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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 신부님

이숙자 |2009.01.19 00:03
조회 80 |추천 0


일반적으로 진리가 진리임이 입증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실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이론으로 정의되어야 합니다. 과학자들도 자신의 연구 결과를 인정받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진리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물론 영적인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어렵고 난해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제 안에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생각은 하였지만, 만약 하나님의 존재가 입증되면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주님의 종'이 될 뿐이지요. 그렇다고 있지도 않은 것을 확인 과정도 없이 무작정 믿을 수도 없고,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래서 그 분이 이 세상의 주인이라면, 그 분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은 정말 무모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재미있게 지내다가 나중에 지옥에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이것을 확인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특별히 두 구절이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하나는 요한복음 14장 12절 말씀이었습니다. 이 구절은 사실 어릴 때부터 수백 번은 읽었는데, 왜냐하면 우리 집에서는 특별히 요한복음 14장을 많이 읽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더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문제는 제가 교회에서 이 성경말씀처럼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행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할아버지 -R.A.Torrey 1세; 세계적인 성령론의 대가-께서 병든 사람을 몇 번 고치는 것은 보았지만, 그 역시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제 기억으로는 두 번인가 세 번밖에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도, 귀신을 쫓아내는 일도, 빵 다섯 덩어리를 가지고 5천 명의 신도를 먹이거나,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일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이 지나친 과장이나 거짓말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믿고 있으니, 이 사람들이야말로 거짓말쟁이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목회자와 신자들이 성경 말씀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런 구절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이 구절을 가지고 설교하는 말씀을 한 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설교하는 분들이 이 구절은 다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설교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성경 말씀이 거짓인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더 머리가 복잡해지기 전에 마음 먹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정말 계시다면, 제게 확신을 주십시오." 물론 이런 기도는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하나님이 눈 앞에 나타나시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마음속으로라도 확신을 주시기를 바랬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라는 사람을 잘 아실 테고, 따라서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확신하게 될지 나보다 더 잘 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 응답을 기다리던 어느날, 또 한가지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정확히 어느 구절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한 암시를 주는 성경 말씀이었습니다. 성경을 열심히 찾다가 마침내 그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 7:17). 가만히 이 구절을 음미하다가, 제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하면서, 정작 주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만 있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일단 들어보고 할만하면 하고, 아니다 싶으면 안하겠다 그런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문제가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 이번에는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만약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는 저의 마음을 고치셔서 당신의 뜻대로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먼저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제가 당신의 뜻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당신의 뜻을 따를 필요가 없는줄 압니다." 기도를 드리고 정확히 사흘 후에 이번에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던가? 만약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면,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거나, 고통을 받게 하거나, 이유 없이 시련을 겪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결론에 도달하자 제 안에서 주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만 있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저는 마음의 걸림 없이 '실험'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옥스퍼드 그룹운동 -옥스포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전도여행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과 아시아에까지 확산되었다- 사람들과 가깝게 교제하고 있었는데, 그 운동의 리더였던 프랭크 북 문(Frank Book Moon) 목사가 평소에 강조했던 것 중 하나가,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께 기도를 함으로써 그 날 해야 할 일에 대한 지도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조언에 자극을 받은 저는 그때부터 매일 새벽에 일어나 노트를 펼쳐놓고 그 날의 일과를 위해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오늘 하루 제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십시오." 기도를 드린 후에 잠시 묵상을 하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에 받아 적은 뒤, 더 이상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면 "주님, 감사합니다." 하고 펜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펜을 놓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을 다시 노트에 적다보면 어느 순간 내용이 너무 많아져서 그 날의 계획은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감사기도를 드리고 펜을 놓은 이후의 계획은 무시해도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얼마 후 저는 이 방법을 통하여 주님께서 저의 길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경험은 저의 할아버지가 쓰신 에 관한 책을 읽는 일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주님의 일을 하려고 하면 먼저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세례도 필요하지만,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세례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의식이나 영적인 체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으로 주님의 뜻을 받은 줄

믿고 행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본래 감화 감동을 믿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뚜렷한 감정의 변화나 감화 감동은 오히려 마귀에게서 비롯되기 쉽다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셨는데, 예레미야서 17장 9절 말씀에 근거한 생각이었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사람은 본래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속이기도 쉽습니다. 그것은 제가 심리학 공부를 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사람의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온갖 생각들에 모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성경말씀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감동이나 이해와 무관하게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누구든지 성령을 구하면 주시겠다"고 하신 성경말씀을 믿고,

머리로는 성령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정말 성령을 받았는지 실험을 해보자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편으로 매일 아침마다 기도를 통해 주님의 인도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성령세례의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 하나님께 기도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몇 개월을 살던 어느날, 하나님이 분명 존재하시고, 내가 그동안 믿었던 하나님이 성경의 하나님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을 시작한지 3년째 되던 해의 일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작은 기적들을 끊임없이 보여주셨는데,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자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되려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도무지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로소 주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의 흥미를 끌었던 과학 공부를 접고,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바울 사도 역시 혼자 힘으로는 활발하게 전도할 수 없었습니다. 실라와

디모데가 온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전도활동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전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1965년, 우리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예수원(Jesus Abbey) 공동체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관여했던 항동교회 청년들 중 형제 네 사람과 자매 네 사람이 뜻을 함께 해서 우리 아이까지 열 두 명이 전기불도 안 들어오는 산골짜기에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예수원은 이 열 두 사람을 위해 지은 집입니다.. 우리는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사도행전의 생활방식을

몸소 실천하는 한편, 성경공부를 통해 성경의 진리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기도생활을 통해 매일의 일과 가운데 주님의 뜻을 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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