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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거세시키거나 성대제거하는게 개를 사랑하는 것일까?

사공윤 |2009.02.17 20:53
조회 2,464 |추천 20

개짖는게 시끄러워 개의 주둥이를 묶은 어느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광장의 2모양님께서 그 아주머니를 규탄하는 글을 올렸고

저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개의 주둥이를 묶은 것은 분명 잔인하지만, 성대제거나 거세시키는 일도 비슷하기는 매한가지다" 라고요.

 

2모양님은 발끈해서 저한테 다시 이렇게 댓글을 달았더군요.

"대놓고 개고기 먹자는 님은 개한테 돈을 쓰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죠?" 라고요.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_-;)

 

 

 

 

 

 

물론 저는 개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먹으라고 강요하는게 아니라, 먹고 싶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말라는 입장입니다.

 

2모양님은 이런 저를 엄청나게 비판하고 싫어했죠.

 

뭐 물론, 개고기를 반대하는 것은 본인의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논리적이지 않은 것은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걸 지적하려 합니다.

 

 

 

 

 

 

 

 

 

 

"개를 사랑해서 키운다" 는 명제는

 

개를 사랑하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희생하면서 개를 키우는 사람에게 맞는 말입니다.

 

물론

 

"나는 개가 좋아! 저걸 키우고 싶어!" 라고 해서 키우는 것 역시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런데

 

성대제거, 거세, 꼬리제거 등을 해가면서까지 키우는 것은 솔직히 개를 사랑해서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죠.

 

즉 사람이 희생하면서 개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좋아서 개를 희생시키면서 키우는 것은

 

사랑이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사람이고, 개의 사정은 제 알바 아니거든요.)

 

하지만 수컷 강아지에게 거세는 얼마나 큰 고통일까요? (물론 마취하고 하겠죠. 하지만 그 이후에는 ㅠㅠ)

 

 

 

 

 

 

 

 

 

더더욱 듣기 좋게 이해하자고 한다면 이런 겁니다.

 

"수컷 강아지야. 난 널 키우고 싶어. 근데 니가 발정난 꼴은 못보겠다. 하지만 난 널 사랑한단다."

 

이게 말이 되는 걸까요?

 

정말 개를 사랑해서 키운다면,

 

성대제거나 거세 등을 하지 않고서도 개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이 키워야 하는 겁니다.

 

 

 

 

 

 

 

 

 

 

 

 

 

물론, 나는 성대제거나 꼬리를 잘라가고, 거세시키면서 개를 키우는 사람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짝짓기의 즐거움을 인간의 이기적인 사랑으로 잃어버리는 개의 사정은 말 그대로 개 사정이죠.

 

내 알바 아니거든요.

 

나는 인간 입장에서 생각하고, 인간 입장에서 판단합니다.

 

인간이 어떤 동물을 먹고 싶다면, 먹으면 되고, 먹기 싫으면 그 사람은 안먹으면 됩니다.

 

어떤 동물이 멸종 위기에 빠졌다면, 그 동물을 먹지 말고 보호해야 합니다.

 

동물이 불쌍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켜가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구 온난화로 죽어가는 북극곰을 살리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북극곰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북극곰이 살아서 북극의 생태계를 지켜가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밍크코트를 반대하는 이유는 밍크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멸종위기의 밍크를 보호하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는 멸종위기 동물이 아닙니다. ^^

 

2모양님께서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추천수20
반대수0
베플박동신|2009.02.17 21:00
밍크를 보호하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한거라는 말씀에 백번 공감하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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