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직장 생활 처음 시작한 저에게
OOO에 다니는 친구 오빠가 펀드를 소개해 주더라고요.
돈 관리에 워낙 재능이 없던 저인지라, 그 오빠의 설명에 넘어가 바로 가입해 버렸죠.
그 날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관심 안 갖고 있었는데~
하도 요즘 증권 얘기가 많이 들리니 문득 궁금해져서, 펀드사를 찾아갔죠.
현재 제 계좌 상태를 종이로 뽑아 달라해서 받아보니, -49.8% 라는 숫자가 보이는 거에요.
이게 뭐지? 하며, 직원 분께 물어봤죠.
"저... 저기요~ 설마 이 숫자가 제 원금의 손실 정도를 뜻하는 건가요? "
"네, 고객님" (속도 모르는 직원분 완전 해맑게 웃으시며 -_- )
세계경제가 어렵다... 우리나라도 위기다... 라는 뉴스를 지겹도록 보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어요. 
일만 하며 열심히 모은 내 돈이 이렇게 쉽게 날아가다니...
뭐~ 강남 아파트 2~3채씩 갖고 있는 부자들에게는 200만원이 고작 옷 한 벌 값이겠지만..
한달에 20만원 꼬박꼬박 저축하기 힘든.. 저 같은 서민에게는 피같은 액수죠~~
경기 안 좋다며 월급은 안 오르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서민 생활이 이렇게나 어려운데, 나랏일 하는 분들은 자꾸 괜찮다~괜찮다 라고만 하시니..쩝~
만날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충격이 다른 국가보다 적은 편이다."라고 하고
강만수 장관도 "미국의 영향이 한국에는 제한적 이다." 라고 하는데....
아니 그럼, 저만 이렇게 충격이 큰 걸까요? (이 분들은 월급이 많이 오르신건가-_-)
얼마 전 정부의 이런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 장하준 교수가 비판을 하면서,
현 정부를 '거지 아버지'로 비유한 게 어찌나 동감이 가던지...
동네에 불이 나서, 기와집들이 타는 모습을 보고 있던 거지가 자기 아들에게
"집 있으면 뭐하냐. 우리는 집이 없으니 저렇게 불날 걱정이 없지 않냐"
라고 말하는 모습이 꼭 우리 정부 관계자들 같다는 거죠.
경제 전문가인 분이 이렇게 평가하니, 정말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지겠구나 걱정되고,
내 펀드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잠이 다 안 오네요.
너무나 혼란스럽네요.
이 경제위기가 그리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는 정부의 얘기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니,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어찌 됐든,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어서 빨리 우리 나라 사정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대책이 하루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지 아버지가 말했 듯, 가진게 워낙 없는지라..
저는 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나마 제가 땀 흘려 모은 400만원 펀드를 온전히 되돌려 받을 수만 있도록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났으면 합니다.
우리 정부~
믿어도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