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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뽑은 가장 로맨틱한 영화 장면 Best 5

정철 |2008.10.21 01:51
조회 296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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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NN이 2008년 1월 발표한 `영화속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Most Romantic Moment)`을 뽑는 여론조사에서 1942년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명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이별하는 마지막 장면이 선정됐다.

 

제2차 세계대전중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영화속에서 카사블랑카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릭 블레인 역의 험프리 보가트는 남편과 함께 전란을 피해온 파리의 첫사랑 일리자 역의 잉그리드 버그만을 만난다. 유부녀가 돼 만난 일리자에 번민하던 릭은 결국 그녀의 쫓기는 남편에 일리자가 절실함을 깨닫고 오히려 두사람의 여권을 구해주고 극 말미에 사랑하는 여인 잉그리드 버그만을 더 의미있는 선의를 위해 떠나보낸다는 내용.

둘의 애끓는 이별 장면은 1931년 영화 `시티 라이트(City Lights)`에서 보여준 찰리 채플린과 버지니아 셰릴의 러브신을 2위로 밀어내고 `가장 로맨틱한 순간 ` 1위에 뽑혔다.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에서 기자 그레고리 펙과 영국의 앤공주 오드리 헵번이 로마의 유적 `진실의 입`에서의 희롱장면이 3위에 올랐다. 또 2차대전 하와이를 후방부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에서 버트 랭카스터와 데보라 카가 열연한 해변의 불륜장면은 4위에 올랐고, 프랑스영화 `아멜리에(Amelie)`에서 오드리 타투와 매튜 카소비츠의 파리에서의 자전거 장면이 5위에 선정됐다.

 

이밖에 우디 앨런, 다이앤 키튼의 뉴욕 코미디 `애니홀(Annie Hall)`이 6위,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에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아니타 에크버그가 7위,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에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8위,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Lost in Translation)`의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이 9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에서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탈이 10위에 올랐다.

 

 

1위 카사블랑카(마이클 커티즈, 1942)

1942년 워너브러더스 제작. 흑백. M.커티스 감독. I.베리만, H.보가트 주연. 파리가 독일군의 수중에 들어간 1941년, 북아프리카의 프랑스령 모로코의 항구도시 카사블랑카에는 망명객·반(反)나치스 투사·피난민·각국 스파이 등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이들이 드나드는 ‘카페 아메리카’의 주인 리크(보가트)는 의협심 강한 미국인이다.

반나치 투쟁의 거물 빅터 라즐로(P.헨리드)도 아내 일자(베리만)와 함께 이곳에 잠입, 미국으로 탈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며, 게슈타포의 스트라서 소령(K.파이트)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뒤쫓고 있다. 파리 시절의 옛 애인 일자를 자기 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한 리크는 순간 착잡한 감회에 빠지지만, 사랑하는 일자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리크가 마련해준 여권으로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라즐로와 그의 아내 일자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곧 추격해온 스트라서 소령은 리크에게 사살되고 라즐로 부부를 태운 비행기는 리스본을 향해 밤하늘을 날아간다.

1943년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에서는 1957년 개봉되었다.

 

 

2위 시티 라이트(찰리 채플린, 1931)

‘도시의 불빛’, ‘가로등’ 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 찰리 채플린의 1931작으로 영화 상영시간동안 342번이나 화면이 바뀜으로써 한 영화의 장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영화이다.

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배회하는 떠돌이(찰리 채플린)는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꽃 파는 눈먼 소녀(버지니아 세릴)를 만난다. 떠돌이는 마지막 동전을 털어서 꽃을 사주고, 육중한 차문 닫히는 소리에 소녀는 그를 부자로 오인한다. 소녀에게 애정을 느낀 떠돌이는 부자 행세를 하며 가깝게 지내고, 그녀의 눈을 수술할 비용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술에 취해 물에 빠진 백만장자를 구해준 떠돌이는 그와 친구가 되는데, 백만장자는 술에 취했을 때만 그를 알아보고 술이 깨면 그를 도둑으로 오인하여 쫓아낸다. 이상한 만남이 거듭되다가 백만장자가 술에 취했을 때 소녀의 수술비를 얻어낸 떠돌이는 그가 술이 깨기 전에 달아나 소녀에게 돈을 전해주고 사라진다.

 

떠돌이의 가난한 로맨스가 그저 달콤함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이 영화의 사회비판적인 시선 때문이다. 술에 취한 백만장자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소녀를 도와주는 떠돌이의 모습은 조금 과장되게 말해, 의적 로빈후드를 연상시킨다.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해 링 위에 올라 몸을 던져야 하는 빈자와 날마다 술에 취해 파티를 벌이는 부자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교차시킨다. 게다가 가난을 벗어난 소녀가 여전히 가난한 자신의 구원자를 받아들일지에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그럼에도 채플린은 삶을 끝장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남긴다. “내일도 새들이 지저귈 텐데요. 용기를 내세요. 살아야죠.”

국내에서는 1989년 2월에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3위 로마의 휴일(윌리암 와일러, 1953)

1953년 미국의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한 영화. I. M. 헌터의 소설을 각색하여 월리엄 와일러가 제작·감독한 흑백 스탠더드영화이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주연을 맡았다. 유머와 비애를 교착시킨 로맨틱한 명작으로 A.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되어 인기를 누렸다. 1954년 제26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무려 10개 부문에 후보가 되어, 의상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3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유럽 각지를 친선방문 중인 모국(某國)의 왕녀 앤(헵번)은 로마대사관에 체재 중, 꽉 짜인 일정에 싫증이 나서 남몰래 대사관을 빠져 나왔으나 진정제의 과음으로 공원에서 잠이 든다. 이때 미국 신문기자 조(펙)가 그녀를 발견하고 자기 하숙집에서 하룻밤을 재워 준다. 다음날 조는 신문사에 출근하여 왕녀의 실종으로 큰 소동이 벌어진 것을 보고 그녀가 왕녀임을 알게 되어 카메라맨과 특종기사를 만들고자 맹활약을 한다. 그러나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에는 애정이 싹트고 조는 그녀의 본국에서 파견된 비밀탐정과 난투극을 벌인다.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던 조는 왕녀의 귀국 기자회견 석상에 나타나 그 동안 특종으로 찍은 사진묶음을 왕녀에게 내어준다.

국내에서는 1955년 개봉되었다.

 

 

4위 지상에서 영원으로(프레드 진네만, 1953)

"당신처럼 이렇게 키스한 사람은 처음이오". 상사 버트 랑카스타는 바람난 유부녀 데보라 카와 정열의 사랑도피를 한다. 도덕적 이유를 댈 것도 없이 둘은 명백한 간통을 저지른다. 여자가 남자를 덮치는 해변의 키스신은 진네만 감독이 만들어낸 할리우드의 충격적 `키스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과 더불어 3대 전쟁 고발 소설로 손꼽히는 제임스 존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이 불륜과 매춘 등 당시에 금기시하던 요소들을 다루고 군부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화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 영화는 군대 내부의 부조리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불륜 장면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불던 구슬픈 나팔 소리와 버트 랭카스터, 데보라 커의 해변 러브 신은 지금도 고전 팬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5위 아멜리에(장 피에르 주노, 2001)

기쁨이 충만한 순간, 오드리 타투(아멜리에 역)는 매튜 카소비츠(니노 역)의 자전거 뒷자리로 줌인해 들어간다. 깔깔대는 커플의 자전거 바퀴는 파리의 새끄레 꼬아르의 자갈길을 지나고 둘은 마냥 행복한 가운데 사랑의 시작에 들뜬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도미니크 피뇽, 뤼피, 세르지 멜린 출연

2001년 7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소개된 「아멜리에」는 프랑스에서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체코 카르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수작.

몽마르뜨의 소녀 아멜리에는 어린시절부터 외부와 차단돼 공상을 일삼는다. 노틀담 성당에서 투신한 관광객에 깔려 어머니가 죽고 유일한 벗이었던 금붕어도 자살로 곁을 떠난 후 아멜리에는 외톨이 신세가 돼 버린다. 독특한 성장기를 겪고 숙녀가 된 아멜리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전령사 역할을 한다. 40년전 헤어진 남편을 그리는 중년 부인과 유약한 노화가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던 그녀는 운명적인 남자 니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멜리의 심중을 표현하는 장면 등에 쓰인 특수효과가 유쾌하다. 니노를 처음 만난 아멜리의 두근반세근반 쿵쾅거리는 심장이 그대로 보여지며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상심한 나머지 몸이 물이 되어 흘러 내리는 식으로 아멜리의 마음 상태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감독의 유별난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지점이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이력을 알고 있는 관객에게 는 의외의 작품이랄 수 있겠다. , 그리고 할리우드로 날아가 만든 까지 감독이 보여준 기기묘묘한 이야기와 이미지는 이미 명성이 자자해왔다. 는 그런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단연 ‘튀는’ 영화다. 전에 없이 화사해진 화면도 그렇거니와 인공의 공간을 벗어나 파리라는 평범한 공간을 고른 점도 뜻밖이다. 하지만 감독이 평범한 것에서 길어올린 사건들과 이미지들에선 여지없이 감독의 손길이 묻어난다. 영화 속 캐릭터와 일치하는 캐스팅도 의 미덕이다. 아멜리를 연기한 오드리 토투의 매력이 돋보이며 , 등의 감독으로 소개된 마티유 카소비츠가 그 짝인 니노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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