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추성훈이냐, 일본인 아키야마냐>
연합뉴스-서울 에 이 자극적인 기사를 보고 들어간 나는 기사를 읽는 순간 추성훈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문득 얄밉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내용을 읽어보면 마치 네티즌들이 그에 국적을 가지고 격렬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는 서두 시작하여 기자는 아예 ..결론부터 얘기하면 국적이 일본인 엄연한 일본인이다. 라고 도발(?)적으로 기사를 펼친다.
기사를 다 읽고나면 추성훈인지 아키야마인지 하는 이 선수는 단지 돈벌이를 위해서 한국을 이용하는, 마치 그런 돈에 밝은 격투기 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기사는 중간에 3줄 정도로 그가 우여곡적을 겪었다는 말을 붙여 놓았다. 하지만 전체 기사에서 느껴지는 팩트는 링크된 기사를 읽어보면 알 것이다.
기사를 다 읽고 난 우연히 아래 붙어있던 댓글 중 하나를 보았고 거기 링크된 주소로 가게 되었다.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52742320071101110433&skinNum=1
이것은 예전에 KBS가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에 관하여 다룬 52분이나 되는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극강이라고 불리던 남자에 대한 왠지 모를 연민이 생겼고, 나 또한 그에 팬이 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한가지 던지고 싶어지는 의문... 대한민국에서 국적에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
용산 미군부대, 이태원이 아니더라도 이제 대한민국은 왠만한 지방에 가더라도 외국인을 쉽게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민족이라는 커다란 자부심이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엄밀히 말해 이제 대한민국은 한국인들만 사는 곳이 아니다.
한국공익광고방송에서 최근에 방영했던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 엄마와 그 2세를 도와주는 옆집 한국인 이웃에 모습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한국 사람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물론 이 광고 이전에도 전형적인 외국인 모습을 하신 분이 나와서 이름부터 식성, 태어난 곳까지 전부 한국이고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데도 한국사람으로 봐주지 않는다는 광고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다문화 사회는 사랑하는 마음도 더 많아지는 사회입니다.>
분명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에 관한 국적문제도 절대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문제가 아닐 것이다. 몇몇 언론들에 낚시성 기사들이 만든 어이없고, 참혹한 쇼맨쉽에 불과하다. 일본 수백명의 격투기 선수 중에도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단지 한국 광고 몇편으로 돈을 벌기위해, 단지 돈 때문에 한국에 왔다는 것은 웃긴일이다. 만일 그런식에 논리라면 한일 양국에서 연예활동과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위선자란 말인가?
아프리카계 한국인, 일본계 한국인, 중국계 한국인 등등 이런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대한민국에 나쁠 것이 뭐가 있단 말인가? 오히려 다른 나라와 접촉하기가 더 쉬워지고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도 훨씬 부드러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인구증가율로 미루어 볼 때 이런 초국가적 사고 없이는 대한민국에 경제는 벽에 부딪칠 것이다.
나는 한국이라는 국적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 보다 그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에 더 화가 난다. 제일교포 4세 아니 7세 8세라도 한국을 사랑하고, 태극기를 보고 무엇인가 뭉클하다면, 설령 한국어가 서툴어도 그는 한국인이라고 난 생각한다.
