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한 단상]
자랑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난 얼마전 실연을 당했다.
짧지 않은 연애기간이였기에
그녀의 통보는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헤어짐 앞에선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미련이란 감정앞에 자유롭지 못하였고
떠나려는 사람을 성숙하게 떠나보내지 못했다.
물론, 쉽지가 않다.
사람이란 컴퓨터가 아니지 않는가.
연애기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에게 준 사랑의 크기만큼
잊혀짐의 시간이 필요한게 사실이다.
몇일만에 그 모든 순간을 잊는다면
그것이 더 슬픈 일인 것 같다.
난 사실 이별에 약한사람이였다.
연애라는 것을 많이 경험하긴 하였으나,
사랑이라고까지 할 만큼
충실했었고 길었던 연애는 두번이였다.
나머진 풋내기사랑,
짧았던 만큼 실연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경험하기엔 부족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 실연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많이 아파하고 많이 힘들어하자.
실연이란 감정도 그 사람과의 사랑의 일부이지 않는가.
지금은 단순히 고통의 나날이겠지만
분명 뒤돌아 보면 아름다웠던 순간이라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헤어짐 뒤 주변인들이 얘기한다.
집착하지마라, 전화하지마라, 찾아가지 마라.
집착해라, 전화해라, 찾아가라.
그 순간 힘들진 모르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빨리 그 사람을
보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아프지 않기 위해서 피해버린다면
가슴속에 더 큰 미련이 남아
길고 긴 시간을 괴로움으로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 집착하진 말자.
헤어짐을 인정하고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면
깔끔하게 지난 사랑의 감정을 정리하고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더 행복해지자.
그리고 다가올 사람을 위하여 성숙해지자.
다음 사람과는 더 성숙한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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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
두서 없이 써내려갔으나
나를 비롯하여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찾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이 글의 바램이다.
나 그리고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바램일지도 모른다.
난 지금 이별이라는 역을 통과하고 있다.
2008.10.17
Magnetic Flu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