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좀 더 값어치 있지 않겠나?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만 9년 3개월, 10년여의 사회생활은 나의 心身을 지치게 했다.
사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약 2년前부터 생겼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그렇게 연장된 사회생활 2년을 끝으로 개인사정과 더불어 心身의 안정을 갖기위해 휴식을 계획했고 만 9년 3개월만의 사회생활을 정리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내 자신에게 '이봐! 지금 잘 하고 있는게 맞는거야?' 라며 되물었다.
20대 취업문제 등 지금 내나이 또래가 격고 있는 고민과 대내외적으로 高유가, 원자재값 상승, 주각폭락, 물가폭등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마당에
한우물만 파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던 내 결과물을 허물고 쉰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참 배부른소리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항상 사회생활을 하며 그간 휴식을 갖지 못함에 대한 후회를 하고 또 후회하며 살기보단
휴식을 취하며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20대가 끝나기 전에 한가지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음에도 안하고 훗날 후회하기 보단 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좀 더 값어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 말이다.
그렇게 처음 준비했던 것이 여행이였다.
혼자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인내심, 끈기를 시험하며 자신감을 충만시킬수 있는 여행.
그 것도 내조국, 내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전국 자전거일주!!
회사를 그만 두리라 맘 먹고 사직서를 제출한 6월부터 "08' 자전거 전국일주"를 계획한지 2달여만에 준비물이 다 갖춰졌다.
한달간은 선배들의 여행후기들을 읽어가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면 남은 한달간은 필요한 용품의 구입 및 라이딩연습을 했다.
7월 1일 회사에서의 모든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완료하고 부산으로 컴백!!
실전을 위한 라이딩 연습과 함께 자전거 용품 구입을 진행했고, 부모님의 극진한 보살핌(?) 아래 한달간 4kg이나 체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떠나기 전 그간 준비한 물품들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꺼냈더니 거실을 다 덮어버렸다.
생각했던 것 보단 많은 물품들이 눈에 들어 왔다.
지난 부산 해수욕장 질주에 가져갔던 물품들에서 몇가지가 더 추가되긴 했지만 무게에 많은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무게에 따른 부담감은 크게 없을 것 같다.
1. 배낭 및 텐트, 침낭
배낭은 WINER T07로 하단에 카메라를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자전거를 두고 도보로 이동해야 할 때(등반 같은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배낭의 상단부는 옷가지등을 수납할 수 있어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옷가지를 수납할 수 있어 이또한 유용하다할 수 있다.
텐트는 KOLPING 2인용 텐트,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지만 2~3인용이라는데 성인 3명이서 자면 싸움이 일어 날 것 같은 크기다.
(사실 2명이서 자는 것도 좀 버겹긴 하지만 -_-;; 어쨌든 여행은 혼자 가게돼서 텐트크기로 인한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침낭은 CROSS CR-500 4계절용 오리털 침낭으로 구매했다. 요즘 집에서 자면 새벽에 한기를 느껴서 인지 텐트치고 잘 때 얼어죽지 않기 위해
오리털로 두툼한 것으로 선택했는데 새제품이라 그런지 오리 비린내가 심하게 나서 두번이나 빨았지만 냄새가 아직 난다 -_-;;
잠잘 때 심히 냄새때문에 고생할 듯 하다.. 으악!!
그리고 기타 수첩등을 담아둘 crossbag과 공구용품을 담아둘 가방과 취사용구 및 식품을 담아둘 가방들.. 내 발가락.. ㅋ
2. 의류
상의 : 등산용 티셔츠 긴것, 짧은것 각 1개, 반팔티 3개(中 2개는 완주기원 티셔츠), 긴팔남방 1개, 나시 1개
하의 : 자전거용 5부 쫄바지 1개, 반바지 2개
속옷 : 자전거용 기능성 팬티 2개, 일반 팬티 2개, 양말 2개
자전거용 의류를 구매할 때 실수 했던 것이 있는 일반 반바지 활용하려고 저전거용 기능성 팬티를 구매했던 것인데
차라리 자전거용 5부 쫄바지로만 2개를 구매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구매를 했으니 있는 아이템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3. 취사용구 및 식품
가장 넣었다 뺐다를 많이 했던 것이 바로 식품이다.
대한민국內에서 하는 여행인데 처음엔 굶어죽을 것이 걱정이 됐던지 일주일치 음식을 쌌다가 다 빼버리고 2일치정도의 음식을 쌌다.
코펠 1인용 1set, 쌀 조금, 라면2개, 즉석카레1개, 치킨팜(닭고기로 만든 스팸 같은 것) 1개, 고기볶음 통조림 1개, 김1개,
가스1개, 버너 1개, 락앤락 2개,수저1벌, 비상용 나무 젓가락 4개, 칼 1개
쌀이랑 반찬들로 3끼이상 버틸수 있고 라면 2개로 2끼를 버틸 수 있으니까 2일치정도가 된다^^
내조국, 내나라에서 하는 여행인데 굶어죽기야 하겠어?
4. 자전거 안전용품
자전거용 핼맷 MacBac社 coolhead 저렴한 가격에 많이들 한다길래 부담없이 구매!
사용자들이 coolhead가 많이 덥다고 하던데 다른 걸 안써봐서 그런지 라이딩 때 써봤을 땐 그닥 더운 것을 못 느꼈다.
장갑은 前회사에서 등반나갈 때 착용하던 것으로 아직 수명이 많이 남았기에 이번 여행에 같이 참가한다.
전조등은 권군이 준 것 1개, cateye社 HL-130으로 2개를 사용한다.
2개를 장착해서 야간라이딩을 했는데 LED라서 그런지 2개를 장착했지만 큰 효과를 주진 못했다.
후미등은 cateye社 LD-130 사용하는데 뒤는 잘 못봐서 상대방이 나의 존재를 잘 느낄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속도계는 topeak社 comp130을 구매해서 장착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성능등은 만족한다.
다만 라이딩 환경(충격, 우천등)에서 잘 버텨낼지가 궁금하긴 하다.
그리고 자체 제작한 전국일주 깃발
근처 현수막등을 제작하는 곳에서 프린트 했는데 전국일주 간다니까 사장님이 부러워 하시던 ㅋ
권군이 개인사정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긴 했지만 권군과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가고 싶어하던 곳을 카메라에 많이 담아서 공유해고 싶다.
독도와 제주도, 한라산의 백록담..
5. 카메라 용품
박양에게 렌탈한 DSLR을 올려놓기 불안한 삼각대
김태현님의 자전거 세계일주( http://www.cyworld.com/tecggo/ )를 보면 일반 삼각대에 DSLR을 올려 놨다가
바람에 카메라가 부상당하는 상황이 벌어 지는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놈을 쓸지, 무게를 포기하고 TMK-244B를 쓸지 고민이다..
무게를 위해 이놈을 선택하긴 했지만 -_-;; 떠나기 전까지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지난 2년간 함께 해온 DSLR " pentax社 *istDL bundle kit "
자금부족으로 당시 크게 평이 좋지 않던 *istDL을 구매했는데 나름대로 아직까지 기변없이 잘 쓰고 있다.
차라리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고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구매했던게 나한텐 더 효과적이었던지 모르겠다.
자전거여행이라는 험난한 여정에도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外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산요 AA 충전지 4알, 충전기, AAA 건전지 4알, 예비용 SD CARD 2GB, CARD READER, 카메라 렌즈 클리너 등..
카메라에 삽입된 SD CARD 2GB, 예비용 2GB, 핸드폰에 장착된 T-FLASH 2GB를 포함하여 메모리 카드용량은 최대 6GB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서 메모리 용량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 것 같다.
중간중간 친척, 친구집등을 경유하니까 거기서 별도로 backup할 수도 있고..^^
6. 자전거 수리용 공구 및 지도, 수첩
자전거용 공구와 예비튜브, 토시, 장갑, 권군이 준 펑크패치와 노가다성 펌프.
그리고 서점에서 구매한 5천원짜리 전국행정교통지도, 자여사에서 득템한 제주도 여행정보.
여행기록을 위한 수첩과 더위에 지쳐 잠시 쉬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기 위한 크라프트지 한권과 펜 몇자루
7. 세면도구 및 비상약등
썬크림, 세면도구, 휴지(휴지는 비닐봉지로 싸서 다녀야지 안그럼 젖는다고 한다), 물티슈(세수용, 설거지 등에 활용 ㅋ),
간호사 강양이 지원해준 비상약, 우천시 꽁꽁 싸맬 비닐봉지들 ㅋ
여름철 운동時 썬크림 안바르고 1,2시간만 햇볕에 노출되도 다음날이면 노출된 부분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발라줘야 한다.
지난 06년도 안산 시화방조제를 자전거로 왕복해본적이 있는데 그 때 썬크림을 안바르고 왕복한 다음날 죽는줄 알았음;;
8. 떠나기 전
같이 할 나의 애마 모델명은 삼천리 NEXT HARO GS 접이식 철티비다.
물론 이녀석을 자전거 여행에 이용하기란 힘들 것이란 걸 알지만 중간에 기변을 할지라도 이 녀석이랑 일단 시작하고 싶다.
지난 라이딩 연습때에도 크게 부담갈 정도로 날 힘들게 하진 않았으니까 시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철티비로 전국일주 무사완주한 선배들도 여럿있지 않은가?
페니어부분은 구매를 위한 갈등을 한달가량 했는데 서동관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twoleaf )를 통해 바이크박스로 대응하게 됐다.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 아닌가!? 물론 전체적으로 바이크 박스로 인해 약간의 무게 상승은 있겠지만 페니어의 무게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이크 박스로 대응함에 따라 비로소 高價의 페니어 구매에 대한 고민은 완전히 해소됐다.
핸들에는 DSLR 카메라를 수납하기 위해 카메라 가방을 장착했다.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카메라 가방을 고정시켜서 약한 것이 걱정된다.
이부분은 여행중 들리게 되는 이천에서 친구에게 부탁해 용접을 통해 철을 덧붙혀서 가방을 안정감 있게 고정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볼 생각이다.
9. 그리고 열정
처음 여행을 시작하려고 가졌던 내 선택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의 변질을 막기위한 끈기!
그리고 날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앞으로 만날 사람들..!!
2008.08.10 여행 떠나기 하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