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욕만 말고, 한 번 봐요.
무슨 일이 있었나..
국회 경위들, 오전 7시 농성장 방문에
야당 의원들 "아침뉴스 시간이라 왔나?"
[현장 12신] 몸싸움 부상자 속출... 국회 최후통첩 "5일까지 농성 끝내라"



☞ [오마이TV 생중계] 국회 본회의장 현장, 실시간으로 보자!
취재 및 정리 : 황방열 안홍기 김영균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동영상 : 이종호 김윤상 김호중 박정호 문경미 기자
편집 : 권박효원 기자
총괄 : 이한기 기자
▲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부상을 입은 당직자를 부축하고 본청으로 들어가려하자 경위(오른쪽)가 병원으로 가라며 끌어내고 있다. ⓒ 유성호
▲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경위들이 민주당 당직자를 끌어내고 있다. ⓒ 유성호
▲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경위들이 민주당 당직자를 끌어내다가 뒤엉켜 넘어지고 있다. ⓒ 유성호
[12신 : 4일 오전 7시 40분]
3일 밤 늦게까지 격렬하게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장 진압을 시도했던 국회 경위·방호원들이 갑자기 얌전해졌다.
4일 오전 7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농성자들이 잠에서 깨어난 직후 이경균 국회 경비과장이 40여 명의 경위들을 이끌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로 와서 정렬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두 당의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막아서자, 이경균 경비과장은 "우리는 힘이 없어서 더 (진압) 못한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경비과장은 이어 "불법 부착물을 제거하고 엘리베이터가 통행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갑원 수석부대표는 "불법 소리 꺼내지 말라"고 소리를 친 뒤 "이전에 우리는 (여당일 때) 여러분들을 앞에 내세운 적이 없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나서야 하는 일인데, 여러분들이 길 닦고 나면 그때 자기들이 오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경비과장은 "저희는 그건 잘 모르겠고, 엘리베이터도 움직이지 않고 계단도 봉쇄돼 있으니 풀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이어 어디선가 온 전화를 받고 "민주당 의원들이 잘 해주신다고 합니다"라고 전화를 끊었다.
이 경비과장은 서갑원 수석과 악수를 나눈 뒤 경위들을 이끌고 돌아갔다.
의원들은 "우리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7시 아침뉴스에 나갈 거리를 만들기 위한 쇼"라고 분석했다. 이광재 의원은 "이미 어제 밤에 박계동 사무총장이 통행이 어렵다고 해서 다 풀어주고, 총장실 관계자로부터 확인까지 받았다"고 이 경비과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쪽에는 국회 경위들의 농성진압 모습에 대해 박계동 사무총장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는 말이 돌고 있어, 국회 경위들의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벽 1시30분경 시민 100여 명이 국회 건너편 인도에서 촛불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촛불산책'을 벌였다. 여의도 국민은행 앞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해산된 이들은 "경찰에 막혀서 국회는 못 들어가고 국회가 잘 보이는 곳에서 걷고 있다"면서 "의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밤을 샐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신 : 3일 밤 11시 10분]
밤 9시 5분께 네 번째 강제해산 시도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뒤 국회 경위와 방호원들은 밤 10시 50분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민주당은 로텐더홀에서 즉석 규탄대회를 열고 농성을 계속할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정세균 대표는 규탄대회 직후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사무처의 강제해산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당과 대화는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경위와 방호원을 로텐더홀 농성에 투입한 오늘 사태가 한나라당과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대화를 제의해오면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김형오 국회의장이 8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등 전체적으로 협상이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오늘 국회 사무처가 강제해산에 나선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표변한 것 같다"며 "'경제를 살려야 한다, 국회만 도와주면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이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쪽(한나라당)에서 내일이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 비공식적으로라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 3일 밤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경위들의 본회의장 진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남소연
▲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 복도 앞에 김형오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가 붙어 있다. ⓒ 유성호
국회 경찰병력 투입 불법 논란
서울경찰청 기동대 병력 900명이 투입돼 국회 본관을 둘러싼 것을 놓고 법적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후 4시 30분경 경찰병력을 이끌고 온 국회 경비과 관계자는 투입경위를 묻는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국회의장이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요청해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9개중대 900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찰 파견요청은 운영위 동의받아야"
민주당은 즉각 국회법 위반이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국회법 144조 2항은, 의장이 국가경찰공무원의 파견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국회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돼있기 때문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곧바로 김형의 의장에게 "국회법 위반"이라며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국회사무처 설명은 이것과도 달랐다. 육동인 국회 공보관은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관들을 본관 밖으로 끌어낸 다음에 다시 못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국회경비대가 병력이 부족해서 경찰병력 파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회경비대 자체 판단이라는 것이다.
육 공보관은 "국회경비대의 임의 판단으로 경찰병력을 국회내로 진입시킬 수 있냐"는 질문에 "작년 말 BBK특검 문제로 국회 본관에서 여야간 충돌이 일어났을 때도 경찰병력 1천명이 본관을 에워싼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경호권은 경위와 경찰을 동원하는 것을 의미하며 '질서유지권'은 그러한 것을 요청할 수 없게 돼있다"면서 "경찰의 외곽 경비를 맡기는 것도 국회운영위원회의 결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법원에 무력행사·진압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기로 했다.
국회 방호원들이 로텐더홀 농성해산에 투입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방호원들은 국회외부인들 상대 업무를 맡게 돼 있는데, 당직자들을 끌어내는 일을 맡았다는 것이다. 또 국회법상 '경호'업무는 건물내는 '경위', 건물밖은 '파견경찰공무원'으로 명시돼있기 때문에 방호원들은 나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장의 지시가 있으면 방호원들도 경위과장의 지휘아래 농성해산 업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현관 앞에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 유성호
[10신 대체 : 3일 밤 9시 45분]
민주당 점거 농성 강제해산에 나선 국회 경위와 방호원들의 '치고 빠지기'식 진압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저녁 8시 57분께 국회 본청 현관문을 통해 경위와 방호원 50~60명이 목장갑을 낀 채 로텐더홀 계단을 뛰어올라 네번째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경균 국회 경위과장 지휘 아래 신속하게 로텐더홀로 진입한 뒤 민주당 농성자 1명당 6~7명이 달려들어 밖으로 끌어냈다.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당직자 몇 명이 경위와 방호원들 손에 끌려 현관 밖으로 내쳐졌다.
본관 현관문 밖에서는 끌려나간 당직자들과 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관문 왼쪽에 있는 민주당 사무실 앞 복도에서도 박지원 의원 등 국회의원과 방호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의원단이 당직자들을 에워싼 채 스크럼을 짜고 경위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 남소연
▲ 심한 몸싸움 끝에 부상을 당한 민주당 당직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 남소연
부상자는 늘어나고... 원혜영 "참아야 국민 지지 받는다"
당직자 몇명을 끌어낸 경위와 방호원들은 밤 9시 5분께 일단 물러났다. 마찰이 잠시 멎은 가운데 이광재·최재성 의원은 밖으로 끌려나간 당직자 1명을 어깨동무해 다시 데리고 들어왔다. 이 당직자는 다리를 다친 듯 심하게 절었다.
경위와 방호원들이 물러가자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로텐더홀 계단에서 마이크를 잡고 '비폭력 투쟁'을 거듭 호소했다.
원 원내대표는 "방금 경위들이 진입한 것은 명백히 9시뉴스에 맞춰 폭력을 유도하려 한 것"이라며 "우리도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비폭력 대응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절대로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 저들이 간교한 술책을 써도 우리가 참을 때 국민이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며 "비폭력으로 저항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본관 3층 본회의장 방청석으로 통하는 입구에서는 경위와 방호원들이 방청석을 통해 본회의장으로 내려갈 사다리를 옮기다가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뺏기기도 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밤 9시께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의 농성 해제를 거듭 요청했다.
국회 사무처는 "그동안 수차례 걸쳐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을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여야 합의에 따라 물리적 충돌 없이 해결되도록 인내를 갖고 기다려왔다"면서 "오늘(3일) 아침에도 민주당측은 8시까지 15명만 남기고 로텐더홀에서 철수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또 민주당의 농성과 펼침막 부착이 국회법과 국회청사관리규정을 위반한 행위라며 빠른 시간 내에 농성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 국회 경위들이 고의로 부순 유리문 국회 사무처가 경위를 투입하여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인 민주당의원과 당직자들을 강제해산시도에 나선 가운데 3일 저녁 여의도 국회 4층 본회의장 방청석 입구에서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경위들이 깨뜨려 놓은 유리문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 경위들은 로텐더홀 민주당 농성자 강제해산 작전에 나서기 직전, 야당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유인하기 위해 의자를 이용해서 고의적으로 유리문을 부수는 작전을 펼쳤다. ⓒ 유성호
[9신 대체 : 3일 오후 6시 40분]
오후 6시 5분 현재 국회 경위들이 국회 본청 현관 1층 출입구를 완전히 장악했다.
앞서 오후 5시 50분께 본회의장 입구로 밀고 내려온 경위들은 4층 본회의장 방청석 유리문을 깨뜨려 민주당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민주당 농성자들이 경위들을 막기 위해 위쪽으로 몰린 사이, 다른 경위들이 아래쪽의 본청 현관을 점령했다. 말하자면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지르고, 서쪽을 친다)'의 전략을 쓴 셈이다.
민주당은 허를 찔린 채로 로텐더홀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월요일까지 불법 농성 끝내도록 공무집행 계속"
국회 사무처, '최후시한' 통첩... 주말 공방 계속될 듯
3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민주당 점거 농성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선 국회 사무처가 "월요일(5일) 이전까지 불법 농성을 끝내도록 공무집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요일인 4일에도 민주당 농성자들과 경위들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는 3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장의 정당한 질서유지권 행사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국회 경위들에 대해서 엄청난 위해가 가해지고 있고, 본청 내 엘리베이터 작동 중단이나 차단벽 설치 등 점거 농성으로 인한 시설물 파괴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사무처는 "이는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공당으로서 취할 마땅할 태도가 결코 아니다"며 "민주당 등이 퇴거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형법에 따라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3일 오후 몸싸움으로 구아무개 경위가 목과 허리·팔목을 다치는 등 20명의 경위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 3일 오후 강제해산에 나서 농성단을 끌어내려는 국회 경위, 방호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 당직자, 보좌진이 한데 뒤엉켜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 국회사무처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에 대해 3일 오후 강제해산에 나서 농성단을 끌어내려는 국회 경위, 방호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 보좌진이 한데 뒤엉겨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 3일 오후 강제해산에 나서 농성단을 끌어내려는 국회 경위, 방호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이 한데 뒤엉켜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8신 : 3일 오후 5시 55분]
오후 5시 48분께 국회 경위 수십명이 본회의장 입구로 직접 밀고 들어오고 있다. 경위들은 본회의장 2층 의원식당으로 통하는 계단 위 복도에서 로텐더홀을 향해 진입하는 중이다. 경위들의 기습 공격에 로텐더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7신 : 3일 오후 5시 30분]
오후 5시 23분 로텐더홀에 진입했던 경위들이 다시 빠져나갔다. 약 20분간의 몸싸움에서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당직자인 장아무개 부장은 목을 심하게 다쳐 119 구급요원들이 본관까지 들어와 들것에 싣고 나갔다.
[6신 대체 : 3일 오후 5시 15분]
오후 5시께 국회 경위들이 다시 로텐더홀로 몰려와 민주당 농성자들을 끌어내고 있다. 경위들은 민주당 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잡아끌며 해산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어 오후 5시 10분 50여명의 경위들이 민주당 농성자들을 계속 끌어내자 강기정·백원우 의원은 본관 현관 자동유리문 사이에 앉았다. 문이 닫히지 못하게 하며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끌려나간 사람들이 다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로텐더홀 본회의장 입구 왼쪽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이용섭 민주당 의원 등 10여 명이 스크럼을 짠 채로 '우리 승리하리라' 노래를 부르며 경위들을 막아서고 있다.
▲ 국회 출동한 경찰 민주당 관계자들 연행 국회 경위들이 로텐더홀 주변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관계자들을 국회 본청 밖으로 끌어내자 국회 사무처의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 기동대원들이 이를 인계받아 연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광모
▲ 국회사무처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에 대해 3일 오후 강제해산에 나서 농성단을 끌어내려는 국회 경위, 방호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 보좌진이 한데 뒤엉겨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 심한 몸싸움 끝에 경찰이 빼곡하게 에워싸 삼엄해진 국회 본청 입구에서 민주당 강기정, 백원우 의원이 허탈한 듯 주저앉아 있다. ⓒ 남소연
[5신 대체 : 3일 오후 4시 55분]
▲ 국회사무처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에 대해 3일 오후 강제해산에 나서 농성단을 끌어내려는 국회 경위, 방호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 보좌진이 한데 뒤엉켜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충돌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가 동료 경위들에 의해 후송되고 있다. ⓒ 남소연
오후 4시 50분 현재 서울경찰청 소속 전경 9개 중대가 국회 본관을 에워싸면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 경비과장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형오 국회의장은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경찰 병력 파견을 요청했고, 경찰은 900명에 이르는 기동대 병력으로 국회 본관을 포위하고 있다. 경찰은 본관 밖으로 밀려난 민주당 농성자들이 본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외부 파견 경찰을 요청하려면 국회 운영위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위들이 다시 로텐더홀로 진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져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현장에서는 "국회 경위들과 방호원들이 1시간 반 간격으로 계속 올라와 로텐더홀을 확보하기 위한 몸싸움을 벌인다"는 얘기도 퍼졌다.
앞서 오후 3시 40분께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오후 4시에 경위들과 방호원들이 올 것으로 안다"며 "모두들 잘 막아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국회 내 경찰 동원 의혹... 파문 커질 듯
민주-민노 "현행법 위반" 강력 반발
3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벌어진 민주당 농성 강제해산에 경찰까지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법상 경찰이 본관 안에 들어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야당 농성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본관 안으로 들어왔다"며 몸싸움 현장에서 확보한 국회 경비대 이재문 경장의 국회 출입증을 증거로 제시했다.
한나라당이나 국회사무처가 민주당 농성 강제해산에 경찰력까지 동원했다면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다. 국회법 제144조에는 "(국회) 경위는 국회회의장 건물에서, 파견된 경찰은 국회회의장 건물 밖에서 경호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찰력 동원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노동당도 발끈하고 나섰다. 박승흡 대변인은 "경위들 사이에 경찰이 있었다"면서 "국회 내에 경찰이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협상 중에 무력을 투입하는 것은 게임의 룰조차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김형오 의장은 사퇴하고, 박계동 사무총장은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성자를) 몰아내고 싶으면 한나라당 의원들이 직접 오라, 몸싸움을 붙어주겠다"며 "오늘의 폭거에 대한 해명이 없다면 민주노동당은 특단의 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도 "(강제해산은) 야당 탄압을 넘어 국민에 대한 폭거다"며 "지금 친위쿠데타를 하자는 것이냐"고 맹비난했고, 심상정 공동대표 역시 "물리적으로 강제해산을 시키는 것은 가뜩이나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로부터 정치에서 완전히 정 떼게 하는 짓"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경찰이 본관 안으로 들어왔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확인 결과 이 경장이 본관 밖에서 체증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신분 확인을 요청해 출입증을 꺼내 보여줬더니 그대로 뺏어 달아났다더라"며 "경찰이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 국회사무처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에 대해 3일 오후 강제해산에 나서 농성단을 끌어내려는 국회 경위, 방호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 보좌진이 한데 뒤엉겨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서갑원 의원이 충돌과정에서 압수한 국회경비대 소속 이모 경장의 출입증을 공개하고 있다. ⓒ 남소연
[4신 : 3일 오후 2시 42분]
오후 2시 42분 현재 로텐더홀에서 벌어진 민주당 의원․당직자들과 경위들의 몸싸움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오후 늦게 다시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점심식사를 하며 체력을 보강 중이다.
식사는 미리 준비한 밥과 김치, 국과 곶감 등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출입구 앞에 반원형으로 둘러앉아 막아선 가운데 당직자들은 의원들 옆과 뒤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본회의장 앞 민주당의 펼침막도 진화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가면서 "MB악법 직권상정 결사반대"라는 펼침막을 붙여놨다. 3일 국회 경위들이 민주당의 농성을 해산시키려고 나선 이유 중에 하나도 이 펼침막을 철거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기존 펼침막을 떼고 더 큰 펼침막을 새로 달았다. 펼침막에는 "재벌방송법·재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