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민들 ‘김정일 건강이상설’ 알고 있어”
방북 美관광사 대표 “평양 방문 외국인 통해 소식 접해”
[2008-10-02 12:58 ]
평양 주민들 대부분이 ‘김정일 건강이상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인으로 구성된 북한 관광단 인솔을 위해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27일까지 두 달 넘게 베이징과 평양에 머물렀던 미 관광회사 아시아 퍼시픽(Asia Pacific travel)의 월터 키이츠(Walter Keats) 대표는 “김정일 건강이상설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 9월 9일 평양에서 였다”며 1일 RFA에서 이같이 말했다.
키이츠 대표는 “9월 9일 평양에 있었는데 호텔에서 김정일 건강이상설에 대한 BBC 뉴스를 보고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며 “평양 사람들은 건강 이상설을 들어 본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9·9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김정일과 연관 지어 흥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 갔다가 김정일 건강 이상설을 싣고 있는 ‘타임’과 ‘뉴스위크’지를 가지고 평양에 갔다”며 “북한 사람들은 그 잡지를 달라고 하지도 않았지만 읽기 싫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소문의 사실 여부를 궁금해 했는데, 평양 사람들은 “그런 일은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궁금해 하고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키이츠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평양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이나 외국 언론을 통해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을 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외부 소식에도 민감해지고 있다”며 “미국인인 나에게 미국의 북한 핵 검증과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물었다”고 했다. 또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들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키이츠 대표는 평양 곳곳에서 건물들을 새로 단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전에 비해 북한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 등 통제가 느슨해졌다는 소식도 아울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