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세상의 모든 딸들은 중죄인이다

박말도 |2008.11.16 13:49
조회 62 |추천 0


세상의 모든 딸들은 중죄인이다
모두 '딸로 태어나 죽는 그날까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죄인'이다
당신의 엄마도 그녀의 엄마에게 그랬을 것이다


외할머니가 엄마를 나무라는 방식대로 엄마는 당신을 나무라고,
엄마가 외할머니에게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당신은 어느새 엄마에게 볼멘소리를 한다


모성애라는 원죄로 낳아 키우고 가꿔준 세월을 딸은 웃으며 잊는다
여전히 사랑스럽게,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게

" 엄마, 엄마~ " 부르면서 엄마로부터 멀어지고
엄마로부터 타인화하고, 엄마로부터 문을 걸어 잠근다
그리고 잊는다, 그녀가 홀로 늙도록.


엄마처럼 안 살겠다고 말하는 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엄마와 당신, 둘의 관계를 두고

한 번이라도 동등한 위치에서 생각해 본 적 있으냐고.
따져보면 나이 많은 여자와 나이 어린 여자일 뿐이다
비교란, 평지에 똑같은 무게의 추를 올려놓고 시작하는 것이다


엄마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딸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엄마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한결같이 위대하고 숭고한 까닭은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녀를 사랑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일 조금씩 줄어간다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