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저녁에...신랑이 미역오이냉국이 먹고 싶답니다..
날도 덥고...요즘같은 더운 날씨엔 딱이죠..
마침..친정에서 따 온 오이도 있겠다..
시댁에서 가지고온 숯돌(칼 가는거..ㅋ)을 써본답니다.
열심히 갈더니..
규니 : "자~~ 이걸로 썰어봐...잘되는지?"
마눌 : "알았어...잠깐만.."
저는 옆에서 다른걸 하고 있었거든요..
규니 : "아니다...내가 할께.."
그러더니..자기가 오이를 썰기 시작하데요..
따다다닥 따다다닥 딱딱딱딱
완전...도마에다가 망치질 하는거 모냥...소리가 요란하더라구요..ㅋㅋ
마눌 : "소리가 크다고 잘 써는거 아니거덩~~?"
(제가 칼질엔 소질이 있습니다..ㅋ)
규니 : "ㅋㅋ 잘 썰리는거 같다.."
아랑곳하지 않고...큰 소릴 내며..썰더니..오이냉국을 만들기 시작하네요.
오이냉국을 만드는거 보니...시댁에서 일이 생각나는 겁니다.
마눌 : "칫...고자질쟁이~~"
규니 : "ㅋㅋㅋ 일부러그랬어...니 고치라고.."
시댁에서...이런일이 있었습니다..
휴가기간...시댁에서 식사시간...
한번은 추어탕이 식탁에 나오는겁니다...
저...추어탕 안 먹습니다...ㅡㅡ;;
그리고 시댁에선 추어탕에 제피가루를 뿌려 먹습니다..
저...지금껏 살아오면서 제피가루라는거 시댁에서 처음 봤습니다...
향기또한 처음 맡았습니다......고놈 그거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추어탕도 안 먹는데...제피가루 냄새까징....
울 시엄마 한마디 하십니다..
시엄마 : "몸에 좋은건 안 먹는노~~"
[ex. 마늘,양파,파
제가 조금 독특한건...마늘은 최근에 구워서 먹기 시작했고..(나름 노력했음..ㅋ)
양파란 놈은....피자에 얹힌건 먹습니다...ㅡㅡ;;
그리고 파....요놈은....파전은 먹습니다..(머리부분은 제외하고..ㅡㅡ;;)]
그렇게...저만 마른반찬만으로 식사를 끝냈고..
그 다음 식탁..
날씨도 덥고...울 시엄마...콩국수를 만드셨답니다...ㅡㅡ;;
저 콩국수 안 먹습니다....ㅜㅜ (제가 새로운걸 좀 꺼리는 스퇄..ㅡㅡ;;)
먹어 본적도 없고....또 콩이란 놈을 별루 안 좋아 하는지라...
울 시엄마 또 한마디 하십니다..
시엄마 : "이거 맛있다..먹어봐라~~"
그 끼니도 결국 시부모님,울 신랑 콩국수 먹을때..
저 혼자...면에다가 야채넣고 비빔국수 해 먹었습니다..ㅡㅡ;;
그리고 문제의 식탁...
이번엔...시엄마께서 미역오이냉국을 만드셨습니다.
식탁에 올려졌고....제가 오이냉국으로 숟가락이 안가자..
시엄마 : "**인 오이냉국 안 먹나? 일부러 추어탕 안 먹어서 니때문에 만든건데?"
이 한마디가 나왔습니다..그랬떠니 울 신랑...다다다다다~~
집에서 오이냉국을 해먹을땐...제가 항상 두가지로 준비 합니다.
울 신랑 냉국은 식초를 넣은거...제가 먹을껀 식초가 안 들어 간것..
님들은 냉국에 식초 넣어 드시나요?
저희 친정....여름에 냉국 엄청 자주 해 먹습니다.
그런데...식초 넣어서 해 먹은적 한번도 없거든요...
요런 내용들을...시엄마께 고자질을 다다다다다 하는겁니다..
저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고개만 떨구고 있었습니다...
울 시엄마...이걸 왜 안 먹노.....맛있는걸.....부터 시작해서...
결혼했으면 식성도 맞춰가야 한다....까지...ㅡㅡ;;
저...밥 먹다가 얹힐뻔 했습니다...ㅜㅜ
그 순간....고자질한 울 신랑 무진장 밉데요.....칫칫
그 뒤의 식사자리에선 울 시엄마...절 조금 배려해서 식초 쬐금만 넣으셨지만..
저...숟가락 몇번 밖에 안 갔습니다...ㅡㅡ;;
적게 넣었다지만 맛이 찐하게 나더라구요...
저...식초...잘 먹진 못하지만...무침요리에 넣으면 잘 먹습니다..
그런데...물에 우러난 식초...그건 못 먹겠어요..
식초 맛이 워낙 독하니깐.....
그리고..제가 살아온 입맛도 있는거고..
울 엄마가 냉국 해줄땐 식초 한방울도 안 들어간거거든요..
아~~ 아무리...저 버릇고치라고 그렇게 다다다다 했다지만..
울 신랑 정말 밉습니다....칫칫
울 신랑더러 제 입맛에 맞추라고 하고 싶어요..ㅋㅋ
피에쑤...실은 우리 먹으라고 회랑 멍게 해삼 자연산으로 갖잡은거 시아빠께서 준비해 두셨는데..
저...회만 먹었습니다...ㅡㅡ;;
멍게랑 해삼은 제가 안 먹거든요..
준비해주신 시아빠....마음 상하셨을꺼에요...ㅜㅜ
근데 우짭니까....제가 징그럽게 생기고...안 먹어 본건...못 먹겠는데....ㅠㅠ
아~~ 이눔의 식성...언제나 고쳐질까요?
네....저도 고쳐야 하는거 압니다....근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