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지냇어요?'
"전화를 해야지.사람 걱정하는거 몰라?"
'미안해요.걱정하게 해서'
"맘대로 다 해놓고 미안하다면 끝이야?"
'......... 미안해요'
"미안할 일을 왜하는데? 내가그렇게 만만해 ? 진짜헤어지고싶어?"
'그런거 아니예요. 그냥 머릿속 좀 정리하느라고.'
"어. 그러셧어? 너 정리하는 동안 나는 입 벌리고 너 기다리라고?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안달복달 걱정하면서?"
' ........... 정말 나 걱정한 거였어요?
걱정하고 있다는 그 느낌이 싫었던 게 아니고 ??"
맥이 탁 풀렸다.사랑이 저무는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누군가와 이별할 순간이 도래하면 엉뚱하게도 오래전 운동회 때가 생각난다.
줄다리기 시합. 청군과 백군이 동아줄 하나를 마주 잡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그때 불현듯 한쪽에서 동아줄을 확 놔버린다.아무렇지 않다는 듯. 모든 것이 덧없다는 듯.
-달콤한 나의 도시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