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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란(さくらん)..

김수경 |2008.09.24 11:35
조회 321 |추천 2

 

 

감독 : Mika Ninagawa

주연 : Anna Tsuchiya, Kippei Shiina,

 

줄거리

 

강렬한 色의 유혹 거침없이 발칙한 그녀가 온다!

- 안노 모요코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영화화하는 작품.

벚꽃이 한창인 봄, 8세 나이로 요시와라 유곽에 팔려온 계집아이 키요하.

그녀는 거침없는 말 버릇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왈가닥으로 요시와라 최고의 문제아로 낙인 찍힌다. 게이샤가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운명이 싫어 번번히 도망치다 어김없이 세이지한테 붙잡히고 마는데...

오이란, 쇼히의 농간질에 넘어가 최고의 게이샤, 오이란이 되기로 결심한다.

17살이 된 키요하는 하늘이 내려준 명기로 불리우며 요시와라 최고의 게이샤로 인기를 얻는다. 망아지 같은 성격과 신이 내린 미모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키요하는 오이란,타카오의 질투와 미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잘생긴 얼굴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 소우지로에게 마음을 빼앗긴 키요하는 게이샤에게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타카오의 계략에 넘어간 키요하는 소우지로에게 배신을 당하고…

절망 속에서도 첫사랑의 아픔을 이겨낸 키요하는 요시와라 최고의 꽃, 오이란으로 성장한다.

 

 

 

 

 

 

 

 

 

 

영화는 말 그대로 강렬하다...

붉은 빛이 전면에 흐르면서 그 화려하고 요란한 기모노 사이사이로 요란한 화장을 한 유녀들의 모습들이 한동안 머릿속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오이란 히구라시가 되어 한껏 교태스런 몸짓을 뽐내던 키요하..

그녀의 몸짓과 교태스런 표정들.. 

중저음의 목소리로 툭툭 내뱉는 유녀들의 말투..  묘하게 잘 어울린다..

- 참고로 유곽에서 사용하는 유녀들의 말은 전국 각지에서 온 유녀들 특성상

  자신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특유의 그녀들만의 언어들을 사용한다고

  한다..  언뜻 들으면 사투리 같기도 하고 알아듣기 힘들다고 한다.. ^^

 

 

처음엔 그저 시간때우기 용으로 보기 시작했었다..

(마침 케이블에서 처음부터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영화였기도 했고.. ^^;; )

하지만 점차 빠져들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유곽으로 팔려온 키요하였지만 언제든지 도망가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던 아이였다..

그러다 오이란 쇼히의 놀림에 반감이 생겨 기필코 오이란이 되고 말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줄거리에서도 나와있는) 게이샤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줄거리를 쓴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유녀(유-죠)"랑 "기생(게이샤)"을 같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창기랑 기생(특히 황진이같은 예기)만큼이나 다른 세계다.

즉, 한쪽은 주로 몸을 팔고, 한쪽은 주로 재주를 판다.

게이샤보다 화려하게 차리지만 직접 몸을 팔기 때문에 유녀는 "버선"을 신을 수 없다.

그래서 게이샤에게는 버선을 신는 것이 일종의 자존심이라고도 한다. 또 유녀는 오비(기모노 허리띠)를 앞으로 매게 되어있다.

게이샤는 뒤로 단정하게 매는 것이 법도다.

 

 

 

 

유녀들 중 가장 말썽많고 탈도 많은 키요하..

유녀들은 상대남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키요하의 눈은 까다롭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

 

삐딱한 자세로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살피는 키요하..

중저음의 목소리하며 개구진 표정하며

너무 귀엽고 이쁘다..

 

 

 

 

 

어떻게해서든 유각을 벗어나고 싶은 키요하에게

전의(?)를 불태울 수 있는 계기를 바련해 준 오이란 쇼히..

그녀는 머리올리는 날 유곽을 떠나면서

키요하에게 머리장식 하나를 주고 떠난다..

 

쇼히를 그렇게도 싫어하고 미워하면서도 그건 냉큼 받아 든 키요하..

미워하면서 정들었던건 아닐까??  ㅎㅎㅎ

 

 

 

 

 

 

유곽에서 유일하게 키요하를 지켜줬던 세이지..

물론 키요하는 자신이 도망갈까봐 늘 지켜본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세이지는 그녀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그녀의 슬픔에 애통해 하게 된다..

 

어린시절 도망치다 발견된 키요하에게

유곽 안에 있는 벚나무에 벚꽃이 피면

유곽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약속을 하게 되는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유곽 안의 벚나무에는 꽃이 피질 않는다..

 

 

 

 

키요하가 유녀로써 첫 손님으로 맞았던 할아버지.. ^^

오이란이 된 후 찾아갔던 할아버지는 키요하에게 물어본다..

아직도 유곽을 떠나려고 하느냐고...

그때 키요하는 유곽의 벚꽃은 왜 꽃을 피우지 않는지

이젠 완전히 포기해 버렸다고 말한다..

그때 할아버지가 한 얘기..

포기하지 않아야 꽃이 핀다는..

벚나무도 꽃을 피우는 걸 포기한건 아니라고 말해준다..

 

 

 

- 영화 말미에 잠깐 나오는데 유곽의 벚나무에서 벚꽃이 핀다..!!

그것도 세송이인가? 두송이 정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없을 장소에서

벚꽃이 조용히 펴서 한들거린다..

 

할아버지 말대로 벚꽃은 꽃피우는걸 잊지 않았던거다..

그저 꽃이 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린 인간의 눈에만 보이지 않았던거다..

 

 

 

 

 

 

 

일련의 사건으로 오이란이 된 키요하..

더욱 많은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멋진 오이란으로 성장했다..

 

 

 

 

 

 

 

* * * * *

 

 

언뜻 보면 19세관람불가 영화라서 무척이나 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기생의 삶을 그린 영화치고는 결코 야하다고 할 수 없는 영화다..

 

더불어 그 화려한 영상과 화려한 옷들 화려한 화장들이

처음엔 눈에 좀 거슬렸었는데

그 이면을 본다면 눈에 거슬릴만큼의 화려함 속에 숨겨진

그녀들만의 공허함이라든가 슬픔이 극대화 되는 것 같아

영화가 끝나갈 무렵엔 키요하가 너무나 안타깝고 서글퍼서

살짝 눈물이 날 뻔 했었다는...  ^^;;;

 

 

 

 

결혼하기 전날 홀로 달을 보며 생각에 잠긴 키요하..

어떤 맘이었을까...

누구 씨인지 모르지만 아이가 생겼었고,

그 아이를 잃고 대성통곡을 하던 여자 키요하..

그런 그녀가 사랑도 없는 결혼을 앞두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염없이 서 있다..

 

아이를 잃고 눈물 흘릴때 모습만큼

처연하게 보였던 키요하..

가슴 한켠이 싸- 했었다..

 

 

 

 

 

 

요란한 화장을 하기 직전의 키요하..

너무 예쁘다..  ^^

 

 

 

 

 

더불어 생기발랄하며 장난치기 좋아하는 유녀의 모습이

여실하게 드러난 모습...

정말 '유녀' 키요하 답다.. ㅎㅎㅎㅎ

 

 

 

 

 

만화가 원작인 영화 '사쿠란'..

아마도 만화속 키요하의 모습인것같다..

영화속 키요하와 닮은듯 싶기도하고...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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