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클레지오 =☆=
● 국내 문인과 교류 이어온 '지한파'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클레지오(68)는 프랑스 소설계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혀 왔다.
1940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르클레지오는 영어로 글을 쓰려 했지만 영국이 모리셔스섬을 식민지로 만드는데 반감을 느껴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니스 문학대학과 브리스톨대, 런던대에서 공부한 그는 23살의 나이에 첫 소설 '조서'(Le Proces-Verbal)로 공쿠르상 다음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조서'로 20세기 중반 유행했던 문예사조인 누보로망의 신진 기수로 떠올랐지만 정작 자신은 누보로망 작가로 분류되는 것을 거부하며 대중 앞에 거의 나서지 않은 채 현대적 삶의 위기를 묵묵히 지적해왔다.
앙리 미쇼 연구로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여행이었다.
1948년 아프리카, 1966~1967년 태국 방콕에서의 군복무, 이어 1960년대 후반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원시세계와 불교, 선(禪), 남미 인디언 등에 매혹을 느끼게 됐고 1973년 이후에는 프랑스와 미국, 모리셔스섬 등을 옮겨다니며 살고 있다.
여행을 통해 얻었던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은 이후 그의 작품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작품에 나타나는 삶의 다른 방식에 대한 매혹 때문에 일부 비평가들은 존재의 전통적인 형식에 의문을 던지는 그의 작품에 '형이상학적 픽션'이란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조서'와 '열병','사막','성스러운 세 도시','아프리카인' 등 장ㆍ단편 소설과 에세이 40여권을 출간했으며 1994년에는 프랑스 문학비평지 ’리르’에서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가장 위대한 생존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조서'와 '아프리카인','어린 여행자 몽도' 등 20여권의 책이 소개돼 있다.
한편 르클레지오는 소설가 황석영 등 국내 문인과도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10월초까지 한국에 머물렀을 정도로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지한파' 작가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에 국내에 소개된 영화 에세이 '발라시네: 르 클레지오, 영화를 꿈꾸다'에서는 한국영화론을 펼치기도 할 만큼 한국영화에도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1번째 노벨문학상은 프랑스의 미남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ezio·68)에게 돌아갔다. 1940년 프랑스의 세계적인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영어와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러나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을 영국이 점령한 것을 부당하게 생각한 그는 불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다. 그는 프랑스가 배출한 14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르 클레지오는 여덟 살 때 가족을 따라 나이지리아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는 이곳에서 의사로 봉직했다. 1950년 니스로 돌아온 르 클레지오는 첫 장편 《조서》(Le Proces-Verbal·1963)를 발표할 때까지 이곳에서 성장한다. 그는 이 작품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했다. 등단도 화려했지만, 특히 훤칠한 키와 금발의 전형적 서양 미남인 그를 두고 프랑스 언론은 "연인 역을 맡는 배우의 등장"이라며 주목하기도 했다.
르 클레지오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각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작가로도 유명하다. 보스턴, 멕시코시티, 방콕 등의 대학에서 근무했고, 지난해에는 이화여대에서도 반년간 교편을 잡았다. 1966~67년 방콕에서 군에 복무할 때 불교와 선(禪)의 세계를 접했고, 이어 1967년부터 73년까지 멕시코와 파나마에 머물렀는데, 이때 교류한 남미 인디언들로부터 그는 철학과 인생관, 작품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은 작가로서 그의 인생이 가장 찬란하게 빛난 시기다. 《사랑의 대지》, 《도피의 서(書)》, 《전쟁》, 《거인들》, 《저편으로의 여행》 등 대표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1994년 출판전문 월간지 《리르》의 설문조사에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도 선정됐다.
● 다음은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가장 위대한 작가'라는 별명의 클레지오의 주요 연보
▲1940년 = 4월13일 프랑스 니스에서 출생
▲1960년 = 니스 대학을 마치고 영국 브리스톨대 유학
▲1963년 = 첫 소설 '조서(調書.Le Proces-verbal)'로 프랑스의 주요 문학상인 르노도 상 수상
▲1964년 = 앙리 미쇼 연구로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대학에서 석사 학위 취득
▲1966년 = '홍수', 소설집 '열병' 발표
▲1966-1967년 = 태국 방콕에서 군복무
▲1969년 = '도피의 서' 발표
▲1967년 = 멕시코 체류
▲1967년 = '사랑하는 대지', 에세이집 '육체적인 황홀' 발표
▲1969-1973년 = 파나마 체류
▲1970년 = '전쟁' 발표
▲1971년 = 에세이집 '아야' 발표
▲1973년 = '거인들' 발표
▲1975년 = '저편으로의 여행' 발표
▲1978년 = '몽도와 그밖의 이야기들', 에세이집 '지상의 미지인' 발표
▲1980년 = '사막' 발표.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상 수상. '성스러운 세 도시' 발표
▲1982년 = 소설집 '배회, 그리고 또 다른 사건들' 발표
▲1984년 = 에세이집 '멕시코의 꿈과 중단된 사유' 발표
▲1986년 = 일기 '로드골드 여행' 발표
▲1988년 = '금광을 찾는 사람' 발표
▲1989년 = 소설집 '봄, 그리고 매혹의 계절들' 발표
▲1991년 = '오닛샤' 발표
▲1992년 = '방황하는 별', '파완다' 발표
▲1993년 = '디에고와 프리다’ 발표
▲1994년 = '리르'誌 선정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선정
▲1997년 = '황금 물고기', '노래되는 축제', '구름의 사람들', '유년 시절', '오니차' 등 발표
▲1999년 = 소설집 '앙골리 말라가 겪은 우연' 발표
▲2001년 = 대산문화재단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주최한 한불 작가교류 행사로 한국 방문
▲2002년까지 미국 뉴멕시코대 불문학과 미술사 교수로 재직
▲2003년 = 자전적 소설 '혁명' 발표
▲2004년 = '아프리카인' 발표
▲2006년 = '우라니아' 발표
▲2007-2008년 = 한국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초빙교수로 강의
[연합뉴스] 2008년 10월10일
● 다음은 역대 주요 노벨문학상 수상자 명단이다.
▲ 2008년 르 클레지오(프랑스.소설가) - '조서' '사막' '대홍수'
▲ 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소설가) - '마사 퀘스트' '다섯'
▲ 2006년 오르한 파묵(터키.소설가) - '내 이름은 빨강' '하얀성'
▲ 2005년 해럴드 핀터(영국.극작가) - `축하' `과거 일들의 회상'
▲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소설가)- '피아노 치는 여자' '욕망'
▲ 2003년 J M 쿳시(남아공.소설가)- '불명예'
▲ 2002년 임레 케르테스(헝가리.소설가)- '운명'
▲ 2001년 V. S. 네이폴(영국.소설가)- '도착의 수수께끼'
▲ 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영산(靈山)'
▲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양철북'
▲ 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수도원의 비망록'
▲ 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 '과 시작'
▲ 19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일본.소설가) - '개인적 체험'
▲ 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 '재즈'
▲ 1992년 데렉 월코트(세인트루시아.시인) - '또 다른 삶'
▲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 '보호주의자'
▲ 19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 '태양의 돌'
▲ 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
▲ 19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 '사기꾼'
▲ 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 '프라하의 봄'
▲ 19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 '파리 대왕'
▲ 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 '현혹'
▲ 1978년 아이작 싱어(미국.소설가) - '고레이의 사탄'
▲ 1974년 H.마르틴손(스웨덴.시인) - '아니 아라 '
E.욘손(스웨덴.소설가) - '해변의 파도'
▲ 1972년 하인리히 뵐(독일.소설가) - '기차는 늦지 않았다'
▲ 1970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구 소련.소설가) - '수용소 군도'
▲ 1969년 새뮤얼 베케트(아일랜드.소설/극작가) - '고도를 기다리며'
▲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일본.소설가) - '설국'
▲ 1966년 S.요세프 아그논(이스라엘.소설가) - '출가'
렐리 사크스(스웨덴.시인) - '엘리'
▲ 1965년 미하일 솔로호프(구 소련.소설가) - '고요한 돈강'
▲ 1964년 장 폴 사르트르(프랑스.철학가.작가) - '구토'
▲ 1963년 게오르게 세페리스(그리스.시인) - '연습장'
▲ 1962년 존 스타인벡(미국.소설가) - '불만의 겨울'
▲ 1961년 이보 안드리치(유고슬라비아.시인) - '드리나강의 다리'
▲ 1959년 살바토레 콰지모도(이탈리아.시인) - '시인과 정치'
▲ 1958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구 소련.소설가) - '닥터 지바고'
▲ 1957년 알베르 카뮈(프랑스.소설가) - '이방인'
▲ 1956년 J.R.히메네스(스페인.시인) - '프라테로와 나'
▲ 1954년 어니스트 헤밍웨이(미국.소설가) -'무기여 잘 있거라"
▲ 1953년 윈스턴 처칠(영국.정치가) - '제2차대전 회고록'
▲ 1950년 버트런드 러셀(영국.철학자) - '권위와 개인'
▲ 1948년 T.S.엘리엇(영국.시인) - '황무지'
▲ 1947년 앙드레 지드(프랑스.소설가) - '좁은 문'
▲ 1946년 헤르만 헤세(스위스.소설가/시인) - '데미안'
▲ 1945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칠레.시인) - '비수'
▲ 1938년 펄 벅(미국.소설가) - '대지'
▲ 1927년 앙리 베르그송(프랑스.철학자) - '물질과 기억'
▲ 1923년 윌리엄 예이츠(아일랜드.시인) - '환상'
▲ 1915년 로맹롤랑(프랑스.소설가) - '장 크리스토프'
▲ 1913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인도.시인.철학자) - '기탄잘리'
▲ 1907년 러디어드 키플링(영국.시인.소설가) - '정글북'
▲ 1901년 쉴리 프뤼돔(프랑스.시인) - '스탕스와 시'2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