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3번 오면 1번 해 줄까 말까. 문자는 씹어 버리기. 매달리는 여자, 축구공처럼 뻥 차기. 그 남자, 특기 한 번 독특하도다. 여자의 애간장은 눈에 뵈지도 않는다. 그저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다. 망 속의 물고기에는 미끼를 주지 않는 남자. 껌처럼 씹고 축구공처럼 뻥뻥 차버려도 여잔 쓴 눈물만 삼킬 뿐이다.
내가 축구공이야? 내가 껌이야?
Case1.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처음에는 내가 없으면 공기 없는 세상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 오기로 여러 번 전화를 걸어대면 받는 둥 마는 둥. 급기야 연락횟수가 점차 줄어들더니 이젠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도 없다. 어떻게 됐냐고? "나중에 전화할게~"그게 마지막 말이었다. (박민주, 27세)
Case2. 세 번 만에 퇴장 당한 여자
친구 애인의 친구였던 그 남자, 우리는 금세 호감을 느꼈고 첫날 키스에 일사천리로 관계가 진전되었다. 그러나! 딱 3번 만나고 끝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신저로 말을 걸어도 대답은 "응", "아니", 그리고 충격선언!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라~" 뻥! 보기 좋게 차였다. (정지연, 30세)
Case3. 조용할 땐 딴 여자와!
남친은 원래 세심한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 일일이 연락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후에야 알았다. 전화기가 꺼져있고 무응답일 때는 다른 여자와 있었다는 것을. 바람 피우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김보경, 24세)
Case4. 연락한대 놓곤 왜 안 해!
소개팅 후 3일 기다렸다. 그러나 감감 무소식이었다. 결국 참다못해 내가 전화를 걸었더니 이번 주말에 보자고 한다. 며칠 내내 두근거리며 주말을 기다렸다. 주말? 또 연락이 없었다. 전화했더니 안 받는다. 처음부터 싫다고 할 것이지, 굳이 껌처럼 씹어버리는 뭐란 말인가. (양정숙, 25세)
여자에겐 튕기지 말아요!
튕기는 것이 연애의 미덕이라지만 매번 통용되는 법칙은 아니다. 튕기는 남자, 여자에겐 골칫거리일 수 있다. 여자는 전화나 메시지 횟수가 사랑의 깊이와 정비례한다고 여긴다. 또한 이별 앞에서도 남자는 차라리 자신이 차이고 싶어하지만 여자는 자기가 차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자존심 강한 그녀가 축구공처럼 뻥뻥 차이니 그 충격이 오죽할까. 문자 한 번 씹기 전, 발길질 한 번 하기 전에 그녀를 위한 배려쯤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잘 씹고, 잘 차는 남자의 뻔한 변명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대부분의 여자는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다 가슴이 시퍼렇게 멍들고 입안이 바짝바짝 타 들어 가는 것이 예사다. 심하면 어디에선가 전화벨이 울리는 것 같은 환청에 시달린다.
결국 용기를 내어 전화번호를 누르면 돌아오는 대답은 "바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등 급히 끊어버리는 말들뿐이다. 여자의 연락이나 약속을 잘 씹는 남자일수록 특징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절대 상대에게 연락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항상 자신이 전화한다는 식으로 말을 꺼낸 후 잠수를 탄다. 하지 않을 약속을 하는 것은 빨리 전화를 끊어버릴 핑계이기 때문이다.
문자? 수신번호? 메일? 못 봤는데...
우기는 데 장사 없다. 아무리 정확성을 자랑하는 디지털 시대라지만 기기상의 고장이나 수신에러, 전송오류라고 우기면 할말 없다. 하루종일 전화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노심초사 연락을 기다리던 마음은 "못 봤어." 한 마디에 일순간 무너져 내린다.
술 마시느라, 혹은 일하느라 전화벨 소리를 못 들었다는 변명. 바빠서 연락 못 했다는 변명.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해도 보고픈 사람에게 문자 한 번 보내는 것쯤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손가락이 부러져도 턱으로라도 단축키 한 번 누르는 것이 그리 어려울까. 그의 말을 100% 믿지도, 그렇다고 전적으로 의심하지는 말자. 다만 잦은 변명은 의심하자. 쉽게 씹히다 보면 어느 새 뻥 하고 차이는 수순을 밟게 된다.
난 너한테 부족한 남자야
이별할 때 남녀는 다르다. 여자는 매몰차고 독한 모습으로 말한다. "이제 그만 만나." 그런데 대부분의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난 너한테 부족한 사람이야.",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라." 이 무슨 신파조 대사인가. 이별 앞에서는 어떤 부드러운 말이라도 결과는 같다. 멀리 날려버린 공만 남는 다는 사실. 남자의 발길질은 한 번으로 족하겠지만 여자의 가슴은 같이 사랑하고 지내온 시간, 애타게 그를 바라온 마음만큼 뻥 뚫리기 마련이다. 부족한 남자? 커다랗게 뚫려버린 가슴의 공허함은 누가 채워준단 말인가.
꺼져가는 불씨도 다시 보자!
"연애 초기에는 남자가 80%, 여자가 20%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해요."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통상 남녀의 사랑은 제각기 다른 방향의 곡선을 긋기 쉽다. 여자는 점차 불타오르는 반면, 남자는 쉽게 그 불이 꺼져간다. 그 접점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꾸 씹힌다? 자꾸 차인다? 시점을 잘 찾을 것. 상대의 반응은 무시한 채 연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다 한순간 끊어버리기, 반응이 온 후에는 냉정모드를 유지하다 다시 꺼져갈 때는 적극모드를 취한다. 오르락 내리락,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는 여자의 전략에 휘말린다.
감히 나를 찬다? 그렇다면 차이기 전에 불씨를 던져라. 먼저 이별행동을 취하는 것도 좋다. 순순히 이별을 받아들여도 좋다. 무응답도 한 방법. 이별 앞에서 예상 외의 행동을 보이면 남자는 당황한다. 그 순간을 놓치지 말 것. 연애는 전쟁이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