 어찌 지켜볼 수가 있었겠는가. 그는 사재를 털고 온 힘을 다해 대운하 부활에 남은 생애를 바치고자 했던 것이다.
한반도대운하 찬성 단체들이 마치 한반도대운하재단과 한반도대운하신문을 비판한다는 식의 글을 써 찬성 세력들의 내분을 조장하는 것인가. 정용인씨는 자신이 기사를 쓴 의도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오마이 뉴스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렇다.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다. 생활복지뉴스와 생활복지신문은 "모든 생활인은 기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생활 속에서 생활인들이 쓰는 기사야말로 진정성 있고 가장 사실에 가깝고 가장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복지뉴스는 그런 취지에서 각 분야 생활인들이 기사를 작성했고 그 기자들 중에서는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찬성하는 기자들이 월급도 받지 않고 무료 봉사를 했다. 대운하재단의 김주성 이사장의 노력에 감동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의문을 삼고 특정 기자들이 부부관계라고 뒷조사를 한 내용을 기술한 것조차 기사거리도 되지 않는 것을 기사화 한 모습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정용인씨는 "한반도대운하신문의 정체는?"이라는 기사보다는 "한반도대운하신문은 왜 만들어졌고 지금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주제로 다뤘어야 했다.
한반도대운하신문이 마치 무슨 큰 의혹이라도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그 기사가 언론매체와 전기통신매체를 타고 전국에 퍼져 나간 상황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대운하신문 보도국(korea@kgwoonha.com)
---------------------------------------------------------------------------------------------------------
한 달 전에 우연찮게 한반도대운하신문이라는 싸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몇 번 접속해서 몇 차례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내가 올렸던 글들은 아무런 통보 없이 삭제되었고, 그 이후에는 자유게시판을 비롯한 모든 게시판이 회원 가입을 해야만 글쓰기가 가능한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최초로 이 싸이트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싸이트 한 켠의 설문조사가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찬반 투표였다.
물론 참여율이 저조하기는 했지만, 일방적으로 찬성이 많은 상태였다.
나는 이에 대하여 포털 싸이트 게시판을 통해 이 싸이트의 존재를 밝히고 투표에 참여하라는 글을 남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찬반 투표의 결과는 역전되었다. 그랬더니 이 싸이트에서는 기존 설문조사를 없애고 설문조사를 다른 것으로 갈아 치웠다. 이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남긴 반대 의견은 일방적으로 삭제되어버렸다.
(현재 이 싸이트에서는 '한반도대운하의 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제목의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물론 자발적으로 한반도대운하를 지지하는 단체를 만들고 이런 싸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이 싸이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문제가 되는 것이 틀림없지만, 반대 의견을 완전 무시해버리는 그들의 맹목적 찬성 또한 결코 바람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