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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장거리 커플"…내게 너무 먼 당신

김지은 |2008.12.13 17:20
조회 234 |추천 0
[노컷뉴스 문화칼럼 이웅진]

사랑은 관심과 확인이 필요한 감정
올드 팝송 중에 「I’ve been away too long」이란 노래가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처럼 나는 다른 사랑을 택했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난다. 연인들 사이의 사랑은 철학자들이 말하는 관념적인 용어가 아니라 관심과 확인이 필요한 감정이다.

20대 후반의 K씨는 지방에 근무 중인 여친의 사생활이 의심스러워 요즘 고민이다. 서로 멀리 있다 보니 한 달에 1-2번 정도 만나는데, 밤늦은 시간에 남자 동료의 문자를 받고, 황급하게 지우는 그녀를 본 후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믿지 못하는 사람, 믿음 주지 못하는 사람
장거리 연애는 그리움만 쌓이는 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의심도 쌓인다. 연인의 사랑이 시험을 받는 상황이다. 장거리 연애도 그렇지만,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두 사람 사이에는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위 커플의 경우 믿지 못하는 남자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주지 않은 여자의 책임도 있다. 자주 못만나는 자신들의 상황을 고려했다면 "회사 일 때문이니 신경쓰지 말라"는 한마디로 연인을 달래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믿음이란 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평소 두 사람의 진실된 말과 행동이 감정적 깊이를 더하고,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다. 서로 믿는 관계라면 불확실한 일에 대해 먼저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한다. 하지만 갈등이 많고, 성격적으로 잘 부딪히는 커플은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다 일방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지금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커플은 좀 더 솔직해지고, 적극적이고, 과감해지라.

1. 묻기 전에 말하라
떨어져 있을수록 서로의 생활을 잘 파악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 내가 먼저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내 생활을 먼저 얘기해주면 상대도 말을 하게 될 것이고, 내가 묻기도 쉬워진다.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생활을 파악하고,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지면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감은 줄어든다.

2. 만남의 횟수에 구애받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일주일에 몇번, 한달에 몇번 만나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 횟수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못 만나면 짜증이 나고, 어떻게든 만나기 위해 무리를 하기도 한다. 지금 두 사람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나의 불안감은 상대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나를 얼마나 좋아해서 그러나?’라는 생각보다는 의심받는다는 불쾌함을 느끼게 한다.

3. 만남에 충실하라
만날 때 서로에게 충실하다면 만남 횟수는 문제되지 않는다. 투정부리고, 짜증내느라 모처럼의 만남을 헛되게 보내는 것은 너무 어리석다. 그러고 나면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4.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라
오랜만에 만났다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지 말라. 그리운 연인을 만난 것 자체가 기쁘고 반가운 아닌가? 뭔가 해줘야 한다는, 대단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방해한다.

5. 경제적인 만남의 패턴을 가져라
한쪽이 다른 쪽을 만나러 가는 일방적인 만남의 패턴은 쉽게 방전된다. 시간이 있는 사람, 혹은 교대로 이동하거나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등 상황에 맞게 만남의 패턴을 바꿔가는 센스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체력과 열정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주말부부의 금슬이 더 좋다는 말도 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을 잘만 이용하면 상대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습관적인 만남에서 벗어나 사랑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웅진 대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CEO로 우송정보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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