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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못된 버릇 고치기

김수민 |2009.01.07 21:38
조회 30,307 |추천 12


▶잠수병

자기가 무슨 연예인인 줄 아나 보다. 꼭 한달에 며칠은 휴대폰을 끄고, 숨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딱히 바람을 피우는 것 같지도 않은데 습관적으로 잠수를 탄다.

▶행동강령

그의 잠수 행태에 곧바로 불안, 초조, 호흡 곤란(?)의 징후를 여실히 드러내선 곤란하다. 가끔은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매일 전화해서 무얼 하는지 체크하는 당신에게 그는 질려 있을 수도 있다. 그가 전화를 하지 않으면 당신 역시 이틀 정도는 전화를 하지 말 것. 나도 모르게 휴대폰 단축번호를 누르려 한다면, 손을 바삐 움직이자. 사놓기만 했던 십자수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본다거나 미니 홈피 방명록에 밀린 리플을 단다거나.


▶술만 먹으면 전화질 하는 남자

“내가 너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너, 명품 백 갖고 싶다고 했지. 오빠가 다 사줄게“ 등 진실 여부, 실천 가능성이 미심쩍은 말이 이어진다. 시간은 숫자일 뿐, 새벽 3시가 지나 전화를 걸어놓고선 왜 늦게 받냐는 둥 보고 싶다는 둥 난리친다. 다음날이 되면 물론 어제의 기억은 전혀 없다.

▶행동강령

이럴 땐 인간 녹음기가 되어볼 것. 그가 기억하지도 못하고, 기억을 들추고 싶어하지도 않는 상황을 그대로 옮겨온 것 마냥 통화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오빠, 오늘 백화점 가야지. 어제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줄 수 있다며 내가 너무 갖고 싶어하던 명품 백 꼭 사준다고 했거든. 참 우리 엄마 겨울 카디건까지 사준다고 했었지?” 있는 말, 없는 말 다 만들어서 눈치 없는 척하며 모조리 말할 것. 듣는 자신도 얼마나 창피하겠는가.


▶과다질투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과 통화하면 "누구야?"하고 꼬치꼬치 캐묻는 건 차라리 귀여운 수준이다. 미니 홈피 방명록에 남자 비스무리한 이름만 등장해도 일일이 파도 타서 어떤 사이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애인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다. 동창회라도 참석한 다음날은 취조(?)가 이어진다.

▶행동강령

여자친구의 일거수 일투족에 유달리 촉각을 곤두세우고 별것 아닌 것에도 질투심이 많은 남자는 여자친구가 자신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하거나 열등감이 심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땐 그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말고 그의 존재를 사적, 공적으로 부각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신의 이성 친구들과의 모임엔 되도록 그와 동행한다. 그를 친구들이 모이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애인으로 천명해서 만인이 인정하게 되면 의심하는 버릇이 점차 없어질 것이다.


▶선천적 청결결핍증

운동 후 흘리는 그 남자의 땀이 섹시하다고 느꼈던 적도 잠깐 있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는 부스스, 검은색 양복 어깨 위엔 새하얀 비듬눈, 티셔츠는 며칠째 같은 옷. 온몸으로 ‘나 오늘 고기 먹었네’를 과시하고 있다.

▶행동강령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그가 깔끔해질 때마다 칭찬의 멘트를 아끼지 않는다. 깔끔한 남자가 되도록 콧털 가위, 향기 좋은 스킨이나 보디 제품 등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리고 섹시하게 언질을 준다. “오빠, 난 이상하게 이 향기만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섹시하게 보이고…” 그리고 시치미 뚝 뗀 채 자기 볼일을 본다. 애인이 섹시하게 느끼는 향기를 마다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지저분하다고 구박하면 아예 자기는 원래 그렇다고 해버리며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럴 땐 살살 구슬리자. 밤에 전화할 때 아직 안 씻었다고 하면 “그럼 씻고 와서 다시 전화해” 하며 애교 작전을 구사해도 좋을 듯.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방희경|2009.01.11 10:51
헤어지고 나서 연락하는거 예의가 아니야 , 이별통보는 먼저 해놓고 작은거에도 민감하게 생각나는 사람에게 잘지내냐느니 어떻냐느니 왜물어 ? 뻔한거아니야 ? 사랑했던만큼 아픈것도 크다고 , 잊는건 시간에 맡기면 되는건 사실이지만 문득 드는 추억에 더 아픈법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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